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무용에서의 작품을 통한 창작자-수용자 간의 의사소통 구조에 관한 문제의식에서부터 시작했다. 무용이란, 창작자의 생각과 의도가 몸의 움직임으로 발현되는 것이며 이를 수용...

본 연구는 무용에서의 작품을 통한 창작자-수용자 간의 의사소통 구조에 관한 문제의식에서부터 시작했다. 무용이란, 창작자의 생각과 의도가 몸의 움직임으로 발현되는 것이며 이를 수용자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였다. 이에 근거하여 신체언어를 구성하는 신체의 본질에 대한 논의 중 서양 철학사의 ‘메를로-퐁티의 몸 현상학’에 주목하여 연구하게 되었다. 그는 세계 혹은 모든 것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있어 살아있는 몸으로서의 인간존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근대철학의 이성과 육체의 이원화, 즉 인간을 개별적인 정신과 육체의 결합체로 보는 것을 지양하고 정신이 육체에 자연스럽게 체화되어 발현되는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이성과 육체를 따로 나눌 수 없으며 인간의 실존세계는 살아있는 몸이라는 주체성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보았다.
다양한 예술 장르 가운데 무용은 자신의 몸을 의사소통의 표현 도구로 사용한다. 즉 창작자의 의도 혹은 메시지를 일상적인 몸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한 함축적인 신체언어로써 표현한다. 무용의 언어는 사람들 사이에 약속된 기호체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자의 입장에서 모호하고 그 뜻을 파악하기 어렵다. 그로 인해 작품에서 발현되는 표현을 읽어내는 것에 있어 잡음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무용작품에서의 창작자-수용자 간의 의사소통에 관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수용자들이 무용을 근본적으로 어렵게 느끼는 이유에 관해 현상학적 관점을 적용해보았다. 특히 메를로-퐁티의 몸 현상학을 중심으로 그의 저서 『지각의 현상학』에 언급된 ‘체화’, ‘상호감각’에 의거하여 작품 내에서 발생하는 ‘무용에서의 창작자-수용자 소통구조 모델’을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국립무용단의 <묵향(墨香)> 사례를 선정하여 무용에서의 창작자-수용자 소통구조모델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어떠한 결과가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사례연구방법으로는 심층면담을 진행하였으며, 응답자는 무용전공자와 비전공자로 설정하여 창작자의 메시지 전달과 그것을 수용하는 수용자 간의 의사소통 과정에 어떠한 의의를 찾을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consider the meaning of communication process in dance, by applying the concept from Phenomenology of Merleau-Ponty. Unlike the general language the body language in dance does not have any settled symbol system, thu...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consider the meaning of communication process in dance, by applying the concept from Phenomenology of Merleau-Ponty. Unlike the general language the body language in dance does not have any settled symbol system, thus it is difficult to make the consensus between the creator and the audience. Therefore, by using the concept of the ‘Incarnation’and the ‘Inter-Sensation’ from the 『Phénoménologie de la Perception』 by Merleau-Ponty, this study tried to reach the core issue arise from the communication relationship between the creator and the audience. This study assumed that each concepts are reflected differently, to the creator and the audience who participate in the communication process in dance. Consequently, this study showed comparative analysis about accepting the concept of Phenomenology from the perspective of the creator and the audience, and drew a conclusion of ‘communication structure model of the creator-audience in dance.’ From this conclusion, this research adopted this model into the case of <THE SCENT OF INK> by The National Dance Company of Korea, by implementing in-depth interview to the audiences. According to the conclusion of the in-depth interview, the concept of ‘inter-sensation’ was well-accepted by the audiences, but the concept of ‘incarnation’ was hard to adopted by them. Therefore, it is clear that to enhance the incarnation of the audiences, multidirectional approach is needed to offer the dance experience. If the problem of incarnation is solved, the base of the dance audience will be expanded and the dance market will be revital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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