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일 모어화자 이성간의 다툼장면에서 나타나는 분노 표출 전략의 대조연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인간의 감정을 적절한 언어로 구사하여 표현하는 것은 대인관계에서 매우 중요... 본 연구는 한·일 모어화자 이성간의 다툼장면에서 나타나는 분노 표출 전략의 대조연구에 초점을 맞추었다. 인간의 감정을 적절한 언어로 구사하여 표현하는 것은 대인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언어학이나 언어교육에 있어 감정 표현에 관한 연구는 현재 그다지 성행하고 있지는 않으나 인간의 감정 형태가 문화적 양상에 따라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중시되어야 할 연구 분야로 사료된다. 특히 분노 표출은 격한 언어표현과 불쾌감정이 표출되기 쉬우며 보다 공격적으로 나타나고상대방의 체면을 위협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다양한 언어적 전략이 사용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드라마및 영화 자료에서 나타난 다툼장면의 실제 용례를 통해 분노의 표출이 언어 및 비언어를 통해 어떻게 표명되고 한·일 남녀별로 어떠한 특징과 차이가 나타나는지를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은 한·일 드라마 및 영화에서 이성간의 다툼장면을 35건씩 총70건을 선정하였으며 모두 문자화(文字化)하여 언어행동과 비언어행동을 분석하였다. 또한 怒표출전략에서 나타난 언어행동을‘빈정거리기’ ‘무관계 제시’ ‘경고·협박’ ‘설명요구’ ‘주장표현’ ‘상대의 발언을 거부’ ‘이야기 중단시키기’ ‘경멸표현’인 9가지로분류하였으며, 비언어행동을 ‘동작’ ‘주변언어’ ‘접촉행위’ ‘시선’ ‘자리이탈’인 5가지로 분류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분노 표출 장면에서 한국어모어화자는 빈정거리기, 설명요구, 경고·협박 전략을 더 많이 사용하였으며 일본어모어화자는 주장표현, 무관계 제시, 이야기 중단시키기, 상대의 발언을 거부 전략을 더 많이 사용하였다. 다음으로 한일 남녀의 차를 살펴보면 한일 모두 설명요구, 주장표현, 무관계 제시 전략은 여성에게, 빈정거리기, 경고·협박, 경멸표현 전략은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주장표현, 설명요구 전략이 많다는 점을 고찰해 보면 여성은 자신의 감정을 이성적인 말로써 강하게 표현하거나 설명을 요구하는 등의 대화를 통해 분노를 표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성은 빈정거리기나 상대방을 업신 여기는 경멸표현을 통한 거친 언어표현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어서 비언어행동의 경우‘시선’을제외한 동작, 주변언어, 신체접촉, 자리이탈 전략이 일본어모어화자보다 한국어모어화자에게 더 많이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은 분노 표출될 시 일본인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비언어행동을 구사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한일 모두‘얼굴표정’과‘주변언어’전략이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 것으로 보아 여성이 남성에 비해 섬세한 비언어감정 표출에 능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구사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의 언어문화 차이에 관한 내용이 명확하게 분석되고 규정되기를 기대한다. ,韩语论文,韩语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