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텍스트의 음악적 적용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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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은 음악과 언어, 연기, 움직임, 미술, 조명, 영상, 의상 등이 결합된 종합적 기호체계의 의사소통 매개물로서, 하나의 분석 가능한 텍스트이다. 본 논문은 이상(李霜, 1910~1937)의 시텍스...

음악극은 음악과 언어, 연기, 움직임, 미술, 조명, 영상, 의상 등이 결합된 종합적 기호체계의 의사소통 매개물로서, 하나의 분석 가능한 텍스트이다. 본 논문은 이상(李霜, 1910~1937)의 시텍스트에 의한, 김남국 작곡 “솔로 가야금, 앙상블과 전자음향을 위한 음악극 거울”을 분석 대상으로 하여, ‘이상 텍스트의 음악적 적용 문제’와 의미생성방식에 대해 탐구하였다. 이 음악극은 가야금 연주자 이지영에 의해 위촉된 작품으로, 2009년 6월 11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다름슈타트에서 음악극을 만나다』라는 이지영 가야금 연주회의 2부 순서에서 기획자(이지영) 주연으로 초연되었다. 본 음악극의 작곡 및 시나리오 구성을 맡은 김남국은 이상의 소설 『날개』를 형상화한 기악곡 “the wing I” (2007)을 발표하면서부터 지금껏 이상 텍스트의 음악화 작업에 천착하고 있다.
이상이라는 사건은 한국문학사에서 하나의 파격적인 시적 증후이다. 이상문학은 지금까지 한국문학사의 온갖 종류의 연구방법론이 총동원된 문제의 텍스트이고, 또한 역대 한국문학사상 가장 많은 작가론과 가장 많은 연구비평을 축적하고 있는 상징적 텍스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 텍스트에 대해서만큼은 아직까지도 명료한 이해와 해석에 도달하지 못한 채 논란만을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바로 이러한, 텍스트 내외부의 풀리지 않는 난해한 정황들이 이상문학의 놀라운 예술적 흡입력과 수용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지금껏 여러 장르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상의 문학세계를 자신의 작품영역으로 포섭하고자, 이상 텍스트와의 깊은 내면적 소통을 끊임없이 시도해왔다. 본 논문은 이 중에서 ‘이상 텍스트의 음악적 적용’문제에 주목하여, 이상 텍스트를 기초로 한, 김남국 작곡의 음악극 “거울”을 중심으로 문학과 음악의 유기적 결합관계를 정치하게 분석하였다.
본 논문은 텍스트이론의 도움을 받아, 크게 내재적 분석과 외재적 분석의 두 항목으로 나누어 음악극 “거울”을 고찰하였다. 내재적 분석에서는 분석 대상의 ‘텍스트 유형, 텍스트 구조, 텍스트 응결성’을, 외재적 분석에서는 ‘텍스트 주체, 텍스트 응집성, 상호텍스트성’을 다루었다. 여기서 본고의 분석적 핵심은 텍스트 응결성과 텍스트 응집성에 있다. ‘응결성(cohesion)’이란, 텍스트 형성의 내적 질서를 탐색하는 것으로, 텍스트 내부의 결속구조를 말한다. 반면 ‘응집성(coherence)’이란 응결성에 상대되는 개념으로, 응결성이 텍스트의 ‘문법적 결속장치, 형식, 표층’이라면, 응집성은 텍스트의 ‘의미론적 결속장치, 내용, 심층’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의 ‘텍스트 응결성’은 음악극 “거울”의 음악적 결속구조 및 음향 분석에 집중되었고, ‘텍스트 응집성’은 본 논문의 중심 주제라 할 수 있는 ‘이상 텍스트의 음악적 적용’과 의미생성방식에 집중되었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이상 텍스트의 음악적 적용’과 관련하여 본고에서 도출된 결론은 다음의 네 가지 사항으로 정리된다.
첫째, “합리성ㆍ이성중심주의ㆍ양식적 규범의 해체”이다. 이상 텍스트는 반(反)로고스주의에 기초한 언어통사론의 무시, 문법규칙의 의도적 위반, 숫자와 기호의 뒤틀림, 언어적 의미체계의 교란, 특정문자의 해체와 재결합 등을 기본 특징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이상은 통속화된 기존의 예술 형태를 철저히 파괴한 뒤, 이를 자신만의 새로운 언어로 재구축한다. “거울”의 음악텍스트 또한 해체ㆍ분산된 가사배치, 한 음절의 비정상적 과대강조, 흐름의 갑작스런 중단과 휴지, 이질적 개체의 예비 없는 삽입 등을 통해 이상 텍스트의 반이성적ㆍ해체주의적 맥락과 만나고 있다.
