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경제와 문화 예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사고가 다양화되면서 패션디자인 분야에서도 새로운 개념의 디자인 발상과 전개 방법이 요구되었다. 패션디자인은 과거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기능적 역할을 넘어 다양한 개념적 표현이 가능한 예술적 기능으로 전환한 것이다. 그에 따라 패션디자이너들은 미학적 접근을 통하여 예술적 개념을 디자인 과정에 적용함으로써 예술적 가치와 독창적인 결과를 구현하고 있다. ‘겹’은 우리의 고유어에서 출발하여 여러 개의 면이 포개진 중첩의 의미와 면과 면 사이를 일컫는‘켜’의 개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것은 예술분야에서 미학적 으로 활용되어 디자이너의 개념 확장과 창조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 주목하여 본 연구에서는 1970년대 등장하여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복고되고 있는 레이어드 패션을 겹의 미학적 개념과 관련하여 연구하고자 하였다.레이어드 패션디자인에 나타난 겹의 예술적 특성을 알아봄으로써 패션디자인의 발상 범위를 넓히고 패션의 미학적 연구 범위를 확장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은 문헌연구와 내용 분석으로 이루어졌다. 내용 분석에 사용한 작품 사례의 수집은 스타일 닷컴()을 중심으로 하였으며 선정되어진 대표 디자이너들은 프리엔자 슐러(Proenza Schouler), 나리시소 로드리게즈(Narciso Rodriguez),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구찌(Gucci), 베라 왕(Vera Wang),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 발렌시아(Valencia), 마르니(Marni), 지방시(Givenchy)가 해당되었다. 연구 절차는 먼저, 미학적 관점에서 겹의 의미를 알아보고 두 번째, ‘겹’의 예술적 시각 사례를 토대로 겹의 예술적 특성을 알아보았다. 세 번째, 겹과 레이어드 패션의 의미, 레이어드 패션의 사적 고찰, 패션정보 예측에 나타난 레이어드 관련 키워드를 고찰해 레이어드 패션 사례 분석틀을 마련하였다. 네 번째,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10년간의 레이어드 패션디자인 사례를 내용 분석하고 마지막으로, 레이어드 패션에 나타난 ‘겹’의 예술적 특성과 그에 따른 표현 방법을 알아보았다. 연구 절차에 따른 연구 내용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첫째, ‘겹’의 의미는 공간 구성에서 형태학적으로 중복된 면과 겹쳐진 면과 면사이의 공간까지를 포함하는 예술적 사고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둘째, 겹의 예술적 특성은 겹의 공간을 외부 공간에서 내부 공간으로 이르는 과정에서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다층적 공간 지각을 이루는 ‘연속성’, 공간적으로 다른 차원에서 존재하는 것을 동시에 지각할 수 있는 모호성을 띠며 유동적인 공간을 형성하는 ‘투명성’, 겹의 예술적 특성을 단순히 중복된 겹침 뿐만 아니라 겹과 겹 사이의 다양한 지각을 의미하는‘공간성’과 지각된 공간과 디자이너의 창의력에서 비롯된 ‘가변성’, 공간 개념과 디자이너의 상상력과 관련된 ‘다중성’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 셋째, 레이어드 패션은 1974년 여러 개의 의복 아이템을 겹쳐 입기함으로써 이전시기보다 더 길고 풍성한 실루엣으로 등장한 역사적 패션스타일로 의미를 정리할 수 있었으며 히피 패션(Hippie Fashion), 포클로어 패션(Folklore Fashion), 펑크 패션(Punk Fashion), 유니섹스 패션(Unisex Fashion), 오리엔탈 패션(Oriental Fashion)의 역사적 패션과 관련하여 나타난 것으로 정리되었다. 패션정보 예측에 나타난 레이어드 관련 키워드 고찰에서 범주화된 2007년 이후 레이어드 패션 유형은 오버 레이어드 패션(Over Layered Fashion), 트레디셔널 레이어드 패션(Traditional Layered Fashion), 쉬어 레이어드 패션(Sheer Layered Fashion), 심플 레이어드 패션(Simple Layered Fashion), 컨버전스 레이어드 패션(Convergence Layered Fashion), 페이크 레이어드 패션(Fake Layered Fashion)이었다. 