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는 2010년대에 진입하면서 소위 ‘다문화사회’로 이행해가고 있는 징후적 현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다문화가족-결혼이주여성이 사회적 의제로 확산되어 왔는데, 이주여성들의 삶...
한국사회는 2010년대에 진입하면서 소위 ‘다문화사회’로 이행해가고 있는 징후적 현상들을 보여주고 있다. 다문화가족-결혼이주여성이 사회적 의제로 확산되어 왔는데, 이주여성들의 삶의 안착과 풍요를 위해서는 양적 배려에 못지 않게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우선적으로 이주여성은 한국사회의 새로운 주체이긴 하나 사회적 주체로 인식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삶의 질은 한편으로는 다문화가족-이주여성들의 개별적 만족도나 행복감으로 결정되는 측면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문화가족-이주여성들의 삶과 촘촘하게 연결된 사회적인 관계망 역시 배제될 수 없는 측면이라는 점에서 이주여성들을 사회적 주체로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는 다음의 과제들을 수행할 수 있었다.
첫째, 이주여성들의 삶의 질과 언어소통능력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였다. 선행연구들은 ‘한국어 능력이 좋을수록 삶의 질이 좋을 것이다’ 라는 분석 결과들을 내놓았다. 그러나 선행연구들은 단순히 ‘한국어’라는 언어국적의 코드만을 연구과제로 삼았을 뿐이며 그 이상의 문제들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주여성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어 능력을 넘어서는 언어소통능력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본 연구의 기본과제였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이주여성들의 삶의 질과 언어소통능력이 상관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논증할 수 있었다. 그 상관관계는 언어행위에서 드러나는 이주여성들의 주체성(관계적 주체 및 사회적 주체) 및 마음의 소통과도 관련된다.
둘째, 이주여성들의 삶의 질과 언어소통능력이 상관관계를 갖는다면 언어의 어떤 속성 때문인지 이론적으로 규명할 필요가 있었다. 이것이 본 연구의 핵심과제였다. 본 연구는 언어를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로만 보지 않고 하나의 행위로 보고 이 언어행위 속에 어떤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에 주목하였다. 이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해 철학자, 문학이론가, 사회학자의 언어이론을 끌어들여 사회 속의 언어의 존재방식을 살펴보았다. 호명 메커니즘, 발신자-수신자 모델, 언어시장 이론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것은 모두 이주여성들의 언어행위 속에서 드러나고 있으며, 언어소통능력은 바로 이 문제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음을 본 연구는 보여주었다. 본 연구는 현장경험론적 실천과 다양한 사례분석들(현장 경험사례,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 이주여성이 직접 쓴 글 비교 분석, 단편소설 <중복>)을 통해서 이러한 언어 메커니즘이 이주여성들의 삶의 구조에서 나타나고 있음을 논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결론은 이주여성들의 삶의 질 문제는 이주여성들의 감정구조와 공감하는 사회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되 그 방법적으로 언어소통능력과의 상관관계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소통능력이 활성화되고 능동적 주체로 거듭 태어날 때 이주여성들은 삶의 질이 한층 더 향상된다는 것이 본 연구자의 경험론적 결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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