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대기업 정규직 미혼 여성의 결혼 의향 분석 : 규범과 선택 사이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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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결혼 이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베커(Becker, 1973)의 성별 역할 전문화 모형(gender role specialization theory) 및 오펜하이머(1988;1997)의 경력 진입 모형(career entry model) 등 ...

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결혼 이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베커(Becker, 1973)의 성별 역할 전문화 모형(gender role specialization theory) 및 오펜하이머(1988;1997)의 경력 진입 모형(career entry model) 등 이론적 논쟁이 존재한다. 베커의 이론에 의하면 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높아지면 남성에 대한 경제적 의존 필요성을 감소시켜 결혼 의향이 낮아지게 된다. 반면, 오펜하이머의 이론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높을수록 결혼 시장에서 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므로 결혼 이행 가능성은 높아진다. 유교적 문화가 뿌리 깊은 한국사회에서 결혼은 예로부터 성인이 되기 위한 중요한 인생 과업으로 여겨졌으며, 규범의 형태로 존재하였다. 그러나 최근 결혼이 점차 개인 선택의 영역에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는데, 특히 경제적 능력이 있는 여성이라면 스스로 생계유지가 가능하기 때문에 비혼을 선택하거나 결혼 시기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과연 경제적 능력이 있는 여성들이 결혼 이행과 관련한 규범적 요인으로부터 자유로울 것인가?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결혼 이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연구들을 보면 베커나 오펜하이머 중 어느 한 편의 주장이 더 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 다른 한편, 우리 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결혼 이행과 관련된 규범의 작용으로 경제력의 영향이 제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여성의 경제적 능력이 결혼 이행에 미치는 영향을 규범적 요인의 작용과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분석해 보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대기정규직으로 근무하는 30대 초·중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결혼 의향, 결혼 동기, 배우자상, 희망하는 결혼 생활 등을 살펴보았다. 경제력과 규범적 요인이 결혼 기대 변수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위 변수들이 결혼 의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으며, 심층면접의 방식을 이용하였다. 연구 결과 경제력이 있는 여성들의 대다수가 결혼 의향에 있어 규범적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국의 가족주의적 문화의 맥락 속에서 부모의 압력, 사회적 기대와 같은 규범적 요인이 결혼의 동기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개인의 결혼 의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베커의 이론과 달리 규범적 요인이 여성의 경제력이 결혼 의향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제한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연구 참여자들은 결혼의 주요 동기로서 규범적 요인 외에 개인적인 요인으로 경제적 필요성보다 정서적 이유를 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성관계의 유지 필요성, 기존 인간관계에서의 정서적 결핍 등이 결혼의 주요 동기로 언급된다.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정서적 안정에 대한 욕구 역시 그 이면을 살펴보면 상당 부분 한국사회 제도나 규범에서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한편, 연구 참여자들은 본인의 욕구, 가치관에 따라 결혼 후 삶의 대한 구체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배우자상을 설정하고 있다. 연구 참여자들의 결혼 후 성별 분업에 대한 태도, 배우자 상은 각자 결혼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작용하며 결혼 의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들이 설정하고 있는 결혼 수용조건이 충족될 경우 결혼 의향은 높아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결혼 이행 가능성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 참여자들은 오펜하이머의 이론과 달리 자신의 결혼 기회를 판단함에 있어서 자신의 경제력을 결혼에 유리한 자원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신의 연령에 의해 결혼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 참여자들의 높은 결혼 수용 조건은 결혼 시장에서 배우자 후보군을 제한하는 한편, 이들의 배우자 후보군들은 연구 참여자들보다 낮은 연령대의 여성을 선호한다고 생각하여 결혼 이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혼 시장에서 미혼 여성들은 결혼 기회를 판단할 때 경제력 외 연령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한국사회에서 연령 규범이 결혼 이행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리하면, 미혼 여성의 결혼 의향은 경제력 외에도 개인의 결혼 기대와 규범적 압력이 교차하면서 복잡하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나타내고 있으며, 결혼 의향은 복잡한 층위를 나타내는 변수임을 본 연구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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