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자녀를 일반유아교육기관 또는 영어몰입교육기관에 보내는 어머니의 유아영어교육에 대한 신념 및 유아들의 영어학습 태도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여 살펴보고, 유아영어교육에...
본 연구는 자녀를 일반유아교육기관 또는 영어몰입교육기관에 보내는 어머니의 유아영어교육에 대한 신념 및 유아들의 영어학습 태도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여 살펴보고, 유아영어교육에 대한 어머니의 신념이 유아의 영어학습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 대전, 천안, 경남, 강원 일곱 지역의 유치원 및 어린이집 총 12곳의 만 5세 유아와 그 어머니 157명, 서울, 경기, 대전 지역에서 영어몰입교육을 받는 만 5세 유아와 그 어머니 143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일대일 면접을 통해 유아의 영어학습 태도를 조사하고, 질문지를 이용해 어머니의 신념을 측정하였다. 수집한 자료는 SPSS 22.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기술통계 분석, t 검정, 공분산 분석, 회귀분석 등의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반유아교육기관과 영어몰입교육기관 어머니의 유아영어교육에 대한 신념에 차이가 있었다. 영어몰입교육기관의 어머니가 일반유아교육기관의 어머니보다 유아영어교육에 강한 관심을 보였으며, 모국어인 한국어 학습보다 제 2언어로서의 영어 학습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어 학습지도와 관련된 신념에서도 영어몰입교육기관의 어머니가 일반유아교육기관 어머니보다 원어민의 지도를 받는 것과 영어학습과 관련된 모든 활동들(교수자료 활용 활동, 관습적 활동)에서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둘째, 일반유아교육기관과 영어몰입교육기관 유아의 영어학습 태도에는 차이가 없었다. 유아 영어학습 태도의 하위 요인에 따라 살펴보면, 여섯 가지 하위 요인 중 ‘유아 영어활동 선호도’, ‘내적 동기’, ‘수단으로서의 동기’, ‘외국에 대한 관심’, ‘불안’에서 기관 유형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부모의 격려와 기대 인식’의 하위 요인에서만 차이가 나타났는데, 영어몰입교육기관의 유아가 영어 교육에 대한 부모의 격려와 기대를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일반유아교육기관 어머니의 유아영어교육에 대한 신념은 유아 영어학습 태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이 교육과정에 일부로만 추가되는 형태를 선택한 어머니들의 유아영어교육에 대한 신념이 유아 영어학습에 대한 직접적인 행동이나 영어학습 환경 조성의 행위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넷째, 영어몰입교육기관 어머니의 유아영어교육에 대한 신념은 유아 영어학습 태도의 하위 요인인 ‘유아 영어활동 선호도’, ‘내적 동기’, ‘수단으로서의 동기’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부자극에 해당하는 유아영어교육에 대한 어머니의 신념이 유아의 개인내적 욕구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영어몰입교육기관 어머니의 유아영어교육에 대한 신념은 유아 영어학습 태도의 하위 요인인 ‘부모의 격려와 기대 인식’, ‘외국에 대한 관심’, ‘불안’에 영향을 미쳤다. 유아가 영어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부모의 격려와 기대’, ‘외국에 대한 관심’과 학습동기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는 ‘불안’에 영향을 미쳐, 추후 유아 영어학습 태도의 다른 하위 요인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서, 여러 지역의 다양한 기관에서 영어교육을 받는 유아들이 형성하고 있는 영어학습 태도를 직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이는 부모나 교사가 관찰을 통해 파악한 모습이 아닌 유아 스스로의 인식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또한 이 연구는 영어몰입교육기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시점에서, 기관 유형에 따라 유아영어교육에 대한 어머니의 신념 차이가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었고, 어머니의 신념이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각각 하위 요인 수준에서 세밀하게 파악하였다. 특히 소득 수준을 통제한 분석 결과를 통해 보다 엄정한 접근을 취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넓은 맥락에서는 이 연구를 통해 어머니의 신념이 유아의 학습 태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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