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과 교육에서 국어사 교육은 결코 소홀이 할 수 없다. 이는 국어사 교육 내용이 국어과 교육 과정에 나타나 있는 ‘국어 사용 능력의 신장’, ‘국어 문화에 대한 이해’, ‘국어 사용에 대한 태도’ 등의 목표 실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현장 교육을 살펴보면, 국어사 관련 내용이 국어과 교육 과정에 명시된 것과는 달리 교육 과정상의 편제에서 소홀히 취급되어 왔고, 교과서의 내용 역시 국어사와 관련된 내용이 단편적인 지식 전달 위주이거나 ‘읽기’ 영역의 한 제재로 전개되어 왔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현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국어사 교육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를 시작으로 하여 보다 효과적인 국어사 교육의 교수-학습을 위해 고전 문학 작품과의 연계 교육이 효과적임을 설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먼저 Ⅰ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을 밝히고, 국어사 교육과 관련한 그 동안의 연구를 연구 목적에 따라 국어사 교육의 의의나 필요성에 관한 연구, 국어사 교육의 내용에 관한 연구, 국어사 교육과 고전 문학 교육의 상관성에 관한 연구, 국어사 교육의 효과적인 교수법에 대한 연구의 네 부류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Ⅱ장에서는 국어사 교육의 성격과 의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국어사란 한국어의 변천사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우리 민족의 역사성을 보여준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국어사에 대한 학습은 국어의 변천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학습적인 가치를 지니게 하고, 그 변천 발달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하게 하며, 현대 국어 생활의 모습을 반성하고 이를 올바로 보전할 수 있는 국어 의식을 기르게 하며, 우리 국어로 쓰인 문학 작품을 읽고 올바르게 이해하는 길잡이가 될 수 있다는 의의를 가진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국어사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Ⅲ장에서는 보다 매력적인 국어사 교육의 교수-학습 지도 방안을 위해 고전문학 작품과의 연계 교육의 가능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여기에서는 교육과정의 선택과 결정을 직접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학습 자료인 고등학교 『국어(상ㆍ하)』교과서와 18 종의 『문학(상ㆍ하)』 교과서를 중심으로 국어사 내용을 교수-학습할 수 있는 고전문학 작품의 존재 여부에 대해 살펴보았다.
Ⅳ장에서는 Ⅲ장의 논의를 바탕으로 국어사 영역을 교육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고전문학 작품을 선정하여 교수-학습 지도안을 마련하였다. 먼저 「서동요」를 이용하여 향찰표기법의 교수-학습 지도안을 마련하였는데, 여기에서는 「서동요」의 문학적 특성이나 내용을 전달하던 기존의 향가 수업과는 달리 「서동요」를 제재로 활용하여 향찰의 표기원리를 파악하고, 더불어 「서동요」를 읽고 이해하는 것에 수업의 목표를 두었다. 두 번째로 「청산별곡」을 이용하여 중세국어의 문법을 교수-학습할 수 있는 지도안을 제시하였다. 「청산별곡」은 교육과정이 바뀌어도 국어 교과서에 계속 수록되어 왔었다. 하지만 해석의 명확성이 보장되지 않았고, 해석에 대한 교수-학습의 활동이 없었기에 여기에서는 「청산별곡」에서 교수할 수 있는 중세국어의 처격조사와 의문형 어미, ㅎ종성체언, 의문 보조사, 객체높임의 선어말 어미에 대해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본고의 논의에서 도출할 수 있는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구체적인 교수-학습 방안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실제로 교수-학습 상황에서 실천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둘째, 본고에서 다루어진 교수-학습 방안은 평가의 단계에까지 이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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