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욕구와 소망으로 어떤 목적이나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해 목적지향적인 행동을 하지만, 외부의 장벽이나 내적인 방해로 인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면 좌절한다(Shorkey & Crocker,...
인간은 욕구와 소망으로 어떤 목적이나 바람직한 결과를 얻기 위해 목적지향적인 행동을 하지만, 외부의 장벽이나 내적인 방해로 인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게 되면 좌절한다(Shorkey & Crocker, 1981). 실패와 좌절은 인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좌절의 요인에는 실패·스트레스·무기력·일상에서의 소진 등을 들 수 있다. 최근 상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것(김용선, 2008; 김현수, 최연실, 2012; 오정영, 2006; 조윤주, 최연실, 2013)은 높은 스트레스 등으로 좌절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본 연구는 먼저 학업적으로 추락한 대학생들의 좌절 경험을 탐색해보고 그 의미를 분석해 보았다. 다음으로 Rosenzweig가 제시한 좌절의 유형별로 참여자들의 좌절 경험의 의미를 탐색해 보았다. 이를 위하여 연구 대상으로 K대학 입학 후 좌절을 경험한 재학생 9명을 선정하였다. 본 연구를 위한 연구 문제는 첫째, ‘참여자들은 K대학에 입학한 후 학교생활에서 어떤 좌절을 경험하였는가?’ 둘째, ‘좌절 경험이 가진 의미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가?’이다.
본 연구는 연구 방법론으로 현상에 대한 환원법을 사용하였고 서술은 내러티브 방법을 사용하였다. 현상에 대한 환원법은 쉽게 확인될 수 없고 근접 관찰이 존재하지 않아 구체적인 시각을 제시할 필요가 있을 때,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사람들을 연구할 때 유용한 방법이다. 다음은 참여자들이 함께 처한 환경을 더 잘 표현할 수 있도록 9명을 아우르는 가상의 한 사람이 되어 내러티브 방법으로 표현하였다.
첫 번째 연구 문제에 대한 연구 결과는 귀납적인 방법으로 다섯 영역이 도출되었다. 각 영역은 ‘좌절 경험’, ‘좌절 기간의 심리와 행동’, ‘좌절 극복의 걸림돌’, ‘좌절 극복에 필요한 도움’, ‘좌절 극복’이다. 각 영역별로 도출된 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좌절 경험 영역에서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에 부풀다.’, ‘학교와 처음 만나다.’, ‘모든 게 당황스럽다.’, ‘내 모습이 부끄럽다.’, ‘상황은 실망스럽지만 나는 내 이상을 지키고 싶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내가 시험을 잘 못 보는 사람이 되어버리다.’, ‘지금 이런 것은 내 탓이 아니라 상황 탓이다.’, ‘모든 상황이 불안하고 앞 일이 두렵다.’, ‘전공과 진로를 고민하다.’, ‘도움이 필요한 처지가 되버린 나, 방법이 안 보인다.’, ‘힘든 일은 공부뿐이 아니다.’의 12개 주제가 도출 되었다.
둘째, 좌절 기간의 심리와 행동 영역에서 ‘공부 압박을 내려놓고 놀자, 쉬자.’, ‘힘든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즐겁게 생활하자.’, ‘여러 활동을 통해 의미를 찾고, 힘든 가운데 성장하다.’, ‘인정받는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보다.’, ‘공부하고, 회복하기 위해 방법을 찾으며 노력하다.’의 5개 주제가 도출되었다.
셋째, 좌절 극복의 걸림돌 영역에서 ‘대학생이 된 나의 목표가 부적절하다.’, ‘학업에서도 일상에서도 무리하게 욕심내다.’, ‘열등감에 사로잡혀 타인과 비교하며 자신을 비난하다.’, ‘우선순위에 따른 시간관리와 대처 능력이 부족하다.’의 4개 주제가 도출되었다.
넷째, 좌절 극복에서 필요한 도움 영역에 학교의 정책적 도움이 필요하다.’, ‘학업과 생활 적응을 직접 도와줄 조력자가 필요하다.’, ‘다양한 경험과 외부와의 교류로 안목 확대가 필요하다.’의 3개 주제가 도출되었다.
다섯 째, 좌절 극복 영역에서 ‘너무 힘들 때는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움을 요청하자, 함께해보자.’,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다.’, ‘바닥을 치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목표를 다시 찾다, 그리고 할 수 있으니 실행하자.’, ‘눈을 크게 뜨고 나와 상황을 다시 보자.’, ‘비교하지도 남 탓하지도 말자, 그리고 자신의 것을 찾자.’,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열심히 하자.’, ‘실수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을 조절하라, 무엇이든 해보라.’, ‘진심으로 자신을 사랑하라.’의 10개 주제가 도출되었다.
두 번째 연구 문제는 좌절을 세 요인으로 분류한 Rosenzweig의 기준에 의거하여 참여자들이 경험한 좌절 유형을 나눈 후 의미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핍의 외적인 요소로 ‘낭만과 활기찬 대학 문화가 없음’, ‘장학금 잘림과 같은 경제적 결핍’ 등이, 내적인 요소로 ‘공부가 어렵고 양이 많아서’, ‘영어 수업이 어려운데 잘 할 수 있는 내적인 능력이 없음’ 등으로 나타났다. 둘째, 상실의 외적인 요소로 ‘친구의 사망’을, 내적인 요소로 ‘이제는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님’,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고 피해주는 사람이 됨’ 등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갈등의 외적인 요소로 ‘공부 압박에서 해방되어 놀고 싶으나 성적도 잘 받고 싶음’ 등이, 내적인 요소로 ‘도움을 청하려니 자존심이 상함’, ‘ 족보와 솔루션을 보는 분위기에 대한 실망’등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학업적으로 추락한 9명의 대학생의 좌절 경험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참여자들의 좌절은 Rosenzweig가 제시한 좌절의 세 요인을 모두 포함하므로 이론적인 근거를 가진다. 둘째, 좌절 경험은 연속적이며 순환적이다. 셋째, 좌절의 경험이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좌절 경험은 변화의 계기, 발전을 위한 기회, 성장의 자원으로서 희망을 품고 있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좌절 경험은 모두 다섯 가지의 하위 영역을 가진다. 둘째, 좌절 경험은 Rosenzweig가 제시한 세요인 결핍, 상실, 갈등에서 모두 나타났다. 그러나 각 요인별 좌절은 또 다른 관점에서 볼 때 좌절이 아닐 수 있다. 셋째, 참여자들의 좌절은 충분한 이론적 근거를 가진다. 그러나 좌절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며, 좌절을 극복을 통하여 긍정적인 변화를 이룬다.
좌절은 특정한 대상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경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도출된 모든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연구 대상자가 K 대학의 재학생 9명으로 제한되어 있고, 좌절 경험의 밀도가 높은 집단의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좌절 경험에 대한 연구가 다양한 대상과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진행되기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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