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한국어 작문의 L1/L2 수정 양상 비교 연구 : 텍스트, 사고구술, 반성적 쓰기 분석을 중심으로 [韩语论文]

资料分类免费韩语论文 责任编辑:金一助教更新时间: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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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한국어 작문의 L1/L2 수정 양상 비교 연구 -텍스트, 사고구술, 반성적 쓰기 분석중심으로- 본 논문은 각각 L1(first language)과 L2(second language)를 사용하여 작문하는 대학생 필자들의 ...

대학생 한국어 작문의 L1/L2 수정 양상 비교 연구 -텍스트, 사고구술, 반성적 쓰기 분석중심으로- 본 논문은 각각 L1(first language)과 L2(second language)를 사용하여 작문하는 대학생 필자들의 한국어 작문 수정(revision) 양상을 비교 고찰하고, 이를 토대로 L1 수정과는 다른 L2 수정의 특성을 이해하여 보다 성공적인 L2의 수정 전략을 모색해보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연구를 위해 서울 소재 Y 대학에서 L1 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1개 반과, 한국어 능력 중급 이상의 L2 필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2개 반을 임의로 선정하였다. 처음 연구 대상으로 삼았던 총 47명 중 텍스트 분석 대상은 초고와 수정고를 모두 제출한 L1 필자 15명과 L2 필자 22명으로 총 37명이었고, 그 중 사고구술과 반성적 쓰기 분석 대상은 사고구술 녹음 파일과 반성적 쓰기를 모두 제출한 L1 필자 9명과 L2 필자 16명, 총 25명이었다. 학생들은 1차시에 초고를 쓰고, 2차시에 반성적 쓰기와 사고구술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후 과제의 형식으로 수정고를 쓰면서 사고구술을 녹음했으며, 수정이 끝난 뒤 반성적 쓰기를 수행하였다. 3차시에 학생들의 수정고와 반성적 쓰기를 수집했고 사고구술 녹음 파일은 연구자의 이메일로 받았다. 수집된 녹음 파일은 한글 파일로 모두 전사하였다. 대학글쓰기(외국인 특례반 포함) 강의 경력 10년 이상의 평가자 3명이 수집된 원고를 각각 1번씩 모두 채점하였다. 학생들의 텍스트는 내용(12점), 조직(8점), 표현(12점)의 세 기준으로 구성된 분석적 평가표를 이용해서 평가 하였다. 평가자 3인의 채점 결과는 상관관계 분석과 신뢰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초고와 수정고의 점수 변화는 대응표본 t-검정(paired t-test)을 실시하였다. 또한 필자가 구두점이나 어휘 등의 표면 수준에서, 구절 수준에서, 문장 수준에서 각각 얼마나 수정했는지를 계산하여 텍스트 수정 유형을 분석하였다. 텍스트 수정 유형의 차이는 비모수 통계방법인 Mann- Whitney 검정의 방식을 활용하여 검증하였다. 플라워 외.(1986)가 제안한 ‘전략 선택 모델’을 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하여 사고구술 분석을 위한 틀을 마련하고, 이를 사고구술 분석에 활용하였다. 분류된 사고구술 자료는 글쓰기 전공자 1인의 검수를 거쳤다. 사고구술을 분석할 때에는 반성적 쓰기 자료를 통해 개인적인 특성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평가자 3인을 대상으로 사후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반성적 쓰기와 사고구술 분석, 텍스트 양적 분석 결과와 평가자들의 채점 결과를 종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첫째, 성공적인 수정을 수행한 L1/L2 필자의 사고구술에서는 텍스트에서 발견된 문제에 대하여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 못하는 “탐지”를 거의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수정을 수행하지 못한 L1/L2 필자의 사고구술에서는 “탐지”가 많이 발견되었다. “탐지”가 많아질수록 L1과 L2필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수정 결과가 나타났다. 게다가 탐지된 문제는 결국 문장을 다시 쓰는 방법으로 해결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본적인 문장 산출 능력이 부족한 L2필자에게 탐지는 매우 불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탐지보다는 구체적인 문제 해결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진단’의 중요성을 교육해야 한다. 또 ‘탐지’를 ‘진단’으로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이후의 글쓰기에서 같은 문제에 대해 이용 가능한 ‘진단-해결’의 반응쌍을 늘리는 생산적인 활동이다. 