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남북의 사전 편찬 역사와 편찬 방법의 중요한 몇 부분에 대해 비교 검토해 보았다.
남한에서의 사전 편찬은 사전이 갖는 '언어의 규범화'라는 중요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편찬 방법...
지금까지 남북의 사전 편찬 역사와 편찬 방법의 중요한 몇 부분에 대해 비교 검토해 보았다.
남한에서의 사전 편찬은 사전이 갖는 '언어의 규범화'라는 중요한 목적에도 불구하고 편찬 방법이나, 문법 형태의 갈래도 통일되지 못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전들이 상업적 목적을 가진 출판사에서 발행한 관계로 다른 사전을 베끼기에 급급하거나 무분별한 올림말 수 늘리기에 치중한 것도 사실이다.
북한의 경우에는 사전 편찬 작업이 국가의 주도로 진행되어 자체내의 통일성을 갖는다. 그러나 그들이 사전 편찬의 원칙중 주체성, 당성과 노동계급성 및 인민성을 가장 앞세우고 있고, 사전 편찬의 목적을 '주체사상의 실현'에 두는 만큼 진정한 의미에서 '국어의 모습'을 보여주는 사전이 편찬되기 어려웠다.
다행히 1992년을 전후해 지금까지 남과 북에서 나온 사전들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국어 사전들이 간행된다. 이 사전들은 통일 시대의 언어 통일을 위해 귀중한 자료이다. 이 사전들의 비교를 통해 볼때 남북의 국어 사전은 다음과 같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첫째, 남한의 국어 사전은 국어의 현황을 반영하고 그것을 표준화 규법화하는 데 편찬의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국어 사전은 언어의 규법화를 통한 주체사상의 실현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둘째, 올림말의 차례를 결정하는 자모의 배열이 다르다.
셋째, 북한 국어 사전의 경우 외래어나 한자어의 경우 어원의 표시가 일부에만 되어있다.
넷째, 뜻풀이도 김일성의 지도와 주체사상의 원리에 따라 했다.
다섯째, 남북 모두 '올림말'선정과 범위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
이상에서 남북의 국어 사전 비교를 통해 나타난 차이를 살펴 보았다.
남북이 궁극적으로 동일 국가를 지향하고 있고 이를 위해 언어 통일이 선힝되어야 한다면 통일 사전 편찬을 위해 다음과 같은 준비 작업이 필요하다.
첫째, 해방후 달라진 맞춤법을 통일 시켜야 한다. 통일 맞춤법의 기준으로는 분단되기 전 마련했던 조선어학회의 「한글 맞춤법 통일안」 (1933)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둘째, 표준말의 기준이 정해져야 한다. 이의 방법으로는 남북이 공통으로 쓰고 있는 말은 단일 표준말로 올리고 차이가 나는 것은 복수 표준말로 인정해 사용한다.
셋째, '외래어 적기'는 현실음에 맞도록 협의해 결정한다.
넷째, '문법'의 문제도 학자들의 이견을 조정해 결정한다.
이 연구는 남북의 사전 편찬 역사와 편찬 내용을 광범위하게 비교했기 때문에 세부적인 차이를 기술하지는 못했다. 앞으로 사전 편찬의 세부적인 내용의 비교와 검토가 국어학의 다른 분야와 관련하여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작업들을 통해 실제보다 과장되게 인식되어 있는 남북의 언어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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