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개인의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문화시설들이 많아짐에 따라 뮤지엄 또한 다른 문화시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뮤지엄은 주요 기능인 수집·보존...
오늘날 개인의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문화시설들이 많아짐에 따라 뮤지엄 또한 다른 문화시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뮤지엄은 주요 기능인 수집·보존·전시·교육 외에 잠재관람객을 개발하기 위해 문화행사와 더불어 축제를 연계하는 뮤지엄이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이 일회성으로 진행되는 축제가 많고, 축제와 연계한 뮤지엄의 경우 주로 공간대여를 하고 있다. 이처럼 뮤지엄의 역할이 변화하고 뮤지엄 공간을 활용한 축제가 점점 늘어나는데 반해 뮤지엄 축제 활성화 요인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뮤지엄 공간을 활용한 축제 활성화 요인을 도출하기 위해 축제 공간으로서의 뮤지엄과 축제 구성요소에 관한 이론적 고찰 및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연구모델과 연구대상을 선정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2016년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EIDF 국제다큐영화제’,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미디어시티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북촌뮤직페스티벌’, 국립고궁박물관 ‘루나포토페스티벌’ 관람객 조사를 진행하였다. 설문지는 총 253부를 배부하고, 회수하여 실증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관람객 개발에는 축제콘텐츠, 축제 공간, 문화자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축제 인식 제고에는 축제 운영, 축제콘텐츠, 문화자원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의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시 뮤지엄 축제 활성화 요인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첫째, 체계적인 축제 운영이 필요하다. 축제와 같은 단발성 행사의 경우 홍보물과 사인물 등 다양한 조형물을 설치하여 관람객의 축제 참여를 유도 할 수 있어야한다. 대다수의 뮤지엄이 축제 홍보를 별도로 하지 않고 있는데, 홍보채널을 이원화 하여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전에 해당 뮤지엄에 운영매뉴얼을 공유하여, 뮤지엄의 기존인력(직원, 자원봉사자, 인턴 등)과 축제 진행 인력 간의 업무 배분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완성도 높은 축제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 관람객의 축제 참여 동기로 프로그램에 흥미를 느껴서 축제를 참여하게 된 관람객이 가장 많았으며, 축제콘텐츠에 대한 관람객의 긍정적인 인식이 높은데 반해, 대부분의 축제에서 뮤지엄의 공간만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 축제콘텐츠가 한정적이었다. 현실적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 할 수 없다면, 뮤지엄과 조화를 이루면서 완성도 높은 축제콘텐츠를 선별하여 관람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차별화된 축제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뮤지엄은 타 공간과의 차별화된 외관요인이 매력물로 작용하여 다양한 축제에서 뮤지엄의 공간을 활용하고 있다. 뮤지엄을 축제 공간으로 활용할 때에는 관람객이 축제 공간으로 인지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축제 공간으로 조성하여 뮤지엄 공간과 축제공간과 분리해야 한다.
넷째, 뮤지엄이 축제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은 다양한 문화자원을 보유한 한국의 문화와 역사의 도시이다. 이러한 문화자원들이 적절히 활용된다면, 서울시민의 지역애착도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나아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증가시킬 수 있다.
축제프로그램 자체에 흥미를 느껴 뮤지엄을 찾는 관객을 통해 뮤지엄은 축제콘텐츠 및 잠재 관람객의 확보, 기존 고객을 자주 찾는 관람객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뮤지엄의 소장품, 인력, 전시, 교육, 문화행사와 같은 소프트웨어적 요소와 공간, 시설과 같은 하드웨어적 요소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뮤지엄 축제는 더욱 번성할 것이고 귀중한 문화자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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