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었-’의 의미에 대한 논의에는 시제 범주의 과거 시제 형태소로 보는 견해가 있는가하면 상 범주의 완료상 형태소로 보는 견해가 있고 시제와 상이 미분화되어 시제와 상을 모두 나타내...
‘-었-’의 의미에 대한 논의에는 시제 범주의 과거 시제 형태소로 보는 견해가 있는가하면 상 범주의 완료상 형태소로 보는 견해가 있고 시제와 상이 미분화되어 시제와 상을 모두 나타내는 시상 형태소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본 논문은 ‘-었-’의 여러 가지 용례를 설명할 수 있는 ‘-었-’의 핵심적 문법의미를 밝히는데 목적을 두고 우선적으로 아래와 같은 선행연구를 검토했다.
가. '-었-'이 시제와 상을 복합범주로 나타나는 견해
나. '-었-'이 시제 범주로 나타나는 견해
다. '-있-'이 상 범주로 나타나는 견해
본 논문은 위와 같은 ‘-었-’과 관련된 여러 가지 경향 중에서 ‘-었-’의 기본의미를 과거시제로 보았다. 시제 형태소 ‘-었-’이 서술어 동사와 연결되어 문장상황에 따라 완료상의 의미를 나타내는 견해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하면서 상의 개념과 시제의 개념을 검토했다. 상은 시제에 종속적인 것이 아니라 대응적인 위치에서 서로 상보적인 관계에 있고 시제는 주어진 상황과 기준시와 발화시의 관계를 나타내는 시간적 상황을 말하여 이와는 대조적으로 상이 상황과 어떤 다른 시간위치와의 관계가 아닌, 상황 내부에서의 시간성의 특징들과의 관계다.
본 논문은 위와 같은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어내었다.
첫째, 한국어 문법 형태소 ‘-었-’은 문법의미로서 ‘과거'를 나타낸다. 서술어가 지시하는 동작이 발화시보다 이전에 일어나면 그 결과가 현재에 남아 있는 여부와는 상관없이 ‘-었-’으로 표현할 수 있다. 또한 그 사건이 완료된 것인지 완료되지 않은 것인지는 동사의 상적 자질에 의하여 나타나는 것이지, ‘-었-’에 의한 것이 아니다.
둘째, 문법 형태소 ‘-었-’은 ‘과거’ 의미가 확장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현재를 나타내는 시간부사어 ‘지금'과 ‘-었-’이 결합한 경우에도 ‘-었-’은 과거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를 나타내는 시간 부사어와 결합할 때의 ‘-었-’은 서술어가 지시하는 사태가 발화시보다 이전에 시작하였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그 과거의 사실을 현재의 사실로 기술할 수 있는 역사적 현재라는 확장적 의미를 가진다.
셋째, 문법 형태소 ‘-었-’은 미래를 나타내는 시간부사어 ‘내일’ 등과 결합할 때는 심리적 과거를 나타낸다. 이때 강한 화용적인 제약을 받는다. 즉, 이러한 경우 화자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화자의 주관판단에서 실제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과 마찬가지로 ‘과거'로 인식되는데 이때의 ‘-었-’의 의미도 ‘과거'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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