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내에는 형태와 내용 면에서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병행문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병행문들은 각각의 본문 저자의 다른 서술 의도가 개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구약에서의 대표... 성경 내에는 형태와 내용 면에서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병행문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병행문들은 각각의 본문 저자의 다른 서술 의도가 개입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구약에서의 대표적 병행문은 신명기계 역사서와 역대기계 역사서에 포함되어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다윗의 계약 궤 이동 사화를 다루고 있는 병행본문인 (2사무 6,1-19/1역대 13,5-14; 15,25-16,3을 비교하여, 두 역사가의 신학적 의도와 관심사를 파악하였다. 연구 방방향과 방법론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본고는 본문을 서술한 역사가의 신학적 의도를 파악하는 통시적 관점에 기초한 연구이다. 본고에서 이루어지는 비교연구는 병행을 이루는 두 본문을 절 단위로 대응하여 각각의 본문의 문장을 문법적으로 분석하고, 이로써 각 역사가들이 선호하는 용어와 표현법을 가려내거나 문체적 특성을 비교하고 있다. 본론 1장에서는 한정된 본문의 중심 소재가 되는 궤에 대하여 살펴본다. 구약에서 드러난 궤는 십계 석판을 담고 있는데, 이에 따라 계약 궤라는 용어의 의미는 십계명으로 대변되는 하느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계약의 의미가 덧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계약 궤는 이스라엘에게 있어 종교적 의미가 강하게 결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계약 궤의 유래에 관해서 크게 부각되고 있는 두 가지 가설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는 크게 Greßmann의 시나이 기원설과 폰 라드의 가나안 유입설 두 가지이다. Greßmann은 민수 10,33: 14,44에서 궤의 존재가 전제되어 있다는 점에서 궤가 시나이 광야 생활로부터 유래되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폰 라드는 궤에 관한 보도가 이 두 구절밖에 없다는 점에서 궤의 유래를 다른 곳에서 찾고 있다. 폰 라드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정착한 이후 가나안의 종교문화로부터 영향을 받아 궤를 제작했다고 주장한다. 성경에서 드러나는 궤는 크게 네 가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첫째는 십계 석판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표현한다. 둘째는 하느님이 그 위에 좌정하시는 왕좌와 발판을 의미한다. 더불어 궤는 하느님의 형언할 수 없는 거룩함, 즉 영광을 깃들이고 있는 기구로 기능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궤는 이스라엘의 성전 가운데에서 열두 지파를 모으는 지성소를 상징하고 있다. 본론 2장은 본문의 위치와 한정에 관하여 서술하고 있다. 먼저 한정된 2사무 6,1-19은 사무엘기의 전체적 내용 안에서 다윗의 부상과 다윗의 고뇌를 다루는 두 부분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부분 중에서도 핵심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계약 궤의 예루살렘 안치 사화는 다윗 왕국이 제도적 왕국으로 변모하는 과정 가운데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문의 형성 시기는 이스라엘의 바빌론 유배 기간으로 보인다. 이는 이후 본문에서 드러난 신학적 관심사에도 반영이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본문의 구조는 본문에서 드러난 긍정적/부정적 분위기에 따라 분류된다. 역대기 본문은 우선적으로 한정된 사무엘기 본문과 병행을 이루는 부분에 한정하였다. 형성 시기는 전례의 규정과 그 도구들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스라엘이 유배생활을 마친 뒤 고국으로 돌아온 4세기 말경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정된 역대기계 본문의 구조 또한 사무엘기와 대응하여 구성되어 있다. 이어서 3장인 비교연구 부분을 살펴보면 사무엘기 부분과 역대기 부분이 표현이나 서술 형태 부분에서 중복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사무엘기는 군사적 분위기의 용어와 그 암시가 두드러지고 있고, 더불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주체가 다윗으로, 즉 다윗 중심의 서술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역대기는 사제 계층과 레위인의 역할과 그 위치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고 있고, 사무엘기와는 달리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주체가 온 이스라엘, 즉 다윗 개인이 아닌 공동체적 이스라엘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중심 내용은 중앙 집중 구조인 C 부분에서 도출하였다. Bandstra에 의하면, 신명기계 역사가인 신명기계 역사가는 유배 기간 가운데에 사무엘기를 완성하였다. 역사가는 국가의 멸망 앞에서, 왜 이스라엘의 역사가 이렇게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 고민했을 것이다. 그리고 역사가가 내린 결론 중 하나가 이스라엘의 참된 지도자가 부재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신명기계 역사가는 사무엘기 본문에서 다윗을 그 이상적인 지도자로 설정하고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그를 따르는 이들의 군사적이고도 영웅적인 모습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역대기계 역사가가 살던 시대는 유배를 끝마치고 난 뒤 유다에 돌아온 이후로 추정된다. 따라서 그의 관심사는 신명기계 역사가와는 조금 다른 형태를 띠었을 것이다. 학자들은 역대기계 역사가가 살던 시대는 혼란을 겪던 사제직과 레위인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할 기간이자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한 통합된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을 강조했던 기간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역대기계 역사가는 이 본문을 통해 통합된 이스라엘을 이야기의 주체로 설정하고, 또 사제직과 레위인에 대한 내용을 매우 많이 할애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성경에 드러난 병행 본문은 각 본문을 서술한 저자의 의도가 개입된 경우가 많다. 본고에서 살펴본 계약 궤 이동 사화도 신명기계 역사가와 역대기계 역사가가 살았던 삶의 자리와 이에 따른 그들의 서술 의도를 다분히 반영하고 있는 본문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题目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