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의미역강화중재(VNeST)가 실어증 환자의 동사 및 명사 이름대기능력에 미치는 효과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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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aphasia)은 정상적으로 언어를 습득한 이후, 중추신경계에 손상으로 인해 언어를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언어장애를 말한다(McNeil & Pratt, 2001). 특...

실어증(aphasia)은 정상적으로 언어를 습득한 이후, 중추신경계에 손상으로 인해 언어를 표현하거나 이해하는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언어장애를 말한다(McNeil & Pratt, 2001). 특히 실어증 환자가 일반적으로 보이는 언어적 어려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증상은 단어 인출(word retrieval)의 어려움이다(Berndt, Mitchum, Haendiges, & Sandson, 1997; Laine & Martin, 2006; Zingeser & Berndt, 1990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어인출 어려움에 관한 연구는 명사(noun)와 동사(verb)를 중심으로 연구가 되어왔으며, 최근 실어증 환자의 이름대기 문제 중 동사산출 결함은 문법성의 문제를 나타내는 지표로 보고되고 있다(Berndt et al., 1997; Kim & Thompson, 2000; 2004; Luzzatti, Raggi, Aonca, Pistarini, Contardi, & Pinna, 2002; Mӓtzig, Druks, Masterson, & Vigliocco, 2009; Zingeser & Berndt, 1990). 그 이유로는 동사는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고 문장의 다른 성분들과 맺고 있는 의미관계가 각각의 동사마다 다르며, 명사에 비해 이미지화하는데 어려움을 보이기 때문이다(Berndt, et al, 1997). 또한 동사는 구문적 측면에서 논항구조(argument structure)를 필요로 하므로 명사에 비해 어렵다(Marchall, 2003).
동사의미역강화중재(Verb work Strength Treatment, 이하 VNeST)는 동사들 사이에 가지고 있는 의미적 네트워크(network)을 강화하는 중재로 의미적 치료법(semantic treatment)에 기반을 둔 동사이름대기 중재이다. 동사들 사이에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란, 동사와 다른 동사와의 의미적, 구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관계를 말하는 것으로 목표 어휘와 다른 어휘 간에 연결 고리를 공유하는 관계를 모두 포함한다. 다시 말해 동사들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였을 때, 중재한 어휘 뿐 아니라 중재를 하지 않은 다른 어휘에도 네트워크를 통해 이름대기에 일반화를 극대화하는 것에 목표를 둔 치료법이 동사의미역강화중재(VNeST)이다(Edmonds, Nadeau, & Kiran, 2009).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경도(mild)에서 중도(moderate)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동사의미역강화중재(VNeST)가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첫째, 훈련한 동사에서의 중재 효과크기(effect size)를 살펴보았으며, 둘째, 훈련동사와 의미적으로 관련된 비훈련 동사로의 일반화 효과(generalization effect)를 살펴보았다. 셋째, 한국판 보스톤 이름대기 검사『Korean version – Boston Naming Test, 이하 K-BNT』(김향희·나덕렬, 1997)와 동사이름대기 『Verb Naming Test, 이하 VNT』(성지은·곽은정, 2012)의 사전-사후 점수의 차이를 살펴보았으며. 넷째, 표준화된 검사도구인 한국판 웨스턴 실어증 검사『Korean version – The Western Aphasia Battery, K-WAB』(김향희·나덕렬, 2001)의 실어증 지수를 통해 전반적 언어능력이 중재 전·후에 차이를 보이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3명의 실어증 환자를 대상으로 동사의미역강화중재를 실시하였다. 동사의미역강화중재는 하루 1시간씩 주 2회로 이루어 졌다. 본 연구의 중재 자료인 훈련▪비훈련 동사 이름대기과제는 ‘행위자-대상’의 문장 필수 성분을 갖는 2항 동사로 현대 한국어 동사 구문사전(홍재성, 1998)을 참고하여 선정하였으며, 모든 동사이름대기 과제는 애니메이션(animation)으로 제작하여 실시하였다. 동사의미역강화중재는 총 6단계로 이루어 졌으며, 첫 번째 중재 단계는 오반응을 보인 동사 애니메이션을 다시 보여주고 이름대기를 실시하여 또 다시 오반응을 보였을 때 두 번째 중재단계로 넘어간다. 정반응을 보일 경우, 다음 오반응 어휘로 넘어간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동사를 제시하고 동사와 관련 있는 행위자 또는 대상을 3개 이상 표현하도록 하였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두 번째 단계에서 말한 행위자 또는 대상과 짝이 되는 대상 또는 행위자를 표현하도록 한다. 네 번째 단계는 의문사 질문에 알맞게 표현을 하고, 다섯 번째 단계는 총 12문장(올바른 3문장, 행위자가 옳지 않은 3문장, 대상이 옳지 않은 3문장, 행위자와 대상이 대치된 3문장)을 들려주고 의미적으로 맞는지 판단을 하는 것이다. 마지막 여섯 번째 단계는 다시 훈련 동사 애니메이션을 보여주고 이름대기를 한다. 정반응을 보일 경우, 다음 어휘로 넘어가며 오반응을 보일 경우 두 번째 단계부터 다시 시작한다. 이러한 6단계의 중재 단계를 각 훈련 동사마다 반복하여 목표어휘의 의미적 특성을 알고 촉진하였다.
