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문장·담화 내에서 복수의 언어(코드)를 섞어 쓰는 현상을 ‘코드 스위칭’이라고 하고, 이러한 현상은 일본어 모어화자끼리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관찰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 하나의 문장·담화 내에서 복수의 언어(코드)를 섞어 쓰는 현상을 ‘코드 스위칭’이라고 하고, 이러한 현상은 일본어 모어화자끼리 이야기를 나눌 때에도 관찰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제2언어를 한국어로 하는 일본어 모어화자의 발화 중에 나타나는 코드 스위칭을 형식적 측면, 기능적 측면, 화자의 속성에 따른 차이의 3가지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조사대상자는 한국에 체류 중인 일본어 모어화자 총 33명이며, 분석 자료로는 대화 자료인 잡담자료와 글 자료인 블로그자료의 두 가지를 사용하였다. 분석의 결과, 조사대상자들의 코드 스위칭은 일상적인 발화 중에 문장 내에서 단어나 문장 단위로 교체되는 형식으로 나타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 중에서도 명사와 명사구의 코드 스위칭이 가장 빈번하게 관찰되었으며, 내용으로는 음식관련 명사와 지명 외에 호칭, 지칭관련 명사, 한국 문화에 관련된 명사가 빈번하게 출현하였다. 또한 기능적 특징을 살펴보면, 주로 화자가 맥락이나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의 전체적 의미를 보조 및 강조하고자 할 때 언어가 교체되고 있었고, 그 외에 인용형식으로 현장감을 연출하거나 한국어 지식을 향상시키거나 대화상대 혹은 독자와 유대감을 조성하려 할 때도 코드 스위칭이 일어났다. 아울러 화자의 한국 체류기간, 체류목적 혹은 직업 등의 속성에 따라 한국어 사용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에 코드 스위칭에 다소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화자의 속성적 요인은 한 요소만이 단독으로 작용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 작용되어 화자의 발화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잡담자료와 블로그자료는 코드 스위칭 양상에 다소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상대를 의식하면서 대화가 이루어지는 잡담 담화에 비해, 글의 매체인 블로그는 다양한 독자를 상정하거나, 일정한 독자를 특정하려는 화자의 태도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화자들이 한국어 표현으로 코드 스위칭을 하는 것은 그 표현이 일본어 표현보다 적절하다고 느끼고 전달성을 중시하는 점과 큰 관련이 있었고, 그 언어선택을 통해 화자 간의 유대감 조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상으로, 조사대상자들은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으로서 일종의 동질감을 취하면서 상대를 배려하며 일본어도 한국어도 아닌 이들만의 새로운 언어형태 즉, ‘일본어 내에서 한국어가 스위칭되는 언어’로 의사소통하고 있음이 시사된다. ,韩语论文题目,韩语毕业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