둘째, “언어구조의 불완전성과 주체의 부재”이다. 언어와 실존 사이의 모순을 극단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던 이상이었기에, 이상 텍스트는 리얼리즘 계열 텍스트와 달리 언어를 진지하게 수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상은 언어의 규범성을 조롱하며 그 기표들을 가지고 자유로운 유희를 펼친다. 띄어쓰기 규칙의 위반, 기하학적 도형의 삽입, 방향이 전복된 기형적 숫자 기표들의 나열, 구두점 무시, 외래어 남발, 한자어의 과다한 사용 등이 그러하다. 음악극 “거울”은 이러한 언어의 비일상적 기표놀이들을 음향차원으로 전환해 자유로운 소리기표들의 유희로서 펼쳐나간다. 이는 음향적 형태변이, 과격한 텍스트 외침, 급격한 음역을 오가는 불안정한 음높이 연결, 말과 연주를 동시에 하는 모호한 음색 등을 통해 나타난다.
셋째, “파라탁시스ㆍ시적 아이러니를 통한 초현실성”이다. 이상문학은 로고스의 한계와 언어의 구조적 모순을 감지하고 있는 불확실성의 영역에 속해 있기에, 그 텍스트의 발현이 초현실주의적 색채를 띤다. 특히 문장의 통사론적 연결을 무시하고 접속사 없이 문장, 구, 절, 명사 어휘 등을 나열해 놓는 파라탁시스(parataxis)기법은 이상 텍스트를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의 세계로 접속시킨다. 이러한 초현실적 언어기법의 구체적인 음악적 적용을 명확히 거론하기는 힘들겠지만, 의미가 불분명한 의성어들의 점묘적ㆍ리듬적 활용, 모호하고 몽롱한 음향적 아우라 등이 음악극 “거울”의 초현실적 영역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기호적 코라(khora)의 음악적 운동성”이다. 이상 텍스트는 주체의 통합된 정체성이 교란되고 텍스트의 언어체계가 해체되어, 기표들의 유희가 텍스트를 과다하게 지배한다. 기호적 코라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는 시의 음악성이다. 띄어쓰기 규칙의 무시에서 오는 호흡의 긴박감, 무의식의 충동적 질주, 억눌린 반복충동과 지속적 되풀이에의 강박 등을 통해 본능적이고 원초적인 음악적 리듬 운동성이 드러난다. 음악극 “거울”에서 이러한 원초적 리듬 운동성은 여러 파트에서 직접적으로 돌출된다. 솔로 가야금의 본능적ㆍ반복적인 절박한 리듬 진행, 타악군의 돌발적인 격렬한 리듬 운동과 대칭적 리듬 구조, 관악군의 불규칙적으로 물결치는 충동적 음향 제스처 등이 이상 텍스트의 음악성과 관련될 수 있는 음악적 현상들이다.
