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신드롬의 사회문화적 의미에 관한 연구
A Study about Sociocultural Meaning of Seo Tai Ji Syndrome
음악문화학과 장 지 나
지도교수 박 철 홍
서태지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에 중요한 의미를...
서태지 신드롬의 사회문화적 의미에 관한 연구
A Study about Sociocultural Meaning of Seo Tai Ji Syndrome
음악문화학과 장 지 나
지도교수 박 철 홍
서태지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인물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고 대중가수로서는 유례없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본 논문은 1990년대의 ‘서태지 신드롬’을 살펴보되 그가 사회와 어떻게 소통였는지에 초점을 맞추어 고찰함으로써 서태지 신드롬이 한국 사회와 문화 전반에 끼친 영향과 그것이 갖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연구한다.
서태지는 1992년 댄스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1990년대 초반의 한국 가요계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발라드나 트로트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서태지는 10대 청소년이 공감하는 음악과 댄스 등의 컨텐츠를 내세워 청소년을 팬층으로 대거 흡수, 10대 청소년을 음반시장의 새로운 구매층으로 끌어올리며 가요계에 이전에는 없었던 구도를 만들어냈다.
서태지의 음악적 특징은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만들어내는 꾸준한 시도에 있다. 데뷔곡인 ｢난 알아요｣는 한국어로 이루어진 랩 가사로 신선한 충격을 불러일으켰고 ｢하여가｣의 경우에는 한국 전통악기 태평소를 삽입함으로써 댄스음악과 국악의 접목을 시도했다. ‘서태지와 아이들’로 활동하면서 발표한 1집부터 4집, 그리고 은퇴선언 및 솔로로 컴백한 이후 발표한 솔로 1집부터 4집까지의 앨범들은 그 음악적 장르가 하나에 그치지 않고 크로스오버적인 성향을 나타낸다. 가장 최근에 발표한 솔로 4집의 경우에는 서태지 스스로 ‘네이처 파운드’라고 이름붙인 새로운 음악적 장르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비주류이거나 존재하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는 이러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은 서태지의 뚜렷한 개성을 드러내는 좋은 예이며 이는 그에게 차별성을 부여한다고 할 수 있다.
현재에나 과거에나 대중음악은 ‘사랑’을 노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중음악인으로서 서태지도 물론 음악성은 물론, 대중성과 상업성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사회적인 이슈를 음악의 주제로 끌어오는 의외의 행보를 보여준다. 교육, 남북문제, 사회문제 등을 직접적인 언어를 사용해 노래함으로써 대중문화의 음악적 영역을 넓혔다.
서태지는 음악을 통해서 한국 사회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주었고 그 파장은 지금까지도 건재하다. 저작권과 초상권의 개념을 한국에 정착시켰고 뮤직비디오 시장을 활성화시켰다.신드롬(syndrome)·신세대(新世代)·매니아(mania)·팬덤(fandom) 등의 용어가 그로부터 파생되어 대중적으로 유행하였고 90년대 의상과 헤어스타일 등 유행 패션의 시발점은 서태지라는 연구결과가 대학 강의교재로 사용되어진다. 또한 공연윤리심의위원회의 사전심의제도를 철폐하는 움직임의 기폭제가 되었으며 방송국과 언론에 대항해 연예인 스스로의 권리를 보호하는데 적극적이었던 그는 지금의 연예기획사 매니지먼트의 기초적 토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서태지는 음악적 영향력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영향력 또한 가지고 있다. 이것은 그를 ‘10대들의 대통령’, ‘문화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도록 했으며 데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이름이 갖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서태지의 음악은 사회적인 이슈를 공론화하는 동시에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만들어내면서 대중이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변해왔는데, 이러한 변화는 진보성의 상징과도 같다. 한 시대를 이끌었던 문화아이콘인 그가 지금의 한국 문화산업을 위해 어떠한 방향을 제시할지, 앞으로 그의 이후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요어: 서태지, 대중문화, 대중음악, 1990년대, 청소년, 랩,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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