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연결망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교육지원행위의 차이를 규명하는 데에 있다. 부모의 사회연결망은 자녀의 학교 적응이나, 학업성취도 등에 긍정적인 ...
본 연구의 목적은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연결망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교육지원행위의 차이를 규명하는 데에 있다. 부모의 사회연결망은 자녀의 학교 적응이나, 학업성취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교육지원행위 자체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학교 부적응이나 교육 부재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녀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회연결망을 찾는 것에 연구의 의의를 둘 수 있다.
연구를 위해 서울 및 경기도의 다문화지원센터 및 다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사회복지관 등에 의뢰하여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초등학교 이상의 학교 급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여성을 추천받았다. 또한 국제결혼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과 전화 및 서면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16명의 아시아출신 결혼이주여성과의 면담을 하였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결혼이주여성의 사회연결망 형태는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다. 한국인 연결망을 가지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사회활동형’, ‘이웃중심형’, ‘학부모 중심형’으로 구분할 수 있었으며, 각각의 연결망이 함께 나타나는 ‘복합형’이 있다. ‘복합형’은 다시 ‘능동형’과 ‘수혜형’으로 나눌 수 있다. 반면 한국인 연결망이 없는 경우는 ‘연결망 부재형’으로 분류하였는데 이는 연결망 비생성의 원인에 따라 ‘실패형’과 ‘필요부재형’으로 다시 구분지었다. 각 연결망의 특징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한국인 연결망만 가지고 있는 ‘사회중심형’과 ‘이웃중심형’ 연결망이다. 직장이나 사회활동을 통해 맺게 된 한국인과의 연결망이나 이웃과의 연결망을 가지고 있다. 이를 이용해 자녀교육과 관련한 정보를 습득하는 편이다. 하지만 학부모 연결망의 부재로 인해 학교 참여나, 학부모 회의 참석 등의 교육지원행위는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는, 한국인 학부모 연결망만 가지고 있는 ‘학부모 중심형’이다. 한국인과의 교류가 없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자녀교육지원행위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하지만 한국인과의 연결망이 없어도 학부모와의 연결망이 있는 경우는 교육지원행위의 부재가 나타나지 않았고, 다른 유형에 비해 오히려 더 많은 교육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창구로 연결망이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는, 한국인과 한국인 학부모 연결망을 모두 가진 ‘연결망 복합형’이다. 이 형태에 속하는 결혼이주여성은 가정, 학교, 심리적 교육지원행위가 모두 활발하게 일어나는 편이다. 이들의 경우 주로 한국사회에 대한 관심도 높은 편이라 활발한 사회활동을 병행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 유형은 한국인, 학부모 연결망이 모두 없는 ‘연결망 부재형’이다. 이들은 한국인이나 학부모와의 연결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지만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연결망의 부재는 교육정보 습득의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다른 연결망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행위가 약하게 나타남을 알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학교 외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편이며 그에 대한 정보 공유가 자녀교육을 지원하는 데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인 학부모와의 사회연결망은 한국에서 자녀교육지원을 위해 필수적인 조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실제 한국인 연결망이 있더라도 한국인 학부모 연결망이 부재한 경우에는 학교 관련 교육지원행위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으며, 교육정보 습득도 한정적임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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