넷째, 2007년 이후 2016년까지 레이어드 패션디자인 사례 내용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레이어드 패션디자인 유형 범주화에 따른 분석 결과, 트레디셔널 레이어드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컨버전스 레이어드, 쉬어 레이어드, 페이크 레이어드, 심플 레이어드, 오버 레이어드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10년간에 분포도에서 트레디셔널 레이어드는 꾸준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레이어드 패션은 역사·문화적 배경에 영향을 받아 전통적인 표현 방식을 패션디자인에 지속적으로 접목시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 패션디자이너별 레이어드 패션디자인 출현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마크 제이콥스가 가장 많이 나타났고, 뒤를 이어 마르니, 베라 왕, 지방시, 발렌시아, 구찌와 프리엔자 슐러, 나르시소 로드리게스, 버버리 프리섬 순으로 나타났다. 마르니, 마크 제이콥스, 베라 왕은 꾸준히 등장하며 컬러 블록이 돋보일 수 있도록 여러 아이템을 매치, 여러 벌을 한 번에 입는 다채로운 방법을 제시하였다. 세 번째, 레이어드 패션디자인과‘겹’의 예술적 표현 특성의 유형별 구성요소를 분석한 결과, 실루엣은 여유롭게 의복 공간을 연출한 H라인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소재는 다른 소재 결합이 가장 많이 나타났는데, 서로 다른 질감이 전체적인 디자인과 융화되도록 한 레이어드 연출이 특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색채는 유사색 배색이 가장 많이 나타났는데, 색상 차가 적은 유사 색상을 사용하여 레이어드가 더해져도 과장되지 않는 효과를 나타내었다. 따라서 각각의 레이어드 패션과 ‘겹’의 예술적 표현 특성은 실루엣, 소재, 색채 중 특정한 요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남으로써 디자인을 결정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함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징적 디자인 구성요소들이 융합되어 차별화된 패션디자인 연출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네 번째, 레이어드 패션 유형과 겹의 예술적 특성 관련성을 보면, 오버 레이어드는 연속성이, 트레디셔널 레이어드는 공간성이, 쉬어 레이어드는 투명성이 가장 많이 나타났고, 심플 레이어드는 연속성과 공간성이 동률로 월등히 많이 나타났으며, 컨버전스 레이어드와 페이크 레이어드는 다중성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레이어드 패션은 겹 공간을 통한 공간성과 연속성이라는 예술적 특성 외에도 디자이너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가미된 투명성, 가변성, 다중성의 표현 특성을 통해 레이어드 패션 미학의 진화를 이끌어 냈다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었다. 다섯 번째, 레이어드 패션 유형과 레이어드 패션 역사적 테마 관련성을 보면, 오버 레이어드는 오리엔탈 패션이, 트레디셔널 레이어드는 포클로어 패션과 오리엔탈 패션이, 쉬어 레이어드는 펑크 패션이, 심플 레이어드는 유니섹스 패션이, 컨버전스 레이어드와 페이크 레이어드는 펑크 패션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통시적인 관점에서 레이어드 패션은 겹의 예술적 특성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패션에 영향을 주었으며 역사적 의미로 해석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시대성을 반영한 서양의 레이어드 패션은 동양의 겹의 예술적 특성에 많은 부분 근간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도출할 수 있었다. 