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토콤프(dicto-comp)’는 '받아쓰기(dictation)'와 '작문(composition)'이 결합된 것으로, 전통적인 받아쓰기의 확장 형태이다. 전통적인 받아쓰기가 주로 소리나 어휘와 같은 언어의 구조(structure)...
‘딕토콤프(dicto-comp)’는 '받아쓰기(dictation)'와 '작문(composition)'이 결합된 것으로, 전통적인 받아쓰기의 확장 형태이다. 전통적인 받아쓰기가 주로 소리나 어휘와 같은 언어의 구조(structure)를 중심으로 교사가 불러주는 것을 학생이 그대로 받아 적는 기계적인 활동이었다면, ‘딕토콤프’는 전통적인 받아쓰기에 과제를 기반으로 한 글쓰기 활동(task-based writing activities)이 더해진 쓰기 교육 방안이다.
‘딕토콤프’는 듣기와 쓰기가 결합된 형태로 두 언어 기능의 능력 향상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종적인 쓰기 과제 달성을 위해 학습자는 듣기로 주어진 입력을 처리하고 이를 쓰기와 연결시켜야 한다. 이것은 학습자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듣기 과정에 참여하게 하고 능동적으로 의미를 구성하도록 한다.
이러한 이해 과정을 거친 후 학습자는 원문 재구성을 실시하는데, 이때 원문 재구성이 문법이나 어휘의 정확성보다는 텍스트의 의미적 일치에 주목하여 이루어진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학습자의 자율성과 창조적인 언어 사용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통제된 글쓰기와 구별된다.
본 연구에서는 위와 같은 ‘딕토콤프’의 효과에 주목하여 ‘딕토콤프’가 한국어 듣기 능력과 쓰기 능력 향상에 미치는 효과를 밝히기 위한 실험을 실시하였다. 기능 통합 교육으로서의 ‘딕토콤프’ 활동을 살펴보기 위하여 ‘딕토콤프’의 개념 및 절차를 알아보고 본 연구에서 검증하고자 하는 ‘딕토콤프’의 기대효과를 밝혔다. ‘딕토콤프’를 활용한 실험 집단과 기존의 수업 방식을 실시한 통제 집단을 나누어 실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실험 결과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딕토콤프’는 듣기와 쓰기 능력 향상에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기존에 이루어지지 않았던 구어와 문어를 연결한 새로운 차원의 통합 교육 방법을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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