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영어교과서에 등장하는 다중어동사 즉, 구동사와 전치사동사의 통사적 분포양상을 조사하고 그 input의 비율을 조사하며, 통사적 난이도가 적절하게 input으로 제공되고...
본 연구에서는 중학교 영어교과서에 등장하는 다중어동사 즉, 구동사와 전치사동사의 통사적 분포양상을 조사하고 그 input의 비율을 조사하며, 통사적 난이도가 적절하게 input으로 제공되고 있는지 연구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을 이론적 근거에 따라 제언하는데 목적이 있다. 영어의 구동사는 다중어동사의 한 부분으로서 한국어와는 다른 통사적, 의미적, 음성적, 담화적요소로 인해 많은 한국인 영어 학습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유형 중의 하나이다. 더구나 구동사는 전치사동사 및 자유조합형과 외형적 분포가 같아 더 어려움을 느낀다. 연구의 목적을 위해 우선 구동사에 관한 언어학자들의 다양한 분석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각 이론이 제한점을 나타내며 영어에 대한 언어적 직관이 없는 한국인들에게는 그러한 분석들이 구동사의 통사적, 음성적, 의미적 구분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몇 몇 선행연구를 통해 알아보았다. 가장 어려운 요소는 첨사의 구분인데 첨사의 성격은 통사적 요소만 고려하여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담화적, 의미적 요소와 연관되어 결정되기 때문이다.
구동사의 학습과 관련된 언어습득에 관한 이론을 살펴본 결과 한국인들이 구동사를 학습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몇몇 이론적 배경들이 있었고, 이러한 이유로 인해 한국인뿐 아니라 다른 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영어학습자들도 구동사를 회피한다는 선행연구도 살펴보았다. 이러한 문헌 연구를 통해 한국 중학생들이 구동사 사용과 관련한 난점을 예상하고 교과서의 분석과 설문 평가를 실시하였다.
교과서 분석에서는 제 7차 외국어과 교육과정을 적용 받아 출판된 J사, K사, D사의 중학교 1,2,3학년 별 교과서 총 9권을 분석하였다. 분석기준은 Greenbaum & Quirk(1997)의 Multi-word Verb 용어와 분류 기준을 적용하여 분석하였다. 교과서 분석 결과 (ㄱ) 모든 출판사의 교과서에서 자동형 구동사, 타동형 구동사, 전치사동사가 등장 하였고, (ㄴ) 목적어에 의해 동사와 첨사가 분리된 “분리된 구동사”와 “비분리된 구동사”, 전치사동사의 제시 비율에서 일관성과 체계성 없이 비점진적으로 제시가 되고 있었다. (ㄷ) 특히, 문법적 난이도가 높은 “분리된 구동사”의 경우 두 개의 출판사에서 중학교 1학년부터 제시가 되고 있었다.
설문평가에서의 문제는 다중어동사에서 목적어의 통사적 성분에 따라 그 위치를 묻는 문법성만을 평가하도록 제작되어 영어 성적 상위권의 중학교 3학년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다중어동사에 대한 평가와 더불어 평가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대조분석 원리를 적용하여 가정법 현재와 가정법 과거에 대한 설문 평가도 함께 실시하였다. 설문결과 (ㄱ) 다중어동사에 대한 정답율이 가정법보다 낮게 나와서 학생들은 다중어동사의 문법성을 어려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ㄴ) 구체적으로 구동사보다 전치사동사에서 정답율이 높게 나왔는데 전치사동사의 목적어 위치에 관한 한 구동사보다 덜 유표적인 것이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ㄷ) 또, 구동사의 목적어가 일반명사인 경우의 정답율이 대명사인 경우보다 낮았는데 이유는 학생들은 타동적 구동사의 목적어가 동사와 첨사 사이에 위치하는 것을 틀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ㄹ) 그러나, 목적어가 대명사인 경우 정답율은 높게 나왔는데, 이유는 학교의 정규 평가에서 강조가 되었고 특히,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구동사의 문법성 문제가 설문 실시일 기준으로 총 3회가 출제되어서 평가의 역류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ㅁ) 한편, 전치사동사의 목적어가 대명사인 경우 일반명사인 경우 보다 정답율이 낮았는데, 이유는 학생들은 구동사의 목적어가 대명사인 경우의 문법성을 전치사동사에까지 과잉일반화를 시켰기 때문이었다. 결론적으로 학생들은 다중어동사 즉, 구동사와 전치사동사를 통사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숙어처럼 시험상황에 맞게 의미와 형태를 하나의 단위로 단순암기를 하였고, 오직 구동사의 목적어가 대명사인 경우의 문법성만을 의식하며 전치사동사에도 과잉일반화 시키고 있었다.
구동사의 문법적 난이도와 교과서 분석, 설문평가결과를 종합한 결과 효과적인 다중어동사의 사용능력을 높이기 위해 문자적 input을 처음 접하는 중학교 교과서에서 구동사의 입력 자료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몇 몇 언어학자의 언어습득에 대한 연구결과와 외국어교육학자의 주장을 비교하여 볼 때 중학교에서는 비분리된 구동사와 전치사동사가 교과서에 등장하고, 고등학교 교과서에서부터 분리된 구동사, 비분리된 구동사, 전치사동사가 input으로 제공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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