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일제강점기 유행가 가사를 대상으로 192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까지에 쓰인 한국어의 실태, 특히 구어적 언어사실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를 통하여 일제강점기 유행...
본고는 일제강점기 유행가 가사를 대상으로 1920년대 말에서 1940년대 초까지에 쓰인 한국어의 실태, 특히 구어적 언어사실에 대한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이 연구를 통하여 일제강점기 유행가 가사가 자료로서 언어학적 면에 가진 가치를 살펴보았다.
음운 면에서 일제강점기 유행가 가사에 반영된 음운현상은 대체로 현대한국어와 비슷한 현상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 단모음화 현상, 경음화 현상 그리고 마찰음화 현상이 주목된다. 단모음화에 있어서 이중모음인 ‘ㅢ’가 ‘ㅣ’로 실현되는 현상을 보이며, 경음화의 경우는 현대한국어의 ‘기쁨’이 ‘깃븜’으로 표기되는 것처럼 경음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보여 주었다. 또한 마찰음화를 보여 주는 자음‘ㅊ’과 ‘ㅌ’이 모음 앞에 위치할 때 각각 ‘ㅅ’으로 실현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형태적 특징으로는 크게 조사, 어미 그리고 복합어로 나눠서 분석하였다. 주격 조사와 목적격 조사 생략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때로는 처소격 조사의 생략도 자유롭게 일어난다. 또한 조사의 사용에는 옛 형태와 같이 쓰인 현상이 나타나는 특징도 있다. 종결어미와 연결어미에는 일제강점기 이전 시기의 형태를 유지되어 쓰인 것도 있지만 새롭게 나타나거나 형태변화를 겪고 나타난 것도 보인다. 고유어 파생어에 있어 접두파생어와 접미파생어의 형성은 오늘날 현대한국어와 유사하나 한자어 파생어는 아주 드물게 나타났다. 합성어에서 고유어 합성어는 오늘날 현대한국어의 형성 방식과 같으나, 한자어 합성어의 형성에 있어서는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사용되었다.
어휘적 특징에 대한 연구는 유행가 가사에서 추출된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각각의 고빈도 어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었다. 일제강점기의 유행가는 특정한 시대적 배경으로 인하여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슬픔과 분함, ‘고향’이나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외로움 등을 고빈도 어휘를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외래어에는 유럽어계, 특히 영어 외래어가 많이 추출되었고, 일본어계 외래어도 적지 않다. 그 중에 대부분이 명사이며 일상생활과 관련된 외래어가 많다. 이는 일제강점기 당시 근대사상과 외래문화, 특히 서양문화와 일본문화에 영향이 많이 크다는 것으로 인해 언어생활에도 반영된다는 점을 보여 준 것이다.
일제강점기 유행가 가사는 한국어를 연구하는 데에 자료적 의미가 크다. 특히 일제강점기 한국어의 구어적 언어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나 유성기 음반 음성자료가 구축되어 있지 않는 상태로 인해 연구에 부족함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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