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행(Speech act)은 사람들과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불편하거나 갈등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적절한 말의 표현으로 불편한 관계를 완화시키고...
화행(Speech act)은 사람들과의 원만한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불편하거나 갈등의 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는 적절한 말의 표현으로 불편한 관계를 완화시키고자 한다. 이 때 사과 화행은 필수적으로 수반되어야 하는 화행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한국어 사과 화행의 유형과 그 반응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사과 화행은 담화 상황에서 이루어지므로 대화와 분리되어 논의 할 수 없다. 따라서 연구 자료를 실제 대화를 채록한 입말을 분석하는 것이 원칙이나 대화를 채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실제 담화 상황과 가장 유사하고 사람들의 실제 언어생활과 가까울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언어 행동을 잘 반영하고 있는 드라마 대본을 연구 자료로 삼았다.
이 연구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다음과 같다.
대화 분석을 통해 사과 화행의 앞상황을 신체적 피해를 준 상황, 정신적 피해를 준 상황, 물질적 피해를 준 상황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앞상황 중에서 정신적 피해를 준 상황일 때 사과자인 화자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수용자인 청자에게 사과를 해야 할 책임감과 의무를 가장 크게 느끼고 사과 발화를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과 화행은 크게 단독유형과 복합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단독유형에는 직접화행 단독유형과 간접화행 단독유형이 있고, 복합유형에는 직접화행과 직접화행 복합유형, 직접화행과 간접화행 복합유형, 간접화행과 직접화행 복합유형, 간접화행과 간접화행 복합유형이 있다. 사과 화행에서는 사과 수행 동사를 사용하여 간결하고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직접화행 단독유형으로 사과를 많이 표현하고, 또한 사과의 직접화행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간접화행과의 복합유형을 사과의 표현 형태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과 화행의 뒷상황인 반응 화행은 크게 ‘수용’과 ‘거절’로 나타나는데 사과 화행의 수용 반응 유형으로는 사과, 상대염려, 이해, 말돌리기, 유머, 무응답이 있다. 또한 사과 화행의 거절 반응 유형으로는 불만표시, 핀잔주기, 이유묻기, 요구, 무응답이 있다.
수용의 반응 유형에는 ‘이해’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사과 화행이 사람들 사이에 생겨나는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임으로 사과자가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면 수용자는 사과자의 입장에서 이를 이해하거나 상대를 오히려 염려하는 것으로써 사과를 받아들여 둘 사이에 발생했던 불편한 상황을 회복하려는 것이다. 거절의 반응 표현으로는 ‘불만표시’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고, ‘무응답’이 뒤를 이어 많이 사용되어짐을 밝혔다.
반응을 비교한 결과 사과자인 화자가 단독유형으로 사과를 하였을 경우에는 청자의 반응으로 수용과 거절이 거의 동일한 비율로 나타나고, 복합유형으로 사과를 하였을 경우에는 청자의 반응으로 수용이 거절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과의 표현이 길어진다고 해서 청자에게 미안함을 모두 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마디의 표현보다는 덧붙여 사과를 하여 강조하거나 화자 자신의 잘못에 대한 설명이나 책임표명, 또는 상대방을 염려하는 표현들을 함께 사용하면 청자가 화자를 이해하고 납득하는데 도움을 주어 화자의 사과를 수용하여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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