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내륙을 횡단하는 실크로드는 고대부터 동·서 문화가 소통되던 통로이자 유목민과 농경민의 양 세계를 이으면서 동서남북으로 통하는 문명의 십자로를 형성하였으며, 돌궐(突厥, Tu... 아시아 내륙을 횡단하는 실크로드는 고대부터 동·서 문화가 소통되던 통로이자 유목민과 농경민의 양 세계를 이으면서 동서남북으로 통하는 문명의 십자로를 형성하였으며, 돌궐(突厥, Turk)족 또한 고대 실크로드의 간선통로 중 하나인 초원길을 누비며 중앙아시아 지역에 위치했던 다양한 민족들과 서로의 문화를 소통 및 공유, 교류하며 발전하였다. 이에 돌궐 복식에 있어서도 교류를 통한 다양한 변용과 혼합이 이루어졌고, 돌궐의 다양한 환경요인을 반영하며 독자적인 특색을 지닌 복식문화를 형성하였다. 북방 기마유목민족인 돌궐족은 A.D. 6세기부터 8세기까지 중앙아시아 지역을 비롯한 실크로드 주변 지역 민족들을 통합하면서 돌궐제국이라는 세계 대제국을 성립하였다. 돌궐족에 의해 통합된 민족연합체는 돌궐의 고대 한자음을 따라 투르크족이라 불렸으며, 지금 현존하는 거의 모든 투르크계 민족들은 자신들의 뿌리를 돌궐에서 찾고 있고, 현재까지도 민족적 동질성으로 인해 투르크계 문화를 따르고 있다. 따라서 돌궐은 고대부터 실크로드로 연결된 지역의 다양한 민족들과 문화 형성 과정상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왔으며, 오늘날까지 광대한 지역에 퍼져있는 투르크족의 뿌리를 이루는 돌궐의 문화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돌궐의 역사적, 지리·자연환경적, 인종적, 사상적, 생활환경적 배경을 알아본다. 둘째, 문헌·유물자료에 나타난 돌궐 복식을 살펴보고, 돌궐 복식의 세부적 유형을 도출한다. 셋째, 도출한 돌궐 복식의 유형별 형태를 구체화하고, 다양한 환경요인 간의 상관관계를 바탕으로 복식을 고찰한다. 본 연구의 목적에 따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흉노(匈奴)의 후예라는 설이 유력한 돌궐족은 A.D. 6세기부터 8세기까지 한랭건조기후를 특징으로 하는 초원대를 누비며 동쪽으로는 중국 둥베이(東北)까지, 서쪽으로는 투르키스탄(중앙아시아)까지 세력을 확장한 북방계 유목기마민족이다. 늑대토템과 텡그리(Tenggeri, 하늘) 숭배 사상을 사상적 바탕으로 하고, 한랭건조기후에 적합한 유목생활 문화를 형성하며, 실크로드를 통해 연결된 다양한 민족들과 서로의 문화를 소통 및 공유, 교류하며 발전하였다. 둘째, 복식의 정의로부터 착장되는 순으로 관모 및 발양, 의복, 장신구, 신 그리고 이를 구성하는 소재, 색상 및 문양으로 복식의 유형을 구분하였다. 또한, 돌궐 의복의 유형은 북방민족의 기본형인 호복(胡服)계의 범주인 상유하고(上襦下袴)제 속하며, 유물자료 상에 저고리, 포, 바지, 치마가 나타나기 때문에 상의와 하의로 대분하고, 상의는 저고리와 포로, 하의는 바지, 치마로 세분하였다. 돌궐 복식에 있어 관모(冠帽)의 유형은 금관과 투구 모양 모자, 그리고 두건으로 구분되었다. 발양(髮樣)의 유형은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피발(被髮)과 머리를 땋은 변발(辮髮), 그리고 머리 끝부분만을 땋아 길게 늘어뜨린 변발형 피발로 나뉘었다. 의복에서 상의의 유형은 목선 형태에 따라 저고리는 둥근 깃의 단령(團領)저고리로, 포는 직령의 옷깃이 서로 합쳐진 직령합임포(直領合袵袍), 둥근 깃의 단령포(團領袍), 젖혀진 깃의 번령포(飜領袍)로 살펴볼 수 있었다. 하의의 유형에서 바지의 유형은 바지통이 좁은 착고(窄袴)와 바지부리가 넓은 대구고(大口袴), 바지부리를 오므린 궁고(窮袴)로 사료되며, 치마의 유형은 천을 허리춤에 둘러 입는 권의형(卷衣形)으로 나타났다. 장신구의 유형은 귀걸이와 목걸이, 그리고 허리띠 장식으로 구분되며, 허리띠의 유형은 가죽으로 된 혁대(革帶)와 드리개가 매달려 있는 접섭대(蹀躞帶)로 분류되었다. 신은 모두 신목이 높은 신발인 화(靴)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돌궐 복식에서 사용한 소재의 유형은 사직물과 모직물로 확인되며, 사용한 색상의 유형은 적색, 갈색, 담황색, 소색, 흑색, 백색, 청색, 녹색 등으로 나타났다. 사용한 문양의 유형은 기하학문과 곡선으로 산양의 뿔 모양을 나타내는 오갈즈 문양, 그리고 동물문으로 나타났다. 셋째, 발양 중 변발과 변발형 피발을 통해 흉노와 돌궐 간의 인종학적 연관성이 발양을 통해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고, 돌궐 의복 중 상의의 직령합임포는 흉노의 견포와 그 형태가 유사하여 흉노와 돌궐 간의 인종학적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돌궐의 바지 유형 중 궁고와 대구고의 형태는 흉노의 노인울라 출토 견 바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돌궐 복식은 대부분 착수착고(窄袖窄袴)의 몸에 밀착되는 착의(窄衣)로 나타나는데, 이는 한랭건조기후 및 유목생활양식에 적합하도록 복식 문화를 형성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유목민족인 돌궐이 기마 활동을 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바지의 밑위에 당을 부착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帶)의 유형 중 접섭대는 돌궐 고유의 풍습으로 실크로드를 통해 다른 민족들의 대 형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유목민과 같이 돌궐도 역시 화(靴)를 착용하여 유목생활환경에 적응하였다. 사용된 소재 중 사직물은 교역 및 화친으로 얻었으며, 모직물은 유목생활을 통해 쉽게 생산할 수 있어 주로 가죽과 털로 된 옷을 착용했다. 또한 사용된 문양은 돌궐의 사상적 배경과 유목생활이라는 생활환경적 배경을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본 연구는 문헌·유물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돌궐 복식을 종합적으로 살펴보아 복식의 유형을 도출하고, 유형별 세부적 형태와 구조, 그리고 디테일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하였기에 새로운 복식 디자인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자료로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돌궐 복식을 통해 고대 실크로드로 연결된 다양한 민족들 간의 소통 및 공유, 교류를 통한 문화 발전상을 확인할 수 있었고, 돌궐의 다양한 환경요인과 복식 간의 긴밀한 상관관계를 살펴보며, 투르크계 문화의 뿌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이에 아시아 복식들 간의 친연성 및 원류를 찾아가는 일에 보탬이 되기를 바라며, 미래 경제의 주된 소비시장인 이슬람 및 중앙아시아에서 거대 종족을 구성하는 투르크족 이해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되어 한국의 미래 경제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范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