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특히 가족기능이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교적응에 조절효과를 가지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을 가...
본 연구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특히 가족기능이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교적응에 조절효과를 가지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을 가진다.
의도적 표집방법을 통해 조사대상자를 선정하였으며, 다문화가족 자녀 9-13세의 초등학생에 해당하는 아동 171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대상자들의 분포는 현재 초등학교 재학 중인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분포와 유사한 분포를 나타내고 있었는데, 조사대상자들의 연령은 평균 10.62세, 거주지는 경기지역이 가장 많았고, 어머니 출신국의 분포를 보면 일본과 필리핀이 다수 분포되어 있으며, 가족의 경제적인 수준이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또한 이들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가족내에서 한국어를 주된 언어로 사용하고 한국어 수준이 대체로 높은 편이고 어머니 나라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주요결과를 살펴보면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학교적응 수준이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 특성으로는 한국어 수준, 어머니 나라에 대한 관심, 가족의 경제적 수준이 발견되었다. 즉, 한국어 수준이 높을수록, 어머니 나라에 대한 관심이 많을수록, 가족의 경제적 수준을 높게 인식할수록 학교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본 연구에서는 문화적응 스트레스의 하위요인인 문화적응 과정상의 스트레스가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변인으로 나타났다. 학교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가족기능의 하위요인으로는 문제해결능력과 의사소통이 발견되었는데, 가족의 문제해결능력이 높을수록, 직접적이고 명확한 의사소통을 하는 다문화가족의 자녀들일수록 학교적응을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문화적응스트레스가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가족기능이 조절효과를 나타내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가족의 문제해결능력은 학교적응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나 조절효과로써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에 가족기능의 하위요인인 정서적 관여만이 조절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즉,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 정서적 관여가 낮을수록 학교적응에 어려움을 경험하는 반면 정서적 관여가 높을수록 학교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하여 그 부모가 자녀의 관심사와 학교생활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하여 진정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관여를 하고자 한다면, 다문화가족 자녀들은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높다하더라도 잘 극복하고 학교적응을 잘 해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실천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학교적응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문화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이러한 다문화 프로그램은 어머니 나라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체험할 수 있는 통합적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한국어 능력은 학교적응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으므로, 아동들의 한국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좀 더 체계화되고 개별화된 프로그램 제공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본 연구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가족기능은 학교적응에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는데, 그 중 문제해결능력은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고, 정서적 관여는 간접적 요인으로서 조절효과를 가짐을 밝혔다. 따라서 다문화가족의 문제해결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부모교육을 활성화하고, 부모-자녀관계를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즉,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학교생활과 관심영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다문화가족 부모들을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다문화가족의 부모와 자녀간의 의사소통을 증진시키고, 그들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게 하는 가족상담(치료) 프로그램들이 제공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본 연구는 비확률표집방법을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지나치게 일반화하는데 한계를 갖는다. 즉, 다문화관련 프로그램이 제공되고 있는 기관을 통해 조사대상자들을 모집하였기 때문에 이들의 응답에 있어서 대체로 긍정적인 응답들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조사대상자들의 연령이 대체로 낮고, 설문에 다소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면접설문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질문에 대하여 보다 좋게 보이는 응답을 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다문화가족 자녀들에 대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짐으로써 다문화가족 자녀들에 대한 이론적 토대가 확고해지고 실천의 방향성이 좀 더 구체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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