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가 취학년령이 되면서 댜문화가정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중도입국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다문화교육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그 동안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취학년령이 되면서 댜문화가정학생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중도입국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다문화교육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그 동안 이에 대한 대안으로 다문화 예비학교‧특별학급, 다문화대안학교 등이 나타나고 있으나 다문화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도 드러나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다문화가정학생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임에도 다문화교육을 위한 구체적 대책인 나오지 않고 있으며, 공립형 다문화대안학교도 설립이 늦어지고 있다. 그리고 다문화학교 모델, 통합교육과 분리교육의 문제 등 관련한 연구도 미비한 실정에 있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교육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차원의 대안으로 통합교육 기반 다문화학교 모델을 제안하는데 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가. 한국의 교육제도에서 학교유형 별로 다문화교육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통합교육 기반 다문화학교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나. 현재 국내 다문화대안학교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그 특징은 무엇이며, 특히 기존 공립형 다문화대안학교의 한계는 무엇인가?
다. 한국적 다문화교육에 적합한 통합교육 기반 다문화특성화학교의 모델과 특징은 무엇인가?
라. 경기도 공립형 다문화대안학교로서 적용 가능한 방안은 무엇인가?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하여 문헌연구, 현장조사, 전문가 의견수렴, 관계자 설문조사 등의 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먼저, 문헌연구를 통해 통합교육 기반 다문화특성화학교 모델 개발을 위한 이론적 배경을 탐색하였다. 다음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하여 국내에 설립‧운영 중인 6개 다문화대안학교를 조사하고 분석하였다.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다문화대안학교들의 특징과 한계를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모델개발과 경기도에 적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전문가 의견수렴과 관계자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해 나타난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문화가정학생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문화교육과 관련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학교 제도나 지원시스템으로는 부족하다. 그리고 다문화교육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통합교육을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학교 모델이 필요하다.
둘째, 공립형 다문화대안학교들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었다. 서울다솜학교는 전문계고인 성동공고를 다문화대안학교로 전환시킨 학교로서 기술교육 중심의 특성화고로서 본격적인 다문화대안학교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예비학교적 성격의 다문화대안학교로 설립된 인천한누리학교는 위탁형 대안학교로서 교육기간의 제한, 학력인정 및 학생의 졸업 상의 제약,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 모집 등의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두 학교 모두 각종학교이기 때문에 학교 운영상에 제약과 어려움이 따르고 있었다. 근본적으로 소수자 적응교육중심의 분리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셋째,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통합교육 기반 다문화특성화학교 모델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다문화특성화학교로서 제도적으로 특성화학교 형태이며, 한 학급 15명 규모의 소규모 학교이다. 2) 통합교육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문화가정자녀와 일반가정 자녀 모두 입학대상으로 하며, 학교급별 운영형태에 있어서는 초중고 교육과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한다. 3) 우선 선발대상은 중도입국자녀‧외국인가정자녀‧국제결혼가정자녀 등이며, 통합교육을 위해 일반학생 선발은 전체 정원의 30%로 하였다. 4) 교원 선발 시 고려해야할 기준으로는 ‘다문화가정학생 지도 경험’과 ‘다문화교육 전공’ 여부 등과 같은 전문성을 우선으로 하며, 교원은 설립 1년 전 또는 최소한 6개원 전에 선발하여 설립 초기부터 참여하고 연수와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하였다. 5) 교육과정은 초·중·고 교육을 통합하고, 다문화가정학생과 일반학생을 모두 아우르는 인문사회 및 예체능 교육 중심의 ‘다문화특성화 교육과정’으로 하였다. 교육목표는 ‘다문화시대를 이끌어갈 글로컬(Glo-cal) 인재 양성’으로 설정하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중점」사항으로 (1) 중도입국자녀 및 다문화가정학생의 한국어와 한국사회 적응 능력 향상, (2) 다언어와 다양한 문화습득을 통한 글로컬(Glocal) 리더 양성, (3) 다문화 감수성 함양을 통한 다문화 공동체 시민 양성으로 선정하였다.
넷째, 경기도에 공립형 다문화대안학교로서 통합교육을 지향하는 다문화특성화학교의 적용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설립방안은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여 신설하는 방안과 기존의 학교나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신설할 경우에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그리고 기존 학교나 시설을 활용할 경우에는 현재 운영상의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경기도 안산, 양평, 파주 등에 있는 영어마을을 인수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영어마을은 인프라가 잘되어 있어 경기도로부터 관리권만 넘겨받으면 설립의 비용과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다음으로 설립형태로는 특성화학교로 설립하는 것으로 하였다. 왜냐하면 경기도에 설립될 새로운 다문화대안학교는 중도입국학생을 포함한 다문화가정학생에 대한 별도의 교육이 가능해야 하고, 일반학생과 함께하는 통합교육도 가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각종학교로서 위탁교육 중심의 기존의 다문화대안학교들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새로운 교육모델을 제시하여 선도해야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운영에 있어서는 다문화가정학생 교육에 대한 노하우와 전문성이 있는 법인이나 기관이 위탁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교육청의 행정에 대한 부담을 덜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다문화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적 다문화교육에 적합한 공교육 시스템의 다문화학교 모델을 제시하였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소수자 적응 중심의 다문화교육이 주류인 현재의 다문화학교 모델에서 벗어나, 통합교육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다문화특성화학교 모델이다. 본 연구에서는 다문화교육과 다문화학교 관련 연구자와 교육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일선 학교에서 다문화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관리자와 교사 등 관계자 검증 등을 통해 모델의 신뢰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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