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과 수업에 대한 비평에서 생태비평의 관점이 가지는 가능성을 탐색해 보는 것이다. 사회과 수업에 대한 생태비평이란 수업 속 다양한 존재들의 상호작용이 만드는 하... 본 연구의 목적은 사회과 수업에 대한 비평에서 생태비평의 관점이 가지는 가능성을 탐색해 보는 것이다. 사회과 수업에 대한 생태비평이란 수업 속 다양한 존재들의 상호작용이 만드는 하나의 지역으로서의 수업을 통해 그 속의 존재들이 살고 있는 모습을 전일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수업 속에 숨겨져 있거나,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존재 혹은 관계와 그 의미를 밝히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비평이다. 앎과 삶이 한 방향을 가리키는 생태지역(bioregion)에서의 삶과 사회과 수업에서의 삶이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사회과 수업에서의 삶을 생태지역의 삶으로 은유하고, 교사와 학생들의 활동이 만들어내는 환경과 교사와 학생들이라는 수업의 주체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과 수업의 의미를 이해하고 해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사회과 수업을 위한 생태비평의 의미와 구체적인 관점을 설정하고 실제 사회과 수업에 대한 비평을 시도하였다. 수업관찰과 비평문 작성을 통해 각각의 수업이 가지고 있는 생태적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사회과 수업에 대한 생태비평이 갖는 의의를 도출해 보았다. 생태지역(bioregion)에 대한 문헌 연구를 통해 생태비평을 위한 주제어로 ‘토착지식’, ‘관계성’, ‘거주성’을 도출하였다. ‘토착지식’은 하나의 생태지역인 수업에서 구성원들이 수업을 통해 공동으로 만들어내고 공유하는 지식을 말한다. ‘관계성’이란 생태지역 거주자들인 교사와 학생들이 갖는 상호연관된 존재에 대한 인식으로, 참여적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특징이다. ‘거주성’이란 교사와 학생들이 수업이라는 생태지역에 ‘뿌리내림’, ‘속함’, ‘편안함’ 등을 뜻한다. ‘토착지식’, ‘관계성’, ‘거주성’의 세 가지 주제어를 통해 수업을 살펴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토착지식’을 중심으로 수업을 비평한 결과 다음과 같은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첫째, 공동체를 통해 생산된 토착지식은 학생이 지식의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둘째, 공동체가 생산한 토착지식은 삶의 지혜에 가까운 것으로서 지식 뿐만 아니라 가치나 태도가 포함되어 있어서, 사회과의 요구에 부합하는 통합적인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토착지식은 관계성이나 거주성에 영향을 주고 있었다. ‘관계성’을 중심으로 수업을 비평한 결과 다음과 같은 의의를 살펴볼 수 있었다. 첫째, 관계성을 통해 사회과 수업을 비평하면서 수업의 내용이나 수업 속 구성원들의 관계에 숨겨진 위계적・분절적・이원적 시선을 찾을 수 있었다. 둘째, 수업에서의 관계가 민주적인 경우 수업의 내용을 다룸에 있어서 다양성을 보장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사회과에서 요구하는 고차사고력을 기를 수 있었다. 셋째, 높은 관계성은 수업 속에서 인간의 참여를 통한 진화인 ‘참여적 진화’를 가능하게 하였다. 넷째, 높은 관계성은 토착지식의 생산이나 거주성에 영향을 주었다. ‘거주성’을 중심으로 수업을 비평한 결과 다음과 같은 의의를 찾을 수 있었다. 첫째, 수업 속 ‘뿌리내림’의 모습은 일상에서의 삶과 사회과 수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둘째, 거주성은 관계성을 두텁게 하고 그 결과 토착지식의 생산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셋째, 거주성은 실천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되었다. 사회과 수업에 대한 생태비평을 시도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생태적 관점의 주제어들을 통해 사회과 수업이 가지고 있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생태비평은 기존의 이분법적·위계적·지배적 시선에 의해 숨겨져 있던 존재와 존재들의 관계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삶의 양식으로서의 민주주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이 과정에서 생태비평은 교과에 의한 학생 소외, 지식 위주의 사회과 수업, 교과와 삶의 괴리라는 사회과 수업의 문제점에 대해 사회과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도록 한다. 둘째, 생태비평은 지식이나 기능, 가치와 태도, 수업의 내용과 수업의 방식, 삶과 교과를 포괄적이고 유기적으로 살펴봄으로써 파편화된 수업을 전일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수업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생태비평을 통해 학생들은 지식의 생산자가 되고 관계성의 중심이 되고, 거주의 주체가 되면서 보다 근본적인 의미에서 구성주의적이고 학생이 중심인 수업을 바라볼 수 있다. 넷째, 생태비평은 교사와 비평가로 하여금 보다 긴 호흡으로 수업을 바라보게 한다. 관계는 오랜 시간을 두고 맺어지고 상호의존성이 높아져야 공동체가 형성된다. 형성된 공동체를 바탕으로 토착지식의 생산과 앎의 거주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생태비평은 보다 길게 주체들의 상호작용을 살펴볼 것을 요구한다. 본 연구를 통해 생태적 관점으로 사회과 수업을 본다는 것은 결국 수업의 내용과 방식, 과정과 결과 속에서 보다 민주적으로 사회과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회과 수업이 ‘나중’, ‘그곳’에서의 삶이 민주적이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지금’ 그리고 ‘여기’의 삶이 민주적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면 지금 여기의 사회과 수업을 위한 비평으로 생태비평은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韩语论文网站,韩语论文题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