동사의미역강화중재를 실시 한 후, 실어증 환자의 훈련한 동사의 이름대기능력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대상자 1, 2, 3에서 평균 7.22점 수행력에 증가를 보였다. Beeson & Robey(2006)는 실어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름대기 중재에 따른 치료 효과크기를 큰(Large, 18이상), 중간(Medium, 12~17.9), 작은(small, 6~11.9)크기로 분류하여 기준을 제시하였다. 이에 따르면 대상자 1의 효과크기는 18.48로 큰 중재효과를, 대상자 2의 효과크기는 10.39작은 중재효과를, 대상자 3의 효과크기는 8.66으로 작은 중재효과를 보았다. 또한 직접 중재를 하지 않았지만 훈련 동사와 의미적으로 관련된 비훈련 동사의 변화를 살펴본 결과 대상자 1, 2, 3에서 평균 5.17점 증가를 보였다. 대상자 1의 일반화 효과는 12.12, 대상자 2의 일반화 효과는 7.51, 대상자 3의 일반화 효과는 5.76로 의미적으로 관련된 동사에까지 일반화가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3명의 대상자 모두 중재한 동사 뿐 아니라 중재 하지 않은 비훈련 동사에서도 중재의 효과가 나타났으며, 중재 종료 후에도 3회기 동안 이름대기 수행력이 유지되었다. 특히, 대상자 1의 효과크기와 일반화 효과가 다른 대상자들에 비해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이대상자는 기초선 단계 점수 또한 가장 낮았다. 대상자 3의 경우, 가장 작은 효과크기와 일반화 효과를 보였으며, VNT 사전-사후검사의 차이도 가장 작게 나타났다. 이는 병소 부위와 관련하여 해석해 볼 수 있는데, 대상자 1, 2의 병소부위는 대뇌피질(cortical)에, 대상자 3은 피질하부(subcortical)에 위치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기저핵(basal ganglia)의 손상이 언어회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Alexander, Maeser, & Palumbo, 1987; D’Esposito & Alexander, 1995; Parkinson, Raymer, Chang, FitGerald, & Crosson, 2009)와 일치한다. 하지만 기초선 수행력이 비슷했던 대상자 2와 Beeson & Robey(2006) 효과크기로 비교하였을 때 작은 효과크기로 분류되었으며, 효과크기와 일반화 효과 사이의 차이도 비교해 살펴본 결과, 대상자 2는 1.73, 대상자 3은 1.75로 비슷하였다. 전반적으로 피질하 손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피질부위 손상 환자에 비해 제한적인 효과크기 및 일반화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본 연구는 3명의 제한된 대상자수를 대상으로 하여 일반화에 어려움이 있으며 향후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이름대기능력을 알아보고자 K-BNT와 VNT를 사전-사후평가의 점수 차이를 비교하였다. 중재 전에 비하여 중재 후 K-BNT는 평균 7.33점(12.22%), VNT는 평균 10.67점(29.65%) 향상을 보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동사의미역강화중재가 실어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이름대기 중재방법으로서 전반적인 명사 이름대기와 동사 이름대기 능력에 향상을 가져왔음을 보인 선행연구(Edmond, Nadeau, & Kiran, 2009; Edmond & Bobb, 2011; Katz & Wertz, 1997; Loverso, Prescott, & Selinger, 1988; Loverso, Prescott, Selinger, Wheeler, & Smith, 1985; Loverso, Selinger, & Prescott, 1979)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단, 본 연구에서 실시한 동사의미역강화중재가 경도에서 중도 실어증 환자에게만 적용되어 실어증 중증도가 심한(severe)환자에까지 일반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실어증 중증도를 다양하게 확장하여 중재효과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동사의미역강화중재에서 사용된 동사 어휘목록은 모두 고빈도 어휘였으며, 어휘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실어증 환자의 실질적 이름대기 능력으로 일반화시키기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동사의미역강화중재가 심도의 실어증 환자에게도 중재의 효과가 있는지, 고빈도 어휘 뿐 아니라 저빈도 어휘로 중재할 때에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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