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예술 작품이나 문화 콘텐츠는 단순히 창작자만의 의지로 완결되는 게 아니라 수용자와의 복합적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된다. 그것은 창작자와 수용자 간의 소통과 교류가 일어나는 ... 오늘날 예술 작품이나 문화 콘텐츠는 단순히 창작자만의 의지로 완결되는 게 아니라 수용자와의 복합적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된다. 그것은 창작자와 수용자 간의 소통과 교류가 일어나는 담론의 장으로써 기능하게 된다. 하나의 대중 예술로서 문화 산업의 중심에 서 있는 영화는 더더욱 이런 특징을 갖는다. 특정 시기에 사회적 파급력을 보여준 한 편의 영화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 영화를 둘러싸고 수많은 사람들 사이의 문화적ㆍ담론적 교류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거기에는 분명 그 영화를 소비한 중심적인 집단이 존재하며, 해당 집단이 이 영화를 통해 해소하기도 하고 증폭시키기도 하는 어떠한 ‘감정(emotion)’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이런 차원에서 2016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이라는 영화에 주목한다. <부산행>은 천만 이상의 관객이라는 대단한 흥행적 성공을 거뒀음은 물론이고, 그간 한국 문화계에 다소 생소한 것으로 여겨지고 소수의 매니아들을 위한 전유물로 여겨지던 좀비라는 소재를 대중문화의 중심부에 올려놓았다는 점에 특별한 가치가 있다. 본고는 <부산행>에 대한 심층적 분석을 통해 좀비라는 문화가 어떻게 대중문화의 중심적 영역에까지 진입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특히 젊은 세대들이 좀비라는 독특한 대상에 공감하여 자신들의 현실적 삶의 고민과 분노를 어떻게 투영했는지, 그로써 영화라는 하나의 텍스트와 수용자 사이에 어떠한 감정의 공유가 일어났는지를 심층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그러한 현상의 사회적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해 본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서 감정과 관련된 사회학적 연구 성과로 잭 바바렛(Jack Barbalet)의 이론에 주목한다, 비슷한 사회 문화적 환경에 놓여 유사한 경험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의 ‘집합 감정(collective emotion)’이란 게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본 연구자는 이러한 일종의 사회적 집합체를 하나의 ‘세대’로 파악한다. 나아가 프랑수아 멘트레(François Mentre)의 ‘사회적 세대(social generation)’라는 개념으로부터 착안하여, 동시대 한국의 20-30대를 주축으로 하는 하나의 정신적 집합체를 ‘문화세대(cultural generation)’라고 규명한다. 그들이 집합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성장 배경, 현재 처해 있는 사회적 환경, 그 척박한 현실은 그들이 문화를 하나의 해방구로 삼고 문화를 통해 감정을 공유하게 된 배경으로 파악된다. 문화세대는 현실적 삶에서 쌓여온 억눌린 욕망을 좀비 콘텐츠와의 감정 공유를 통해 대신 해소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고는 영화 <부산행>을 주된 텍스트로 삼아, 그 영화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다양한 감정 공유의 네트워크를 분석한다. 우선 영화 <부산행> 속에 미리 코드화된 문화세대의 감정적 요소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며, 이는 이어지는 수용자 연구에 대한 일종의 가설이 된다. 실제 문화세대에 속하는 것으로 상정된 관객들과의 일대일 면접 혹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수용자 분석을 시도하며, 최종적으로는 이 두 가지 결과에 잭 바바렛의 사회학 이론을 종합하여 결론을 도출한다. 바바렛은 자신의 저서 감정의 거시사회학 –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에서 감정과 사회의 관계를 여러 층위로 분석한다. 이는 문화콘텐츠 내의 캐릭터와 캐릭터 간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중요한 틀을 제공한다. 바바렛이 분류한 감정충위들을 바탕으로 영화 <부산행>과 좀비 웹툰 전반, 좀비 장르가 쉽게 받아들여지게 된 사회 분위기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통해 영화가 우리 사회 특정세대의 숨겨진 감정을 도출해내는 프리즘 역할을 한다는 것, 그리고 이것이 영화의 사회학적 의의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목표이다.
Today, artistic works or cultural contents are not completed simply by creator’s intention, but they are configured through a complex interaction with audiences. And it serves as a forum for discourse where creator and audience communicate and excha... Today, artistic works or cultural contents are not completed simply by creator’s intention, but they are configured through a complex interaction with audiences. And it serves as a forum for discourse where creator and audience communicate and exchange between each other. Standing at the center of the culture industry, movie as a popular culture further has such characteristics. Looking into the back of a movie which shows social pervasive force in specific time, we can find the fact that there is cultural and discourse exchange among countless people around that movie. Further, we find that there exists a core group that consumes that movie and certain emotion dispelled or augmented by the relevant group through the movie. In this sense, this researcher notes the movie of Director Yeon Sang Ho <Train To Busan> which was vehemently highlighted in the theater in 2016. In addition to the notable success in the box office with more than 10 million spectators, <Train To Busan> is especially valuable in the sense that it put the topic of zombie, which has been deemed to be somewhat unacquainted and only for minor manias in Korean cultural circle, at the center of popular culture. By deeply analyzing <Train To Busan>, this dissertation deeply investigates how the zombie culture enters into the central realm of popular culture and how young generation projects their agony and indignation on real life by sympathizing with the peculiar object, zombie. Thereby it looks into which emotion is shared between the movie as a text and the audience as a consumer. Further, it grasps the social meaning of such phenomenon. To this end, this dissertation notes the theory of Jack Barbalet as a sociological study related to emotion. It pays attention to the fact that there is common ‘collective emotion’ felt by those who share similar experience and view of the world as they are put in the similar social and cultural environment. This researcher grasps this kind of social group as a ‘generation’. Noticing the concept, ‘social generation’ of François Mentre, it defines the mental aggregation mainly composed of people in 20-30s' of contemporary Korea as ‘cultural generation’. The growth background collectively shared by them, social environment where they are put at present, the barren reality are grasped as background by which they take culture as an area under rebel control and share emotion through culture. It is said that cultural generation alternately dispels desire heaped and suppressed in real life by sharing emotion with zombie contents. In this aspect, this dissertation, taking the movie <Train To Busan>, analyzes network of diverse emotions sharing spread around the movie. To begin with, the emotional factor of cultural generation encoded in the movie <Train To Busan> is analyzed and it becomes a kind of hypothesis on audience study immediately following. Audiences are analyzed through face to face interviews or written interviews with viewers who are conceived as a cultural generation. Finally, a conclusion is drawn by synthesizing Jack Barbalet's sociological theory to these two outcomes. In his book, Emotion, Social Theory, & Social Structure: A Macro-sociological Approach Jack Barbalet analyzes the relation of emotion & society in multiple tiers. This provides a significant frame in explai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haracters in cultural contents. Also, a comprehensive analysis of the social atmosphere in which the movie <Train To Busan>, zombie webtoon and zombie genre in overall are accepted rather easily follows on the basis of emotional level classified by Barbalet. The fact that movie plays the role of a prism which draws hidden emotion of specific generation in our society is a sociological meaning of the movie. The goal of this dissertation is to clarify such fact. ,韩语论文题目,韩语论文题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