마지막으로 본 논문은 ‘텍스트 평가’ 항목에서, 음악극 “거울”을 둘러싸고 거론될 수 있는 예술구조적ㆍ사회문화적ㆍ인간가치적ㆍ철학적ㆍ미학적 - 텍스트 안팎의 여러 실천적 담론들을 다각적으로 고찰해 보았다. 우선 음악극 “거울”은 텍스트의 화자가 자신의 진실한 정체성을 찾아나서는 ‘정신분석적’ 텍스트임과 동시에, 거대 관료조직 안에서 일개 ‘역할’만을 담당할 뿐인 개인의 비극적 소외와 인간성 상실, 권위주의적 사회구조, 비인간적 폭력성, 물질만능의 기계주의적 세태에 대해 상징적으로 고발하고 있는 ‘사회비판적’ 텍스트이다. “거울”의 시나리오는 철학적으로 존재론과 인식론을 다루고 있다. “거울”의 화자, 그레고르는 자기 주체의 불완전한 이원성을 목격한 후, 이를 ‘거울’을 매개로 ‘거울’ 속 초현실의 영역으로 들어가 주체의 고통스런 분열을 종식시키고자 한다. 관객들은 시종일관 주어지는 날카롭고 예민한 시청각적 자극을 통해 과연 이 음악극의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운 고민에 빠지게 된다. 수용자(관객)가 음악극 “거울”에 대해 어떤 입장과 해석을 취하던 간에, ‘이상’이라는 한국문학사상 가장 해석 곤란한 문제의 텍스트가 ‘음악극화’되었다는 것은, 한국 공연문화계에 ‘새로운 문화적 증후’가 형성될 수 있는 하나의 의미심장한 사건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그러나 작곡가ㆍ연주자와 함께 텍스트를 공동으로 완성해나가는 또 다른 주체인 ‘관객’들의 대부분은 음악극 “거울”과 온전히 접촉하지 못하였다. 본 논문이 비록 수용자 분석에 큰 비중을 두지는 않았지만, 이는 공연 주체들과의 인터뷰, 공연 후 조성된 담론 등을 통해 파악될 수 있었다. 본 음악극의 텍스트가 지닌 온갖 다양한 인용들의 출처, 그 흔적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남은 것은, 가야금의 현대적 주법들과 미흡한 무대 장치, 연출력 등에 대한 공허한 담론들뿐이었다. 이 점은 한국 공연문화계에 향후 미학적ㆍ문학적ㆍ철학적ㆍ사회문화적으로 “깊은” 상호텍스트성을 지닌 작품들이 과연 어느 정도 관객들에게 심도있게 수용될 수 있고, 그것들이 이 사회 내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진리추구, 예술적 깊이’에 관한 가치 있는 담론과 반향을 생성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한 반성을 촉구하게 한다. 음악극 “거울”에 내포된 이상과 카프카의 교차점 - ‘인간존재에 대한 그 진정한 내면의 물음들’과, 그것들이 어떻게 음악적으로 효과 있게 표현되고 적용될 수 있었는가에 대한 본질적 담론들은 끝내 형성되지 못하였다.
한 나라의 문화적 수준은 그 나라의 예술가들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그 예술작품들을 소화해낼 수 있는 수준 높은 청중 - 수용자층 또한 요구되는 것이다. 작품은 수용자들에 의해 재생산되어 사회적으로 담론화 된다. 그렇다면 음악극 “거울”을 관람한 청중들은 과연 이 사회에서 ‘무엇을’ 재생산해 내고, 텍스트와 관련해 ‘어떤’ 실질적 협동을 실천한 것인가? 결국 음악극 “거울”은, 원전보다 더 원전적인 근대성을 추구하는 한국적 특수성에 가로막혀 수용자들에 의한 실천적 재생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텍스트는 열려있다. 텍스트란, 작곡가가 악보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 모든 상상력과 해석이 종결되며 닫혀버리는 어떤 고정된 실체가 아니다. 텍스트는 살아 움직이며 끊임없이 새로운 과정 중에 놓여 변화한다. 본고의 연구 사례와 같은, 문학텍스트와 음악텍스트를 연결 짓는 통섭적 연구 내지 작곡가의 개별 작품에 대한 분석적 연구들은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시도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러한 문화예술적 연구들이 단지 작품의 현상적 측면만을 분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포괄적인 인문학적 시야를 통해 텍스트 안팎의 본질적 사항들까지 탐색할 수 있는 치밀한 통찰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본 음악극 “거울”의 기획자인 이지영은 “연주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인문학적 소양과 철학적 사고”라고 하였다. 혹자에 의하면 미래의 인문학자는 수도승이 될 것이라 한다. 참된 인문학과 예술은 현시대 문명과 대중의 언어에 영합하지 않는다. 그들은 인간이 인간다움을 상실해가는 ‘문명’이라는 광기의 폭력에 도전하고, 그 문명이 만들어낸 이성의 언어와 실소를 자아내는 규율들을 거부하고자 한다. 그들은 대중의 의식이 이해하지 못하는 그 너머에 존재한다. 대중은 ‘소통’을 내세워 사유하는 이의 창조의 언어를 낙타의 사막으로 끌어내리고자 한다. 그러나 진정한 예술은 언제나 그 너머의 세계를 꿈꾸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인간의 고요한 관조와 존재를 초월한 사랑이 있었다.
미래의 인문학(음악학) 연구는 선례를 답습하는 무미건조한 규범적 글쓰기가 아닌, 사랑하고 꿈꾸는 자의 성찰의 에세이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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