[ 국문초록 ] 제 목 :《天涯知己書》연구 - 炯菴의 批評을 중심으로 - 이 논문은 《天涯知己書》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18세기 朝 · 淸 문사들에 의사소통방식이었던 筆談의 주요한 내용... [ 국문초록 ] 제 목 :《天涯知己書》연구 - 炯菴의 批評을 중심으로 - 이 논문은 《天涯知己書》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18세기 朝 · 淸 문사들에 의사소통방식이었던 筆談의 주요한 내용과 형식, 그리고 그것의 간행과정 등을 고찰하려는 것이다. 李德懋(1741~1793) 자신의 학문방법으로 재해석하여 저술한 《天涯知己書》를 중심으로 연구하려고 한다. 《天涯知己書》의 작자 이덕무는 서울 출신으로 조선후기 실학자 중에서도 博學多識한 학자이면서 선비이다. 현재《天涯知己書》를 수록하고 있는 판본들을 살펴보면 국역 대본은 1981년 한국고전번역원(민족문화추진회)에서 발행된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필사본인『靑莊館全書』卷63에 기록되어있다. 《天涯知己書》의 편찬 시기는 원문에 기록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분명하지 않다. 《天涯知己書》의 편찬은 金在行(1718~1789)과 洪大容(1731~1783)의 연행과 관련이 있다. 洪大容이 燕京에 갔을 때 杭州의 名士 潘庭筠 · 嚴誠 · 陸飛 등과 知己之友를 맺고 筆談한 교본과 그들로부터 받은 書牘 및 詩文 등을 이덕무가 얻어 보고 감탄을 발하면서 그들의 편지와 필담 및 詩文을 抄錄한 것이다. 이덕무는《天涯知己書》에서 筆談을 사건의 원문을 수록하는 것 외에 본문의 중간 중간에 “형암은 논한다(炯菴曰)”라고 하여 이덕무 자신의 의견을 첨부하고 있다. 炯菴은 그의 號이다. 형암의 비평은 필담에 등장하는 인물과 전고 등에 주석 역할을 하기도 하고 중국 문사와 홍대용의 생각에 비평을 하기도 한다. 이는 이덕무의 박학을 증명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天涯知己를 중심으로 뻗어나간 언급이므로 朝 · 淸 文士들과 교유하는 실제 모습이 얼마나 다채롭게 펼쳐졌는지를 필담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덕무가 朝 · 淸 문사들이 나눈 筆談에 그가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지를 그의 비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天涯知己書》에 첨부된 형암의 비평을 통해 이덕무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 우선 이덕무의 비평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첫째로 이덕무 학식의 방대함이다. 그는 조선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을 중국 여러 인물이나 제도 · 관습 · 도덕 · 법률 · 규범 · 문화 · 학문 · 예술 · 종교 · 역사 · 과학 · 풍속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추가하고 있는데 이런 것을 통해 그의 학식을 드러낸다. 둘째, 근대적 사상가의 면모이다. 당시의 조선을 지배하고 있던 주자학적 전통을 벗어나서 합리적이고 성숙한 문화를 만들고자 했다. 비단 제도적 측면과 같이 직접적으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筆談> 비평이라는 전에 없던 특수하고도 간접적인 방식으로 나타났음을 말하고자 한다. 비록 이덕무 역시 조선왕조 시대의 인물로서 중국에 대한 사대의 염이 없지는 않으나, 한편 동시기 지식인들과 비교할 때 이러한 인물로부터 조선이 근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냉철한 비평가의 자세이다. 홍대용은 이덕무의 둘도 없는 지기이지만, 예를 들어 '허난설헌'에 관한 평가에 있어 이덕무는 홍대용에 대해 과감한 비평을 첨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덕무의 비평에 관하여는 연구가 많지 않았는데, 이글이 향후 이덕무의 비평의식과 사상체계를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제어 : 天涯知己書, 李德懋, 筆談, 朝 · 淸 文士, 炯菴의 批評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题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