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코퍼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2008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제작된 7종의 검정 교과서에 사용된 어휘의 선정 및 구성 체계를 분석하고, 7종 교과서의 어휘를 교육과정의 기본 ...
본 연구에서는 코퍼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2008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제작된 7종의 검정 교과서에 사용된 어휘의 선정 및 구성 체계를 분석하고, 7종 교과서의 어휘를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와 비교해 보았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7종 교과서 및 교육과정 기본 어휘의 공통된 어휘 및 연어 표현을 어휘 자료집으로 제작하였으며, 이를 통해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7종 영어교과서 어휘의 기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어휘 수를 나타내는 토큰(token)은 7종 영어교과서 평균이 2480개였고, 어휘의 다양성을 알려주는 TTR(Type Token Ratio)의 평균은 14.23이었으며, 교재의 난이도와 관련하여 전체 어휘 중 내용어가 차지하는 비율인 어휘밀도는 75% 내외로 7종 영어교과서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7종 교과서에서 6회 이상 제시된 고빈도 어휘는 21～30%의 비율을 차지하였고, 출현 빈도가 높은 순으로 상위 20위까지의 어휘들 중 11개의 기능어가 7종 교과서에 공통으로 수록되었으며, 이들 중 6개의 어휘는 BNC 코퍼스의 상위 20위 고빈도 어휘와도 일치하였다.
둘째, 7종 교과서 어휘와 교육과정 기본 어휘 목록을 비교해 본 결과, 7종 교과서 어휘 중 기본 어휘 목록에 없는 어휘들이 25～35%를 차지하였고, 그 중 사람 이름에 관한 어휘가 가장 많았으며, 그 외 우리나라 말과 영어 표기의 발음이 같은 어휘, 서수 및 기수, 나라 이름을 지칭하는 어휘와 요일이나 달을 뜻하는 어휘의 빈도수가 높게 나타났다.
셋째, 신출 어휘 중 기본 어휘 목록에 제시된 어휘가 차지하는 비율은 75～87% 수준으로 7종 교과서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다수의 교과서에서 단원별 신출 어휘 수는 단원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나 학습자들의 어휘 학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신출어휘의 출현 빈도 분석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7종 교과서 모두 빈도수 5회 이하의 신출 어휘가 대부분이었고, 특히 빈도수 1의 일회성 어휘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 학습자들이 자연스럽게 반복적으로 어휘를 습득하기 보다는 의도적으로 어휘를 암기해야 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넷째, 7종 영어교과서와 교육과정 기본 어휘의 공통 어휘들을 대표형으로 산정하여 교과서 용례들을 바탕으로 연어 포현을 포함한 어휘 자료집을 제작하였다. 기본 어휘와 7종 교과서 모두에 수록된 어휘들이므로 중요도가 높은 핵심 어휘들로 볼 수 있으며, 교과서 예문들을 바탕으로 제작하여 학습자들의 수준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연구 결론을 토대로 코퍼스 기반 영어교과서의 어휘 분석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제언하였다. 첫째, 우리와 같은 EFL 영어 교육 환경에서 영어 어휘에 노출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 영어교과서이므로, 교과서 집필 시 6회 이상 반복되어 제시되는 어휘의 비중을 높이고, 학습자들의 학습 부담과 영어 학습에의 흥미를 고려하여 단원 간 신출 어휘의 적절한 안배도 고려해야 하겠다. 둘째, 지금까지 이루어진 대부분의 코퍼스 기반 영어교육 연구는 어휘 분석이 주를 이루었으나, 코퍼스 분석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어휘 분석뿐만 아니라 수업 자료 활용, 학습자 오류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코퍼스 분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용량 원어민 코퍼스의 고빈도 어휘를 바탕으로 어휘집을 제작하고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한다면, 원어민들의 실제적인(authentic) 어휘 표현 및 용례를 익힐 수 있어서 영어 학습의 진정성이 보다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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