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장생 서사'의 전승 과정과 문예미 : 『동야휘집』 소재 「장도령수단수덕」을 중심으로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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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조선시대 중기부터 후기까지 꾸준히 창작되고 채록되었던 ‘장생 서사’를 대상으로 작품들 간 전승 과정을 파악하고, 이 중 독특한 서사구조를 보이는 『동야휘집』 소재 「장...

본 논문은 조선시대 중기부터 후기까지 꾸준히 창작되고 채록되었던 ‘장생 서사’를 대상으로 작품들 간 전승 과정을 파악하고, 이 중 독특한 서사구조를 보이는 『동야휘집』 소재 「장도령수단수덕」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여 작품에 담긴 서사문학적 가치를 규명하고자 한 연구이다.
‘장생 서사(蔣生 敍事)’는 조선 중기부터 후기까지 민간뿐만 아니라 지식인층에까지 널리 퍼져 있었던 ‘장생(蔣生)’ 또는 ‘장도령(蔣都令)’을 주인공으로 하는 문헌설화를 칭하는 표현으로 정의할 수 있다. ‘장생’ 또는 ‘장도령’이라는 인물의 이야기에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을 더해 만들어낸 이야기가 바로 ‘장생 서사’이다. 작품에 따라 주인공의 이인 면모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 비판적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 또는, 신선으로 변하는 주인공의 특성을 강조하여 신선세계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신선술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이처럼 ‘장생 서사’의 전승 양상을 정리하고 작품마다의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그 안에서 ‘장생 서사’의 문학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고에서 ‘장생 서사’ 분석 대상으로 상정한 작품들은 허균의 『성소부부고』에 실려 있는 「장생전」, 홍만종의 『해동이적』에 실려 있는 「장생」, 김려의 『담정유고』에 실려 있는 「장생전」, 임방의 『천예록』에 실려 있는 「지리산로미봉진」, 노명흠의 『동패락송』에 실려 있는 「장도령」, 작자 미상의 『리야기책』에 실려 있는 「장도령전」, 유재건의 『이향견문록』에 실려 있는 「장도령」, 이원명의 『동야휘집』에 실려 있는 「장도령수단수덕」 이다. 위 8개의 작품은 17세기~19세기에 걸쳐 다양한 시기에 다양한 채록자에 의해 전승되어왔다. 덕분에 전승 양상을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 작품의 시대상의 흐름, 채록자들의 사상, 형식적 특징 등의 비교가 가능했다.
특히, ‘장생 서사’의 문예미를 보여주고자 분석 대상으로 삼은 작품인 『동야휘집』의 「장도령수단수덕」은 다른 7개의 작품들과 비슷한 듯 다른 특징을 보인다. 서사 구조에서 보이는 논평 부분과 다양한 고사(故事) 인용은 작품의 형식적 특징을 정의내리기 어렵게 만든다. 또한, 다른 작품들에 비해 신선 세계에 대한 묘사가 자세하고, 신선술에 대한 언급이 구체적이라는 점에서 여타 작품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들이 곧 이 작품만의 가치를 드러내준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장생 서사’는 허균의 「장생전」을 중심으로 한정된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또한, 전(傳)과 야담(野談)의 장르적 특성에 관한 연구에서 단편적으로 등장했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수백 년간에 걸쳐 항간에 풍미되었던 이야기인 만큼 이에 얽혀 있는 작품들의 특징 또한 다양할 것이다. 이를 하나하나 풀어내 정리하는 작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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