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현대 번역서에 나타나는 ‘번역투’에 대한 연구는 대체적으로 적절한 한국어역이 이루어졌는지의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져왔다. 한편 번‘번역투’가 정착하게 된 원인을 영어와...
지금까지 현대 번역서에 나타나는 ‘번역투’에 대한 연구는 대체적으로 적절한 한국어역이 이루어졌는지의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져왔다. 한편 번‘번역투’가 정착하게 된 원인을 영어와 일본어의 영향이라고 보고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일본어스럽다> 혹은 <영어스럽다>라고 하는 표현들이 과거에도 그렇게 사용되고 있었는지를 확인해 보고자 한다.
본고에서는 1920년대 초 자료인 『월간잡지 조선어』에 실린 조선어회화「조선일주」를 중심으로 문법 면과 어휘 면으로 나누어 고찰한다. 먼저 문법 면에서는 선행연구에서 지적하고 있는 대표적인 번역투 중 「れる」・「られる」형식과 「ている」「ておる」「てある」의 상(相) 표현에 대해 고찰했다.
수동표현의 번역양상을 알아보기 위해 「れる」・「られる」형식을 고찰한 결과 「朝鮮一週」에 나오는 수동표현은 총 24문장으로 그 중 일본어 수동 표현을 그대로 수동표현으로 직역한 문장이 5개, 일본어 수동 표현을 능동 한국어역 한 문장이 19개로 4배 이상 많다는 흥미로운 결과를 얻었다. 일본어의「ている」「ておる」「てある」가 한국어로 번역되었을 때 어떻게 처리되는지 알아본 결과 ‘聳えている’와 같은 대표적인 형용사적 의미의 동사들을 제외하고는 ‘-고 있다’, ‘-어 있다’보다는 과거형의 ‘-었다’, 현재형의 ‘-ㄴ/는다’ 표현이 월등히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어휘 면에서는 「조선일주」에 사용된 일본어 한자어를 3그룹으로 분류한 뒤 1920년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어사전』을 토대로 일본어 한자어의 유무를 파악한다. 그리고 사전에 등재되지 않은 한자어를 중심으로 그 처리 방법을 고찰했다. 한자어의 분류는 다음과 같다.
[Ⅰ] 일본어 漢字語를 음독 그대로 받은 경우
[Ⅱ] 일본어 漢字語를 우리말로 풀어서 사용한 경우
[Ⅲ] 일본어 漢字語를 이미 정착된 漢字語로 바꿔 사용한 경우
본 연구는 「조선일주」라는 한정된 문헌자료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충분히 논의하지 못한 내용들은 자료의 확대와 함께 금후 연구과제로 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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