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속표지란 담화 내에서 의미적인 결속을 만들어내는 장치이다. 결속표지는 여러 텍스트나 강의, 에세이에서 접할 일이 잦은 청소년기 학생들의 문해발달과 학업성취에 중요하고, 표현언어... 결속표지란 담화 내에서 의미적인 결속을 만들어내는 장치이다. 결속표지는 여러 텍스트나 강의, 에세이에서 접할 일이 잦은 청소년기 학생들의 문해발달과 학업성취에 중요하고, 표현언어 분석에도 유용한 측정치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결속표지의 쓰임은 정제된 글보다는 구어에서 매우 복잡하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선행연구에는 청소년기를 대상으로 그들의 결속표지 사용 특성을 구어에서 살펴본 연구가 거의 없다. 국내의 선행연구는 대부분 학령기와 학령전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장애 아동들의 이야기 구성력과 더불어 결속표지 사용 특성을 살펴본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결속표지 하위유형으로는 Haliday & Hasan(1976)에 따라 접속, 지시, 어휘적결속, 생략 등으로 분석되었다. 결속표지 사용 특성과 관련된 연구 뿐만 아니라 국내의 청소년기 장애 학생들에 대한 언어 평가 및 중재 방안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때 결속표지는 청소년기 학생들의 언어발달 분석치가 되어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 학생들의 학년집단에 따른 결속표지 사용 특성을 적절한 결속표지 사용빈도, 부적절한 결속표지 사용빈도, 결속표지의 정확률, 하위유형별(연결어미, 접속부사, 지시적대용, 어휘적결속)사용빈도와 사용비율이 학년집단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 경기 및 강원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기 학생 중학교 2학년 20명, 고등학교 2학년 20명, 대학교 2학년 20명으로 총 60명이었다. 연구대상의 선정기준은 일반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 4년제 대학교를 재학 중인 대학생 중 비언어성 지능검사(K-CTONI-2)의 도형유추검사에서 지능지수가 80이상인 학생, 교사 등에 의해 감각이나 기타 발달문제를 동반하지 않는다고 보고된 학생을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는 총 2개로 Nippold et al.(2007)의 ‘또래갈등해결과제’와 Wiig et al.(2013)의 화용 과제 중‘영화추천하기’를 참고하여 인터뷰 형식으로 바꿔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번역하고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학생들은‘또래갈등해결과제’를 통해 4문장의 짧은 문단글 2개를 읽은 후 관련된 질문에 대답하였고, ‘영화추천하기’는 문단글 없이 질문에 대답하였다. 총 18개의 구조화된 인터뷰 질문을 사용하였다. 실험은 조용하고 독립된 공간에서 비언어성 지능검사(K-CTONI-2), 본 검사 순으로 총 30-40분정도 소요되었다. 순서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본 검사에서 과제 수행 시 대상자의 반은 영화추천하기를 먼저 실시하였고, 나머지 반은 또래갈등해결과제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발화 자료를 수집 후 일주일 이내에 T-unit 단위로 전사하였다. 결속표지는 한국어 이야기 평가(배소영 외, 출판준비중)와 박영순(2007), 이상희(2007), 이지영(2005)을 수정 보완하여 연결어미, 접속부사, 지시적 대용, 어휘적 결속을 적절, 부적절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적절, 부적절 기준은 권유진·배소영(2006), 이지영(2005)를 수정 보완하여 사용하였다. 자료의 통계처리는 적절하게 사용한 결속표지 사용빈도, 부적절하게 사용한 결속표지 사용빈도, 정확률은 일원분산분석(one way ANOVA)을 사용하였고, 하위유형별 사용빈도와 사용비율은 다변량분산분석(Multivariate Analysis of Variance:MANOVA)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 종속변수는 Tukey 사후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학년집단에 따른 적절한 결속표지 사용빈도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F=8.997, p<.001) 사후분석 결과 대학생이 고등학생과 중학생보다 적절하게 사용하는 결속표지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다(중:56.60개, 고:63.60개, 대:104.20개). 학년집단에 따른 부적절한 결속표지 사용빈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F=3.18, p<.05) 사후분석 결과 대학생이 중학생보다 부적절하게 사용한 결속표지 빈도가 유의하게 높았다(중:6,7개, 고:11.10개, 대:13.45개). 이는 대학생이 중학생보다 결속표지의 적절, 부적절한 결속표지 사용빈도 모두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며, 고등학생의 경우 부적절한 결속표지 사용빈도가 대학생과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으나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순으로 결속표지를 많이 사용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결속표지 사용빈도가 서서히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학년집단에 따른 결속표지 정확률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중:90.96%, 고:87.19%, 대:89.24%). 이는 모든 학년집단에서 약 10%정도는 부적절하게 사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대학생이 중학생보다 사용하는 결속표지의 빈도는 더 높지만 적절하게 사용하는 결속표지의 빈도만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결속표지의 빈도도 높아 정확하게 사용하는 비율은 모든 학년집단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결속표지 하위유형별 사용빈도는 학년집단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어미 (F=6.255, p<.05), 접속부사 (F=7.252, p<.05), 지시적 대용(F=6.813, p<.05), 어휘적 결속 (F=6.524, p<.05)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사후분석 결과 연결어미와 접속부사는 대학생이 고등학생과 중학생보다 유의하게 많이 사용하였고, 지시적 대용과 어휘적 결속은 대학생이 중학생보다 유의하게 많이 사용하였음을 보였다. 이는 대학생이 모든 하위유형에서 사용빈도가 가장 높으며 연결어미와 접속부사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대학생보다 적게 사용하나 지시적 대용과 어휘적 결속은 고등학생이 대학생, 중학생과 비슷하게 사용한다는 것을 말한다. 넷째, 결속표지 하위유형별 사용비율은 학년집단에 따라 유의미하지 않았으나 하위유형별로 보았을 땐 접속부사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F=6,314, p<.05). 사후분석 결과 접속부사는 대학생이 고등학생과 중학생보다 높은 비율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접속부사를 제외한 나머지 하위유형에서 대학생과 고등학생, 중학생이 모두 비슷한 비율로 결속표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결속표지 하위유형별 사용비율에서 그 쓰임을 학년집단에 따라 가장 잘 설명해주고 있는 종속변수는 접속부사로 나타났다. 본 연구 결과는 결속표지의 발달이 매우 점진적으로 발달하며 초기 성인기에 가까워졌을 무렵에도 결속표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는 빈도가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하위유형 중 접속부사는 사용빈도 및 비율 모두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주어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대학생에 비해 접속부사를 특히 적게 사용한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하위유형별 사용비율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사용빈도에서는 우리말 명제 연결수단인 연결어미가 대학생이 중학생과 고등학생보다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학년집단별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하위유형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연결어미가 우리말에만 있는 고유한결속표지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어 결속표지 분석 시 연결어미를 포함해야 한다는 선행연구들을 뒷받침 한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한국어 결속표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청소년기 학생들을 대상으로 결속표지 사용특성을 살펴보았다. 이 연구는 청소년기 중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의 특성을 또래갈등해 결과제와 영화추천과 같은 짧은 인터뷰 질문으로 살펴볼 수 있어 임상에서의 쓰임에서 용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청소년기 학생들의 담화 평가를 위한 기초적 자료를 제시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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