이것은 특히 한국어 작문 지식이 부족한 L2필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단, 명확한 ‘진단’의 성격이 짙은 문법이나 문장 등의 형식적 수정만이 무조건 바람직한 수정은 아니라는 점 역시 알릴 필요가 있다. 둘째, L1 필자들은 대부분 글쓰기에 관한 지침(maxim)을 사용하는데 반해 L2 필자들에게서는 지침을 활용하는 사례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성공적으로 수정을 수행한 L1필자들의 사고구술분석에서 다양한 지침들을 풍부하게 활용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L2 필자의 경우에는, 성공적인 수정을 수행할 필자에게서도 글쓰기 지침을 활용하여 수정한 사례를 찾기가 힘들었다. 지침을 사용하는 것은 진단과 해결의 과정을 용이하게 해준다. 그러나 문법, 어휘 오류 수정에 집중하는 L2 필자는 “지각력 결핍(deficiency of perceptivity)”에 의해, 수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지침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L2필자들이 지침을 활용하지 못한 또 다른 원인은 활용 가능한 ‘한국어 지침’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이기 때문이다. 지침을 적절하게 소개해주는 것은 작문 수정을 용이하게 해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L2필자들에게 어휘·문법 오류 수정 이외의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 줄 수도 있다. 셋째, L1 필자들에게서는 규칙에 따라 문제를 진단하는 과정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이와는 달리 L2필자들은 규칙에 따라 문제를 진단하는 수정에 치중한다. L2 필자들의 인지적 노력이 규칙 수정에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정이 두 가지 이상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내용생성을 하며 동시에 규칙에 대한 검열을 하는 것은 L2필자들에게 엄청난 인지적 부담을 주기 때문에, 내용 생성 이후의 수정 과정에서 규칙에 따라 문제를 진단하고 수정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전략은 매우 유용할 수 있다. 수정 텍스트를 통계 분석한 결과에서도 성공적인 L2필자들이 구두점, 어휘, 구와 절 등의 지엽적인 수정을 더 많이 수행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L2 필자들의 전략이 ‘규칙’ 검열에 한정될 경우 발생한다. L2 필자들에게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내용과 구조를 살피는 1차 수정과, 어휘나 문법을 집중적으로 살피는 2차 수정이 있어야 한다. 2차 이상의 수정은 L2 필자들의 보다 성숙한 글쓰기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넷째, 학문 목적 L2필자들의 작문 수정 목표는 보다 높게 제시되어야 한다. 반성적 쓰기 분석 결과, L1 필자의 경우 맞춤법이나 비문과 같은 형식적 수정 이외의 수정 목표를 잡은 필자가 15명 중 14명으로 전체의 93.33%에 달했다. 반면 L2 필자의 경우 형식적 오류에 대한 수정 이외의 목표를 설정한 필자는 전체 21명 중 7명으로 33%에 불과했다. 또한 채점 결과에 있어서도 L1 필자들만을 가르치는 채점자 1과 L2필자들을 함께 가르치는 채점자 2,3의 불일치가 관찰되었다. 인터뷰를 통해 L2 교수자들이 L2 필자의 작문에 L1보다 낮은 기대치를 갖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필자의 수정 의도와 목표가 수정 과정을 인도한다고 볼 때, L2 수정에 대한 낮은 수정 목표 설정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특히 학문 목적 L2 필자들에게는 L1의 수준에 버금가는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구체적 절차를 제시해 줌으로써 대학 공간 안에서 만족할 만한 학술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 의의는 L1/L2 필자의 한국어 수정 양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관찰, 비교하고 L2필자의 수정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시사점을 제시했다는 것에 있다. 지금까지 한국어 수정에 관한 연구들은 특정한 교육 방법의 효과를 검증하는 데에 치중되어 있었다. 특히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수정 양상을 인지적으로 비교한 연구는 많이 부족했다. 본 연구를 통해 이후의 L2 작문 교육에 실질적인 참고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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