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의 조기중재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자폐성장애 아동은 조기중재로 중요한 이정표(milestone)에 도달하고 의사소통능력이 발달하며 문제행동이 감소하였다고 보...
장애아동의 조기중재의 중요성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자폐성장애 아동은 조기중재로 중요한 이정표(milestone)에 도달하고 의사소통능력이 발달하며 문제행동이 감소하였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자폐성장애 아동의 선별은 시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자폐성장애를 조기에 선별하기 위해 Robins 등(2001)이 개발한 M-CHAT은 18개월부터 30개월의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할 수 있으며 아동의 발달을 가장 잘 아는 부모가 23문항에 예/아니오로 대답하는 간단한 형식으로 여러 나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자폐성장애 선별검사이다. 국내에서도 Robins, D.의 웹사이트에 제시되어 있는 한국어판(KM-CHAT)으로 천안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한 김수진·승혜경·홍경훈(2013) 연구에서 M-CHAT의 원 대상연령보다 넓은 16개월부터 36개월까지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11번과 18번 문항에서 실패반응 비율과 응답전환 비율이 높게 나타나 효율적인 검사를 위해 문항의 수정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KM-CHAT을 연구한 김수진·승혜경·홍경훈(2013)에 의해 일부 문항이 수정된 버전인 KM-CHAT-R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기존 연구의 결과와 비교분석하여 수정문항의 적절성을 알아보았다. 또한, KM-CHAT-
R의 결과와 SELSI 결과와의 상관을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는 충북 충주에 거주하는 16개월부터 36개월까지의 영유아 152명으로 남자 아동 80명, 여자 아동 72명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정보를 묻는 설문지와 KM-CHAT
-R, SELSI를 배포하였다. 수정문항에 적절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존 연구와 문항별 실패반응 비율을 비교하였고, 수정문항에 대한 응답전환 비율과 1차에서 선별된 위험군 중 수정문항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불필요하게 2차 전화면담 대상자가 되지 않았을 인원, 또 위험군으로 선별된 인원 이외에도 수정문항을 실패로 응답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전화면담을 실시하여 수정문항을 어떻게 이해하였는지를 분석하였다. 또한 KM-CHAT-R의 결과와 SELSI 결과와의 상관을 분석하여 그 결과의 의미를 해석하였다.
이 연구에서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KM-CHAT-R에서 나타난 문항별 실패반응과 김수진·승혜경·홍경훈(2013) 연구의 문항별 실패반응의 차이에 대한 독립표본 t검정 결과 11번, 17번, 18번 문항을 제외하고는 문항별 실패반응에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KM-CHAT-R에서 수정한 11번과 18번 문항에 대한 응답전환 비율을 김수진·승혜경·홍경훈(2013) 연구와 비교한 결과, 11번 문항은 수정 전에 응답전환 비율이 10%였으나 수정 후 4.6%로 감소하였고 18번 문항은 수정 전에 응답전환 비율이 5.7%였으나 수정 후에 1.3%로 감소하였다. 또한 1차로 선별된 17.1%(26명) 중 수정문항을 질문지에서 제대로 이해하여 응답하였다면 2차 전화면담 대상자가 되지 않았을 인원은 2%(3명)였다. 부가적으로 검사지침에 의하면 2차 전화면담이 필요한 대상자는 아니지만 1차 선별검사에서 수정한 두 문항에 대해 실패로 반응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전화면담을 실시한 결과, 여전히 11번 문항은 작은 소리도 잘 듣는다, 시끄러운 소리를 좋아하지 않는 정도다의 뜻으로 18번 문항은 얼굴 부위를 지적하거나 만진다의 뜻으로 문항을 잘못 이해하여 실패로 응답한 경우가 있었다.
셋째, KM-CHAT-R과 SELSI의 상관은 -.2∼-.3으로 낮은 역상관을 보여KM-CHAT-R의 점수가 높을수록 SELSI의 점수가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KM-CHAT-R은 1차로 질문지의 응답 결과로 위험군을 선별한 후 그 대상에 한해 2차로 전화면담을 실시하여 최종 위험군을 선별하는 검사도구이다. 1차 선별과정에서 몇몇 문항에 대한 잘못된 이해로 2차 전화면담 대상자가 불필요하게 많아진다면 효율적인 검사도구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KM-CHAT-R과 김수진·승혜경·홍경훈(2013) 연구와의 문항별 실패반응 비율을 비교하였을 때 다른 문항에서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수정한 11번과 18번 문항에서 통계적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여, 수정 전후의 문항이 다른 내용을 질문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임상적으로 영유아의 부모들이 11번과 18번을 잘못 이해하고 응답하여 불필요하게 2차 전화면담 대상자가 되는 인원을 줄일 수 있으므로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검사도구 번역 시 다양한 표현이 검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사전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영유아자폐성장애선별검사인 KM-CHAT-R과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영유아언어발달검사 SELSI의 상관은 낮은 역상관으로 나타났다. 낮은 역상관은 영유아자폐성장애선별검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아동이 의사소통능력이 낮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는 두 검사간의 상관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SELSI에서 28명이 의사소통능력이 낮을 위험이 있다고 선별되었지만 이렇게 선별된 아동이 모두 다 KM-CHAT-R에서 선별되지는 않았다. 이는 두 선별검사가 의사소통장애와 자폐성장애 각각의 다른 장애를 독립적으로 선별하는 기능을 잘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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