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학력주의, 학벌주의의 사회·문화적인 풍토는 청소년들에게 입시 위주의 지식편중교육 아래 지나친 경쟁과 학업에 대한 부담, 과열과외, 친구와의 비교, 너무 많은 공부량, 부모의 간... 한국의 학력주의, 학벌주의의 사회·문화적인 풍토는 청소년들에게 입시 위주의 지식편중교육 아래 지나친 경쟁과 학업에 대한 부담, 과열과외, 친구와의 비교, 너무 많은 공부량, 부모의 간섭, 성적 압박 등과 같은 학업스트레스를 경험하게 하고, 이로 인해 청소년들은 불쾌·분노 감정, 우울·불안 감정, 무력감, 냉담 등의 반응과 함께 흡연, 음주, 약물남용, 학교 중퇴, 학교 폭력, 가출 등의 일탈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결국 정서적인 고갈, 학업에 대한 냉소와 낮은 개인적 성취감 등의 소진 현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학생소진은 장기간에 걸친 학업 스트레스와 학업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야기되는 심리적 증후군으로 정서적인 고갈, 학업에 대한 냉소와 낮은 개인적 성취감 등을 주된 증상으로 하며, Schaufeli와 그의 동료들(2002)이 Maslach Burnout Inventory-Student Survey(MBI-SS)인 학생 버전을 개발하고, 이 척도의 문화 교차적인 타당성을 입증하였다(Gan, Shang, &. Zhang, 2007). 그러나, 외국에서 개발된 척도를 그대로 번안하여 사용하는 과정에서는 번역의 오류와 함께 사회적 상황이나 문화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고유한 문제가 존재하는 것이다. 즉, 학교의 상황이나 사회·문화적인 풍토, 정서 등이 우리나라와 아시아국가가 다르고, 동서양이 다르며, 도구를 담아내는 언어 또한 각 문화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한국형 청소년의 학업 소진 척도의 개발 및 타당화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 논문에서는 한국의 사회 · 문화적인 상황과 언어의 고유한 특성을 반영한 한국형 청소년의 학업 소진 척도 개발에 관한 연구를 하려고 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 첫째, 한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업 소진 척도 측정 문항을 개발하고, 하위 구성 개념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청소년들을 위한 학업 소진 척도’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중학생 185명을 대상으로 공부 때문에 지쳤을 때 나타나는 증상, 느낌, 행동, 생각에 대해 문장으로 작성하게 하고, 이를 전문가 3인의 검토를 통해 100문항을 만든 후, 대학생의 학업 소진을 측정한 Maslach-Burnout Inventory-Student Survey (MBI-SS; Schaufeli, Salanova, Gonzalez -Roma, Bakker, 2002) 15문항을 추가하여 최종 115개의 예비 문항을 만들었다. 이렇게 해서 구성된 학업 소진 문항은 웹()상에서 전국의 중·고등학생 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115개 문항의 탐색적 요인 분석을 위해 본 연구에서는 SPSS 15.0을 사용하여 요인 분석을 실시하였고, 설명량, 요인에 포함된 문항수, 이론적 해석 가능성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탈진’, ‘무능력’, ‘반감’, ‘냉담’, ‘불안’의 5개 요인으로 확정하였다. 전체적으로 이상의 학업 소진 문항 25문항에 대한 요인분석 결과 5개 요인은 전체 변량의 총 69.2%를 설명하고 있으며, 척도의 신뢰도 또한 .8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 척도로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두 번째 연구 문제는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학업소진척도의 구성개념의 타당도를 검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 소재에 있는 중·고등학교에 소속된 학생 89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고, 아모스 5.0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에서 나타난 학업 소진을 하위요인별로 살펴보면, ‘탈진’이 .85, ‘무능력’ .89, ‘반감’ .90, ‘냉담’ .83 그리고 ‘불안’이 .81로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는 첫째, 소진의 개념을 학생에게까지 확대하여 적용하였다는 데 있다. 둘째, 학업소진과 관련하여 한국어의 고유한 특성 및 한국의 특수한 학교 상황과 사회・문화적인 풍토, 정서 등을 고려하였다는 점이다. 셋째, 기존의 연구가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로 제한되어 있던 것에서 더 나아가 학업소진 척도 개발을 통해 학생들의 소진 양상을 이해할 수 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이러한 다차원적인 소진 척도는 교사나 상담자가 학업 소진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본 연구의 한계점 및 제언으로는 첫째, 학업소진척도의 개발을 위해 연구에 참여한 청소년이 한국 청소년들의 지역적, 환경적 특성이 제대로 반영된 표집 대상인가의 여부이다. 둘째, 연구의 타당화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까지로 그 대상을 확대하고, 종단연구를 통해 학업소진의 발달양상이나 특징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학업소진척도를 개발함으로써 학생들이 소진으로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 일탈행동 발발 이전에 미리 파악하여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점이다. ,韩语论文,韩语论文网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