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영어와 국어의 음소 ․ 음성체계의 차이로 인하여 한국 영어 학습자들이 영어 폐쇄음을 발음할 때 일으키는 발음 오류 양상을 VOT 분석을 통해서 파악하고, 이어 영어 학습자들...
이 논문은 영어와 국어의 음소 ․ 음성체계의 차이로 인하여 한국 영어 학습자들이 영어 폐쇄음을 발음할 때 일으키는 발음 오류 양상을 VOT 분석을 통해서 파악하고, 이어 영어 학습자들의 발음 개선점을 모색해 봄과 동시에 영어 발음 교육에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영어 폐쇄음은 성(voicing)의 유무에 따라 대립 관계가 성립되지만 한국어는 무성폐쇄음만이 존재하기 때문에 영어 유성폐쇄음은 한국인 학습자들이 오류를 자주 범하는 발음 중에 하나이다. 한편, 영어 무성폐쇄음 /p, t, k/는 음성 환경에 따라서 유기음 [pʰ, tʰ, kʰ], 무기음 [p, t, k], 비개방음 [p ̚̚̚, t ̚, k ̚]으로 실현된다. 그러나 한국 영어 학습자들은 이 변이음들을 인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한국어에서는 이 변이음들이 뜻의 구별을 가져오는 개별 음소이기 때문에 음성 환경에 구분을 두지 않고 동일음으로 발음하는 오류를 빈번히 범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영어학습자들이 자주 오류를 범하는 영어 유성폐쇄음과 무성폐쇄음의 변이음에 초점을 맞춰 실험하였다. 음성 환경은 어두 유성, 어두 무성, 어두 /s/에 후행하는 무성, 강세모음에 선행하는 어중 무성, 비강세모음에 선행하는 어중 무성으로 나누고, 피실험자는 크게 영어 원어민 화자와 한국인 영어학습자로 나눈 뒤, 한국인 영어학습자는 고급화자, 중급화자, 초급화자 집단으로 나누었다. 실험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원어민뿐 아니라 한국인 또한 영어폐쇄음의 VOT 값이 환경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두 유성 < 어두 /s/에 후행하는 무성 < 비강세모음에 선행하는 어중 무성 < 강세모음에 선행하는 어중 무성 < 어두 무성’ 순으로 VOT 값이 커져 각 환경에 따라 폐쇄음의 파열 강도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어민의 경우 어두 유성부터 비강세모음에 선행하는 어중 무성 환경까지는 무기음(unaspirated) 또는 약한 유기음(slightly aspirated)으로 발음하는 반면, 강세모음에 선행하는 어중 무성과 어두 무성환경은 강한 유기음(aspirated)으로 발음하였다. 한국인 영어학습자들은 환경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를 보였지만, 무기음과 유기음으로 확실한 구분을 두지는 않았다.
둘째, 어두 유성음은 무성음화(devoicing) 되어 모든 집단에서 양(/)의 VOT 값을 보였고 집단별로는 중급화자들이 원어민과 가장 유사한 결과를 보였으며 초급집단은 원어민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어두 무성음은 원어민 집단이 다른 한국 화자 집단에 비해 VOT 값이 커서 강하게 유기화(aspirated)하여 발음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원어민과 중․고급화자들은 어두 /s/에 후행하는 무성음을 어두 유성음에 가깝게 무기음으로 발음하는 반면에 초급화자들은 70 msec에 가까운 VOT값을 보여 어두 환경과 마찬가지로 /s/ 뒤에서도 강한 유기음으로 발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어중 환경에서는 원어민들의 경우 강세모음이 후행할 때는 강한 유기음으로, 비강세모음이 후행할 때는 무기음으로 발음하여 확연히 구분을 두는 반면에 한국 화자 집단들은 비강세모음이 후행하는 환경에서도 유기음으로 발음하여 두 환경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원어민, 중․고급화자 집단은 어말폐쇄음을 비개방하는 빈도보다 파열하는 빈도가 더 높은 반면, 초급화자들은 대체적으로 폐쇄음을 비개방하여 발음하였고 모음삽입 현상도 관찰되었다.
여섯째, 폐쇄음은 대체적으로 양순음 < 치경음 < 연구개음 순으로 VOT 값이 컸고 후행모음이 고모음일 때 VOT 값이 크게 나타났다.
실험 결과를 통해 영어 폐쇄음이 음성 환경과 후행모음의 강세 유무에 따라 기식의 차이가 있고, 어말 환경에서는 원어민들의 어말 폐쇄음 파열 양상을 파악함으로써 영어 발음 교육에서 활용하여 지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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