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한국어 격 조사 중 처소격을 나타내는 ‘-에’와 목적격을 나타내는 ‘-를(을)’을 통사적인 면과 의미적인 부분을 동시에 고려하여 기술하는 생성문법인 핵어중심구구조문법(Head...
이 논문은 한국어 격 조사 중 처소격을 나타내는 ‘-에’와 목적격을 나타내는 ‘-를(을)’을 통사적인 면과 의미적인 부분을 동시에 고려하여 기술하는 생성문법인 핵어중심구구조문법(Head Driven Phrase structure Grammar: HPSG)에 근거하여 특성을 분석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격 조사 ‘-에/를(을)’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제약이나 문장의 격틀이 달라지는 격교체가 아니라 제약 없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격교체를 다루고 있다. 특히 결과-상황동사와 이동동사의 뜻을 지닌 핵어동사를 중심으로 격 조사 교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았다.
첫째, 핵어동사가 결과나 상황을 뜻하는 경우 주어의 의미역이 수동자이면서 보충어가 [LOCATIVE]의 성격을 지니면 격 조사는 ‘-에’가 되고, 보충어가 [THEME]을 나타낸다면 격 조사는 ‘-를’로 실현이 된다.
둘째, 핵어동사가 이동을 뜻하는 경우 보충어의 성질이 [LOCATIVE]와 [THEME]을 동시에 지니고 있을 때 격교체가 실현이 된다.
셋째, 핵어동사가 하향이동동사인 경우 [GOAL]뿐만 아니라 [DOWNWARD]의 성질을 지닌 보충어가 있어야 격교체가 가능하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서 핵어-보충어구 규칙에 핵어동사의 성격에 따라 보충어의 성질을 규칙화 하였다. 핵어동사인 결과-상황동사, 이동동사, 하향성이동동사의 보충어에는 핵어동사의 성격에 따라 [LOCATIVE], [THEME], [GOAL] 그리고 [DOWNWARD]의 성격을 지닌 보충어들이 있을 때 한국어 격 조사 ‘-에/를(을)’이 자연스럽게 교체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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