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과거 관형사형 사용에 어떠한 사용 양상을 나타내는지에 주목하여 진행된 연구이다.
제 2언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이 한국...
본 연구는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과거 관형사형 사용에 어떠한 사용 양상을 나타내는지에 주목하여 진행된 연구이다.
제 2언어로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습자들이 한국어를 배울 때 비교적 늦게 습득할 뿐만 아니라, 습득에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문법 항목 중 하나가 바로 관형사형이다. 한국어와 많은 차이를 갖는 언어를 모국어로 가지는 다른 외국인 학습자들처럼 태국인 학습자들 역시 모국어의 언어적 특성으로 인해 한국어 관형사형의 습득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 시 많은 오류를 양산한다.
한국어와 언어적 갈래가 다른 태국어는 언어적으로 한국어와는 매우 다른 특징을 보인다. 이 중 태국어에 존재하지 않는 문법 항목이 한국어에서는 흔히 사용되고 있어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은 이와 같은 문법을 사용할 시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한국어의 관형사형 역시 이에 해당하는 문법으로, 태국어에는 한국어의 관형사형에 해당하는 문법 항목이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한국어의 관형사형 어미는 형태적, 의미적으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관형사형 어미 중 과거 관형사형 어미의 경우 3가지가 존재하고, 각각 다른 상황에서 사용되고 있어, 태국인 학습자들은 자신의 모국어에는 존재하지 않는 문법을, 자신의 모국어와는 전혀 다른 체계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중 부담을 지게 된다. 이 때문에 태국인 학습자들은 오랜 시간 한국어를 학습한다 할지라도 관형사형 어미 특히 3가지의 과거 형태에 익숙해지지 않고, 과거 관형사형 어미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한국어 의사소통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과거 관형사형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할지라도, 상황에 맞게 사용해야 하는 시제를 모국어와 동일하게 사용함으로서 시제 이해의 오류로 인해 과거 관형사형 사용에 오류를 보이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본 연구는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들이 과거 관형 어미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특히 어떤 과거 관형사형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한국어 모어 집단과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 집단으로 나누어 과거 관형사형 사용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실험지를 배부하고, 그 실험지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한국어 모어 집단과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 집단의 결과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하였다. 또 태국인 학습자들 간 숙달도에 따른 과거 관형사형 어미의 사용에 차이와 발달이 있는지 보기 위해 태국인 한국어 학습자 집단을 각각 최고급과 중급 집단으로 나누어 두 집단의 결과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실험자는 4급에 공부하고 있거나 4급까지 공부하고 귀국한 학습자 17명,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한국어로 공부하고 있는 태국 학생 17명 그리고 한국어 모어 화자 17명로, 2012년 10월 27일 부터 11월 7일 까지 학습자와 한국인 화자들에게 실험지를 배부를 통해 실험을 실시하였다. 실험지는 과거 관형사형 어미의 사용을 살펴볼 수 있도록 과거 관형사형 어미 ‘-던’, ‘-었/았던’, 그리고 ‘-(으)ㄴ’를 사용해야 하는 문항을 각각 6개씩 총 18개의 문항을 작성하고 기존의 관형사형에 관한 연구들과 예비실험 결과를 참고하여 문항을 작성하였다. 문항은 우선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세 가지의 과거 관형사형 어미 중에 가장 맞는 답을 선택해야 하는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연구 참여자들은 문항을 선택한 이유도 함께 기술해야 한다.
연구 결과 태국인 학습자들이 과거 관형사형 어미의 '-(으)ㄴ', '-던' 그리고 '-었/았/였던'을 잘못 사용하는 이유는 두 가지의 이유로 설명할 수 있었다. 우선 학습자들이 과거 관형사형 어미의 각각이 가지고 있는 기능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파악하고 있을 지라도 의미를 틀리게 파악하고 있어 각각의 문법적인 기능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 학습자들이 과거 관형사형 어미의 기능에 대해서는 명확히 파악하고 있고, 때문에 그 기능적 차이를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항이 요구하고 있는 문맥적 상황을 바르게 파악하지 못해, 어떤 과거 관형사형 어미의 어떤 기능을 사용할 때, 바르게 문항에 응답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관형사형 어미 중 ‘-던’의 오류는 대부분 첫 번째 이유로 인한 오류였으며, ‘-었/았/였던’의 오류는 대부분 두 번째 이유로 인한 오류였다. 다만, ‘-(으)ㄴ’의 경우 그 오류의 종류가 첫 번째 이유로 인한 것과 두 번째 이유로 인한 것이 모두 나타나고 있었다. 3가지 과거 관형사형 어미 중 태국인 학습자들이 가장 많은 오류를 보인 것은 어미 '-었/았/였던'이다.
태국인 한국어 중급 학습자 집단과 태국인 한국어 최고급 학습지 집단이 숙달도에 따른 차이가 많이 나타나지 않고 발달이 많이 안 되며 두 집단이 다 과거 관형사형 어미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다만 두 집단 간 오류 양산의 이유는 조금 다른 것으로 파악되는 데, 중급 학습자들의 경우 문법을 막 공부하였고, 학습 상황에서의 연습이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며,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문법적으로 많은 신경을 쓰면서 사용하지만 경험이 부족해 오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고급 학습자들의 경우 어학원 등에서 한국어만 학습한 한국어 연수기간이 끝난 지 오래되어 문법을 연습하지 않기 때문에 배운 것들을 잘 기억하고 신경을 써서 사용하기보다는 실제로 생활하면서 맞는 문법에 대해서 생각 없이 편하게 사용하고자 하게 되어, 문법 규칙을 잊어버리거나 헷갈리게 되어 오류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거의 최초로 학습자의 한국어 과거 관형사형 어미를 사용에 주목하여 살핀 데 그 의의가 있다. 또 연구를 통해 밝혀진 한계점을 바탕으로 보다 발전된 후속 연구가 진행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본 연구가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많이 다루지지 않았던 태국인 학습자들의 한국어 과거 관형사형 어미를 사용과 이해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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