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반대의견표명은 중·상급 이상의 일본어학습자가 일상생활이나 교실활동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학습자의 언어행동에 관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이루...
일본어 반대의견표명은 중·상급 이상의 일본어학습자가 일상생활이나 교실활동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학습자의 언어행동에 관한 연구는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본고는 일본어모어화자(J로 약칭)와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일본어학습자(K로 약칭)를 대상으로 반대의견표명의 회화방략과 담화구조의 유사점과 상이점을 명확히 하여 반대의견표명 회화의 특징을 밝히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반대의견표명 회화의 데이터를 채취하기 위해 20~30대의 여성으로 J(관동 출신, 한국어학당 재학생)와 K(일본어 전공의 대학원생) 각 8명을 전혀 면식이 없는 사이끼리 2인 1조(J와 J로 4조: J-J그룹, J와 K로 8조: J-K그룹)를 구성하여 찬/반 의견에 관한 롤플레이를 실시하여 녹음했다.
수집된 데이터를 문자화하여 분석한 결과, 반대의견표명 회화의 참가자는 반대의견의 명확한 전달이라는 지향성과 상대와의 우호적 인간관계 유지라는 지향성을 고려하여 회화방략과 담화구조를 선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회화방략과 담화구조, 언어형식의 선택에 있어 J-J그룹의 J는 반대의견의 전달이라는 지향성보다는 우호적 인간관계 유지라는 지향성을 우선시하고, J-K그룹의 K는 인간관계 유지의 지향성보다는 반대의견의 명확한 전달이라는 지향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K의 이러한 언어행동은 일본어 능력의 한계, 명확한 의사 표시를 중시하는 한국어 언어문화의 화용론적 전이, 학습의 전이 등이 원인일 것이고, J의 언어행동은 조화(和)를 중시하는 일본어 언어문화의 화용론적 전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J-K그룹의 J는 J끼리 대화할 때에는 우호적 관계 유지의 지향성을, K와 대화할 때에는 반대의견의 전달이라는 지향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J의 회화 상대에 따른 언어행동의 차이는 J와 K의 상호작용, J의 K에 대한 외국인 말투 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겠다.
반대의견표명으로 표면화된 대립 해결 과정에서 J-J그룹의 J는 대립으로 인한 인간관계의 균열을 의견조절을 통한 일치된 결론에 도달함으로써 수복하려 한다. 참가자 중 한 사람의 견해에 일방적으로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의견교환을 통해 의견을 조절하여 일치된 결론에 이르러 회화를 종료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균형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균형을 회복한 상태에서 회화를 종료하는 것이다. 한편, J-K그룹의 K는 인간관계의 균형을 이루는 의견조절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반대의견표명을 거듭함으로써 균형을 회복하지 못한 채 회화를 종료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K의 언어행동 중에서 J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문제점이 있어 이에 대한 개선방향으로서 발화 내용의 구체화와 언어표현의 다양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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