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몽골사회의 교육열 정도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몽골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해외 유학중인 몽골 학생들의 학업활동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
본 연구에서는 몽골사회의 교육열 정도를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몽골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해외 유학중인 몽골 학생들의 학업활동의 특징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주로 문헌연구를 수행하였다. 교육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외국, 특히 교육열이 높다고 알려진 한국의 문헌자료들을 검토하였다. 또한 몽골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몽골의 역사, 문화, 경제, 교육 등에 관한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서는 몽골의 신문 등의 문헌자료들을 살펴보았다. 이 외에도 몽골사회의 교육열을 파악하기 위하여 몽골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질문지 조사와 재한 몽골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다. 몽골 학부모들에게는 자녀교육 목표나 기대는 무엇이며, 그러한 기대를 실현시키기 위하여 어떠한 지원활동을 하는지를 조사하였다. 몽골 유학생들에게는 부모의 교육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부모의 교육열에 부응하기 위하여 학생 자신은 스스로 어떠한 학업목표를 설정하고, 어떠한 활동들을 실천하는지를 질문하였다. 질문지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와 면담에 참여한 학생들은 각각 20명이다. 질문지 조사와 면담은 문헌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몽골의 학부모들 역시 다른 학부모들처럼 자녀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녀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자녀가 좋은 교육을 받아 좋은 직장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대체로 의사나 교사 등 현실적으로 높은 보수를 받고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직업을 자녀가 갖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자신의 기대를 자녀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여 자녀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자녀가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이를 적극적으로 후원해주려는 태도를 갖는다. 대학 진학과 관련하여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가 국립대학교에 진학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몽골의 경우, 울란바토르와 같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고는 교육여건이 열악하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을 학교교육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으며, 이는 몽골의 교육열이 학교 의존적인 특징을 갖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몽골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현실지향적인 특징을 보인다. 최근 몽골사회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산업 및 경제가 급변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과거 목축업 위주였던 몽골사회의 직업구조 또한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직업을 갖기 위해서는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이에 학부모들은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기를 원하며, 이를 위해 학원에 보내기도 하고 외국 유학을 보내기도 한다. 이는 외국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하고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직업을 얻는데 훨씬 유리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며, 이러한 인식은 몽골의 학부모들의 현실지향적인 교육열의 특성을 드러내준다.
둘째, 몽골의 학생들은 부모의 교육열에 대하여 대부분 높다고 인식하고 있다. 주로 자녀의 교육환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경제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외국 및 외국어에 대한 높은 관심을 그 예로 들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부모의 교육열이 높지는 않지만 자신의 의견이나 선택을 존중한다고 인식한다.
몽골 유학생들은 부모들이 좋은 교육을 받아서 사회적으로 성공하길 바라고 있으며, 외국 교육을 받아 좋은 직장을 얻고, 폭넓은 인간관계를 갖기를 기대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학생들은 그러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많은 노력을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에 유학중인 몽골 학생들의 학업목표나 학업활동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몽골 유학생들의 외국 유학 동기로는 외국대학의 학위를 획득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나타난다. 외국에 나가서 학위를 받게 되면 몽골에서 좋은 일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 학생들 사이에 보편적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 유학중인 몽골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고 학위를 받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를 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집이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몽골 유학생들과 함께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며 공부를 하기도 한다. 한편, 상당수의 몽골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중에 한국어 실력을 쌓기 위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체로 몽골 유학생들은 한국 식당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거나, 한국 교회에 다니면서 한국 사람들과 가능한 한 많은 접촉을 하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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