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는 음성 언어를 매체로 하는 표현행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글말을 매체로 하는 표현을 나타내는 ‘쓰기’와 구분되며, 입말을 매체로 하는 이해를 나타내는 ‘듣기’와 구분되며 실제 말하기는 훨씬 복잡한 과정을 수반한다. 말하기는 의사소통상황에서 화자가 청자와 함께 의미를 상호 교환하는 종합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말하기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말하고자 하는 내용의 선정이나 상황에 맞게 화자와 청자 사이에 일어나는 언어적 교감에도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 특히 한국어 교육에 있어서 화자와 청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필요한 감정 소통활동에 관한 지도 방법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 한국어 교육에서 이루어져 온 말하기 수업을 살펴보면 실제 말하기 수업의 본질에서 벗어나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와 같이 말하기 교육이 교육 현장에서 독립된 영역으로 정립되지 못하고 타 영역의 목표와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다.
말하기 교육과 교육연극은 삶의 총체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공통된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말하기 교육은 의미전달 차원을 넘어 인간 사이의 미묘한 언어 환경을 고려한 문제와 감성적 문제까지도 다루어야 하는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수성을 해결하기 위한 연극 기법을 활용한 교육연극 활동의 가치는 첫째, 연극 활동은 학습한 언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시킨다. 둘째, 연극 활동은 동기유발과 수업분위기 향상에 효과적이며 학습자들은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성취감과 자신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셋째, 연극 활동을 통해 학습자들은 상황에 맞는 어휘와 억양을 학습할 수 있으며, 눈 맞춤과 표정, 몸짓 등과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를 습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교육적 효과가 매우 높은 교육연극을 활용하여 수업에 적용하여 한국어 수업의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으며, 다채로운 수업 방안은 자칫 지루하고 침체될 수 있는 수업 분위기를 고양시킴으로써 학생들의 참여도와 학습의지를 높이는 좋은 교육 기재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많은 논문에서 여러 가지 예시와 한국어 교육에 대한 다양한 제시하였다고 하지만 체계적이고 통일성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심층적 분석이 필요하며, 이제는 한국어 교육은 한국을 이해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적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보편화된 매뉴얼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 이는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매뉴얼을 보고 이를 응용하여 학습자의 수준, 교수-학습상황에 맞는 방법을 절충적으로 접목하여 학습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수용함으로써 한국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상황에 맞는 한국어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학습자를 위한 완벽한 교수-학습법은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 이는 교수-학습법의 변천 과정을 보더라도 알 수 있듯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학습법이 좀 더 학습자에게 의사소통을 위한 효율적인 방법인지는 충분한 토의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모두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좀 더 나은 방법이 나온다면 이를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이는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교수법은 외국에서 들여와 그대로 우리의 교육에 대입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이러한 형태에서 벗어나 우리의 방식에 맞는 교육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과 앞으로 더 많은 연구를 통해 객관적 자료를 갖춘 참신한 연구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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