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역사를 학습하는 초등학생들에게 경험할 수 없는 과거의 일과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다루는 역사는 어려운 학문이다. 따라서 역사학습의 입문단계인 초등역사교육에서는 보다 쉽... 처음으로 역사를 학습하는 초등학생들에게 경험할 수 없는 과거의 일과 형이상학적인 개념을 다루는 역사는 어려운 학문이다. 따라서 역사학습의 입문단계인 초등역사교육에서는 보다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배우면서 역사적 사고력과 상상력을 육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는 역사학의 특성상, 한일 양국의 초등역사교육은 정치사회사적 통사를 기본구조로 하되, 그 속에 다양한 생활문화사의 내용을 묶어 넣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와 같이 한일 양국이 교과서 내용구성과 서술방법을 생활사중심으로 구성하고자 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나, 그 구체적은 방법은 매우 다르다는 것에 주목하였다. 한국에서는 맥키온과 벡의 「역사교재에 『목소리』를 넣는다」는 제안에서 출발하여 수많은 개념을 포괄하는 하나의 ‘사고과정’으로써의 「내러티브」에 착안하여 교과서를 구성하였다. 반면 일본에서는 이가스와 진저부르그의 미시사에 바탕을 둔 조사학습에 기반한 「마이크로 보기」라고 하는 현미경식 학습을 중시하고 있다. 이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에서, 한일 초등역사교육의 기본이 되는 사회과 교과서를 비교하기 위해, 본고에서는 미즈노의 「생활사의 『무엇』에 집중할 것인가」에 착안하여 분석기준을 세웠다. 2가지의 축에서 9가지 하위 범주를 산출하였으나 그 중 양국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나 문화(재) 중심의 생활사로 보여지는 4가지 범주를 선택하였다. 그래서 인물 개인의 에피소드를 다룬 <개인적인 것의 이야기>, 인물의 일대기를 전기 형식으로 서술하는 <개인적인 것의 역사와 이야기>, 인물의 에피소드를 시대상과 관련지어 서술하는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이야기>,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집단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의 생활사 전반을 다루는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역사와 이야기>의 4가지 범주 및 생활사 전반을 포함하는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역사>를 주요 분석의 틀로 활용하였다. 분석의 대상은 한국의 국정교과서인 5학년 2학기, 6학년 1학기의 『사회』교과서 1종 2권, 일본의 검정 교과서 중 가장 채택률이 높은 3사 중 두 가지인 동경서적의 『새로운 사회』와 일본문교출판의 『소학사회』의 2종 2권으로 했다. 분석 결과, 생활사가 한일 양국 모두 교과서 전체의 약 1/3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교과서가 생활사 중심 초등역사교육이라는 국가교육과정의 목표를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생활사 부분 중 약 7할이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역사>이라는 것은 아직 양국 모두 초등역사 교과서 서술에 좁은 의미의 생활사를 제대로 적용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한계점을 보였다.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역사>을 제외한 분석의 본질적 분류인 4가지 범주 중에서는 한일 모두 역사적 인물의 전기형식의 이야기를 다룬 <개인적인 것의 역사와 이야기>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역사와 이야기>가 두 번째를 차지하였다. 또한, 한국은 <개인적인 것의 이야기>, 일본은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이야기>의 비율이 가장 낮았는데, 이것은 이야기만 서술하는 것보다 통사와 묶어 설명하는 것이 학생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일의 교과서 서술 중 생활사 부분을 시대별로 분석하면, 한일 모두 고대 이전과 근대 부분에 집중되어 있다. 고대와 근대를 제외하면 한국은 근세에, 일본은 중세의 인물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다루었다. 이것은 현존하는 기록이나 문화재가 어느 시대의 것이 더 많이 남아있느냐에 따라 달라진 것으로 보이나, 이로 인해 학생들의 ‘역사’를 떠올릴 때 특정 시대에 대한 이미지로 고착화될 수 있어 자료 선정에 있어 시대별 고른 안배가 필요하다. 교과서의 서술방법적인 면을 분석하면, 한국은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내러티브적으로 서술함으로써 역사를 쉽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하여 「작은 이야기 큰 역사」를 구성하여 역사적 상상력과 역사적 사고력을 배양한다. 반면 일본은 『새로운 사회』의 「학습정리」나 『소학사회』의 「크게 점프」에서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생활을 묶어 아동들이 역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학습 코너」를 통해 사료읽기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여 마이크로 보기의 기본 학습을 도와주고 있다. 한국에서는 교수학습과정에 활용할 1차 사료나 그림의 엄선 및 선정된 자료에서 알 수 있는 것을 자세히 읽어내는 전략의 지도기술이 아직 부족하고, 일본은 너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자료 해석만 중시하여 바른 역사적 가치관의 형성과 역사적 상상력 고취에는 부족함이 있다. 따라서 한일 양국의 교과서 구성 방법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보다 다양하고 폭넓은 교수학습방법의 기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韩语论文题目,韩语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