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통사·의미론 측면에서 한국어와 중국어의 동일한 한자어 서술성 명사의 논항구조 대조를 통해서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 중국어를 배우는 한국인 학습자들과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인 학습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언어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데 기여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서술성 명사가 명사적인 물질성과 동사적인 행위성을 모두 나타날 수 있다. 명사와 동사 두 가지의 품사가 인간 언어에서 가장 기본적인 품사 범주라고 밝힐 수 있다. 명사와 동사 간의 상호 관계가 매우 복잡하게 존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물질은 명사 범주에 의해 반영되고 동작은 동사 범주에 의해 반영되며, 명사와 동사가 서로 구문 기능을 대립하여 큰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객관 세계에서 물질은 동작 없이 있을 수 없고 동작은 물질 없이 있을 수도 없다. 이 원리에 의하여 명사와 동사 두 품사는 서로 제약하기도 하고, 서로 의존하기도 할 수 있다.
동사는 행위 주체인 행위주역, 동작을 받는 대상역 논항, 행위주나 대상이 위치하는 물리적 혹은 추상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장소역 논항, 행위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도구역 논항 등의 논항이 요구되기도 한다.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갖는 것으로 서술성 명사가 있는데, 서술성 명사는 어휘 의미적으로 사건구조, 행위, 상태 등의 의미적 실체를 가짐으로써 동사처럼 논항을 취할 수 있다.
한국어와 중국어의 서술성 명사가 모두 논항을 취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지만 두 언어가 의미 및 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한자어도 다른 논항을 취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어 서술성 명사와 중국어 서술성 명사는 이와 같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한국인 중국어 학습자들과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중국어와 한국어의 서술성 명사를 배울 때 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언어 내 간섭은 학습자가 이미 알고 있는 학습 대상 언어의 특징을 새로 학습할 내용에 그대로 적용함으로써의 경우를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주로 학습자가 과잉일반화(overgeneralization)를 함으로써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외국인 학습자들이 복잡한 서술성 명사 및 서술성 명사로 구문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려면 서술성 명사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불규칙적인 특징을 알아야 한다. 서술성 명사를 학습할 때 서술성 명사 자체를 분류하기보다는 그들의 핵인 명사구의 차원에서 그들이 논항구조를 갖는 모습을 정리하여 대조하면 두 언어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더 분명하게 나타낼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한국어를 학습하는 중국인 학생들과 중국어를 학습하는 한국인 학생들을 위해서 한·중 서술성 명사의 논항구조를 대조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어와 중국어의 서술성 명사의 논항구조에 대한 대조를 통해 이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서 중국어를 학습하는 한국인 학습자들과 한국어를 학습하는 중국인 학습자들이 한국어와 중국어의 서술성 명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중국어를 배우는 한국인 학습자들과 한국어를 배우는 중국인 학습자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연구 대상 어휘의 경우 현대 한국어와 중국어에서 높은 사용 빈도로 활용 가능한 어휘들을 선정해야 한다. 또한 한국어 서술성 명사들이 보면 알 수 있듯이 한자어가 큰 비중이 차지하기 때문에 이 연구에서는 한국어와 중국어의 대조 대상 서술성 명사의 목록을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어휘 교육』에 포함된 중국어와 동일한 한자어로 쓰이는 서술성 명사를 목록으로 선정하였다. 각각의 ʻ건의·建议ʼ, ʻ결정·决定ʼ, ʻ경험·经验ʼ, ʻ계약·契约ʼ, ʻ계획·计划ʼ, ʻ고백·告白ʼ, ʻ구조·救助ʼ, ʻ기념·纪念ʼ, ʻ기억·记忆ʼ, ʻ대비·对比ʼ, ʻ반응·反应ʼ, ʻ발음·发音ʼ, ʻ불평·不平ʼ, ʻ생활·生活ʼ, ʻ설명·说明ʼ, ʻ여행·旅行ʼ, ʻ연습·练习ʼ, ʻ오해·误解ʼ, ʻ요구·要求ʼ, ʻ운동·运动ʼ, ʻ주장·主张ʼ, ʻ투자·投资ʼ, ʻ행동·行动ʼ이다. 본 연구는 이 서술성 명사들을 가지고 한국어와 중국어의 명사구에서 핵 명사의 논항구조를 대조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도록 한다.
언어학은 실용적 과학이므로 언어 이론도 실용적 가치를 감안하여야 하는 시각에서 보면 언어의 대조 연구는 방법론적 선택에서 실용성 원칙을 중요시해야 한다. 그러므로 본고는 상당 부분에서 한국어 문법론의 개념과 원리들을 이용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어와 중국어 서술성 명사의 의미 대조를 위한 해석은 한국어는 <표준국어대사전>을 사용하였으며, 중국어는 <现代汉语词典>을 참조하였다. 또한 본고에는 나타나는 한국어 예문들을 국립국어원 언어정보나눔터 말뭉치 찾기에서 추출한 것을 활용하였고 중국어 예문들을 북경대학교 중국 언어학 연구 센터(Center for Chinese Linguistics PKU) 말뭉치 찾기에서 추출한 것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전체적인 구성은 다음과 같다.
먼저 1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을 밝히고 연구대상을 선정하고 한·중 서술성 명사와 관련된 선행 연구를 살펴본다.
2장에서는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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