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세계명작동화에 나타난 어휘연구 : 학령전기 아동을 위한 번역동화를 대상으로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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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의 인지 능력이나 사고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다양한 의미 분야의 ‘어휘(語彙)’를 습득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휘 습득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학습은 물론 동화 읽기와 ...

아동의 인지 능력이나 사고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다양한 의미 분야의 ‘어휘(語彙)’를 습득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휘 습득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학습은 물론 동화 읽기와 같은 능동적 경험이 필요하며, 이는 언어발달은 물론 정서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언어마다 각 발달단계에 맞는 기본어휘를 추출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이며, 이는 특히 학령전기 아동과 같이 연령이 낮은 단계부터 계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학령전기 아동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세계명작동화 10종의 한국어번역 및 일본어번역을 대상으로, 언어별로 어휘에 나타난 언어학적 유사점과 차이점을 살펴보고, 일본 국립국어연구소에서 제시한 『분류어휘표(分類語彙表)』(1964)를 바탕으로 의미별 분포 대조를 통해 동일 원작의 번역임에도 차이를 나타내는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의 문화적 특징을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본고에서 대상으로 하고 있는 10종 동화에서 공통으로 사용된 기본어휘를 추출하고, 이를 양국의 이른바 ‘교육용어휘’와 대조·분석함으로써, 학령전기 아동들의 언어지도에 기여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먼저, 2장에서 분석한 언어학적 특징은 다음과 같다. 한국 동화의 경우에는 개별어수 1,563개, 전체어수 4,971개가 추출되었고, 일본 동화의 경우에는 각각 1,349개, 4,272개가 추출되어 한국동화가 일본동화보다 더 많은 어휘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품사별 분포에서는 양국 모두 명사, 동사, 부사, 형용사, 감탄사, 접속사, 연체사 순으로 동일하게 나타났지만, 품사의 비율은 한·일 각각 다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었다.
일본 동화의 경우, 사실 전달에 주력하여 명사와 동사가 한국보다 더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한국은 상당 부분 등장인물을 수식하거나 형용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일본보다 형용사와 부사의 비율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명사의 고빈도어를 보면, 한국에서는 친족을 나타내는 어휘가 많았는데, 예를 들면, 같은 원작의 번역에서 한국동화는 ‘남매’라는 단어가 15회 등장한데 비해, 일본 동화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단어가 겨우 2회 등장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는 11회나 등장하는 ‘새엄마’가 일본 동화에서는 1회 등장하는데 그치고 있다. 즉, 친족과 혈연이 강조되는 한국 사회에서는 동화 속에서도 친족을 나타내는 어휘가 많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는 아동의 가치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구성별 분포에서는 양국 모두 단일어의 비율이 50% 이상이었고, 복합어, 파생어순이었다. 학령전기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에는 양국 모두 ‘단일어’의 비율이 50%이상으로,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고, 품사별로는 한국이 일본보다 명사, 부사에서 단일어 비율이 높았고, 일본은 한국보다 동사의 비율이 높았다. ‘복합어’의 경우도 단일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나, ‘파생어’의 경우에는 일본이 높고, 특히 명사에 있어서 두드러지는데, 이는 존경을 나타내는 접두사 ‘お(ご)’의 사용에서 기인한다.
어종별 분포에서는 한·일 모두 ‘고유어’가 압도적으로 많고, ‘한자어’, ‘혼종어’, ‘외래어’ 순으로 나타났다. 비율에서는 일본이 ‘고유어’, ‘외래어’가 높았고, 한국은 ‘한자어’, ‘혼종어’가 높았다. 한국의 경우 아동용 동화에서 ‘거인’, ‘연기’, ‘전(前)’, ‘세상’ 과 같은 ‘한자어’가 사용되는데 비해, 일본은 아동용 동화에서는 ‘ひとくいおに’, ‘けむり’, ‘まえ’, ‘よ’ 등과 같은 ‘고유어’로 대체하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한국에서 사용되는 ‘문’, ‘식탁’ 등의 ‘한자어’는 ‘ドア’, ‘テーブル’ 등과 같은 ‘외래어’가 사용되는 등, 한국과 일본의 아동용 어휘에서 어종 간의 역할 및 위상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3장에서는 ‘분류어휘표’의 의미코드를 기준으로 한·일 세계명작동화의 어휘를 의미별로 분류하였는데, 동일원작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体の類(명사류)’에서는 양국 모두 동물이나 신체 등을 나타내는 ‘자연물 및 자연현상’이 가장 많았고, ‘用の類(동사류)’, ‘相の類(형용사 및 부사류)’에서는 ‘정신 및 행위’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4장에서는 10종 동화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기본어휘를 제시하고, 각국의 교육어휘와 비교하고 있다.
2종이상의 공통어휘를 보면, 한국의 경우 487개, 일본의 경우 436개로, 1종에만 출현한 단어는 한국 1,595개, 일본 1,361개였다. 5종이상의 공통 어휘는 한국 88개, 일본 74개인데, 이들 단어가 전체어수의 26%(한국), 24%(일본)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이들 단어를 이해하는 것으로 한국은 전체의 26%, 일본은 24%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학령전기 아동들에게 공통어휘를 우선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것이 동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양국 동화를 대상으로 추출한 공통어휘가 한·일 양국의 ‘교육용 어휘’를 어느 정도 반영하는지를 비교하였는데, 한국의 경우, 10종 동화 중 공통어휘는 김광해(2017)의 ‘등급별 국어교육용 어휘’를 기준으로 학령전기 아동들에게 적합한 6,090개의 어휘 중 260개의 어휘가 일치하였다. 이는 2종 이상 공통어휘의 58.16%에 해당하는 양이다. 일본의 경우, 사카모토(1984, 坂本一郎)의 ‘新教育基本語彙’를 기준으로 학령전기 아동들에게 적합한 5,113개의 어휘 중 361개의 어휘가 일치하여, 2종 이상 공통어휘의 86.36%를 포함하고 있었다. 일본이 한국보다 무려 28.2% 더 일치하는 것으로, 양국의 학령전기 아동들이 같은 양의 공통어휘를 이해하는 경우, 한국 동화보다 일본 동화가 상대적으로 더 쉽게 느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조사대상의 동화가 각 10종으로 한정되었다는 점에서 표본조사적 성격을 띠는데 그쳤지만, 양국의 동화의 특성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동화의 양을 늘려서 ‘동화의 기본어휘’를 추출한다면, 보다 유용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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