여섯 번째, 레이어드 패션 유형과 패션디자이너별 관련성을 보면, 오버 레이어드는 프리엔자 슐러가, 트레디셔널 레이어드는 마크 제이콥스가, 쉬어 레이어드와 심플 레이어드는 베라왕이, 컨버전스 레이어드는 마르니가, 페이크 레이어드는 마르니와 발렌시아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겹의 예술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 레이어드 패션의 디자인 특성을 디자이너들의 컬렉션 작품을 통해 분석한 결과, 레이어드 패션의 현대적 스타일링 방법과 함께 트렌드의 가시적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패션트렌드에 나타난 레이어드 패션의 사례 분석을 근거로 레이어드 패션에 나타난 ‘겹’의 예술적 특성을 논의 정리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연속성’은 트레디셔널 레이어드 패션, 심플 레이어드 패션, 페이크 레이어드 패션, 오버 레이어드 패션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빅 룩의 형태 및 문양, 소재간의 차이로 관계를 형성하여 점진적 공간을 나타내는 다층적 구조의 레이어드 패션을 나타내며, 시간 요소를 개입시켜 의복 공간에서 시각적 연속성을 형성하고, 확장된 효과를 보이고 있었다. 두 번째, ‘투명성’이 가장 두드러진 패션디자인은 쉬어 레이어드 패션이었다. 쉬어 레이어드 패션은 투명한 소재를 레이어드 하여 연속 공간이 동시에 보이는 다층적 공간으로 공간의 깊이감과 확장됨을 표현하였으며, 공간을 동시지각 하여 신체와 의복이 만나는 인체의 미를 보여주었다. 세 번째, ‘공간성’은 트레디셔널 레이어드 패션, 페이크 레이어드 패션, 심플 레이어드 패션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다양한 문화의 전통적 스타일을 패션적으로 재해석하거나 내외부 공간의 상호작용을 페이크 방식으로 연출, 캐주얼 감각을 심플하게 레이어드 하여 깊이감 있는 공간감을 형성하는 등 시간과 공간을 융합한 새로운 의복공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다. 네 번째, ‘가변성’이 가장 두드러진 패션디자인은 컨버전스 레이어드 패션이었다. 컨버전스 레이어드 패션은 기존의 틀을 벗어나 해체적 성향을 보이며, 무정형의 실루엣과 같은 유기적 형태가 다층적 구조로 통합되어 일체화되는데, 이를 통해 레이어드 패션의 겹공간을 확장시켰음을 알 수 있었다. 다섯 번째, ‘다중성’은 컨버전스 레이어드 패션, 트레디셔널 레이어드 패션, 페이크 레이어드 패션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다양한 시대성을 반영한 아이템들이 공존함과 동시에 이질적 소재와의 융합 등으로 새로운 의복 공간 개념 확립을 위한 컨버전스화가 이루어졌으며, 또한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텍스처의 페이크 기법으로 다중 구조를 이루어 레이어드 패션의 미래 지향적인 해석이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이와 같이 2007년~2016년까지의 레이어드 패션에서는 여러 층이 겹쳐 있는 중첩의 형태와 같이 디자인 구성요소들의 반복적 겹침을 통해 조형적 형태표현은 물론 디자이너의 창의력이 더해지면서 새로운 의복형태를 창조하였다. 또한 하나의 의복공간에 시공간 초월의 요소들을 공존하게 함으로써 건축 공간디자인에 나타난 다의적 해석이나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다중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이로써 레이어드 패션이 겹의 예술적 표현특성으로 해석됨으로써 미학적 개념이 패션 디자인 발상과 전개의 범위 확장에 활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겹의 예술적 특성을 중심으로 한 레이어드 패션의 미적 가치는 동서양의 미 개념을 융합하는 과정으로서 의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패션의 장르적 한계를 뛰어 넘어 고부가가치 문화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다층적 구조와 다중적 공간을 통합하는‘겹’의 미학적 개념으로 이루어진 패션디자인은 다양하고 창의적인 개념의 패션 스타일링과 예술적 공간으로써의 패션디자인 조형성의 개념 확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韩语毕业论文,韩语毕业论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