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산업과 과학의 급진적 발달로 인하여 기존의 사회를 유지하던 틀이 해체되고 그동안 사회의 기저에 자리 잡은 추한 현실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됨으로써 사회의 틀 뿐만 아니... 현대 사회는 산업과 과학의 급진적 발달로 인하여 기존의 사회를 유지하던 틀이 해체되고 그동안 사회의 기저에 자리 잡은 추한 현실이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됨으로써 사회의 틀 뿐만 아니라 개인의 주체성 또한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주체는 다양한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받는 변화과정의 존재로써 오늘날의 이러한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고, 이는 소재와 실루엣등과 같은 디자인 요소로 개인의 주체성을 표현하는 매개체인 패션에서도 나타난다. 패션에서 추하고 혐오스러운 대상인 아브젝트를 직접적으로 형상화하는 것은 거부하면서도 매혹을 느끼는 감정인 아브젝시옹을 유발하게 되고, 이는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환기구와 같은 역할을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아브젝시옹의 특성을 응용한 패션 디자인이 현대인들에게 삶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도구의 역할을 하는데 있다. 또한 아브젝시옹 개념과 패션 디자인의 결합으로 인해 기존의 획일화된 상징계적 기준을 전복하여 피폐해진 일상 속에서도 설치 예술을 경험하는 가능성과 추하고 혐오스러운 아브젝트도 트렌드와 적절히 매치할 수 있는 감각적인 디자인 제시를 함에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방법은 아브젝시옹 개념에 관련된 국·내외 문헌 자료, 선행 연구 논문 자료, 예술 작품, 인터넷 자료를 참고로 이루어졌다. 패션 디자인 분석을 위해서 국·내외 패션 디자이너와 작가의 작품, 전시회 참관, 패션과 예술 관련 인터넷 기사 및 자료, 패션 캠페인 및 기획 상품을 분석하였다. 이러한 특성을 응용한 패션 디자인 작품에 사용한 소재는 감각적인 형태 변이와 인체의 밀착도가 높은 열 수축 튜브를 사용하였다. 열 수축 튜브는 인체와 유사품을 사용하여 이질적이고 혐오스러운 느낌을 부각시키는 아브젝시옹의 개념 표현에 적절하다. 패션의 경계 안에서 각 개인의 다양한 주체성을 자유로운 피부 표현으로 연출하는데 적절하다는 장점을 부각시켜 아브젝시옹 개념의 특성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패션 디자인 작품 8점을 제작하였다. 아브젝시옹 개념의 이론적 고찰을 바탕으로 도출한 특성은 예술과 패션 사례 분석을 위하여 추와 혐오의 미학은 여성적 숭고와 해방에서 ‘여성 신체에 새겨진 억압의 해방’으로, 낯선 아름다움에서 ‘이중 배제된 아브젝트의 낯선 아름다움’으로 나뉘고 참을 수 없는 매혹은 경계에 서 있는 괴물에서 ‘경계를 전복하는 괴물’로, 살아 있는 죽음의 존재들에서 ‘영혼 없는 육체의 형상화’로 재정립하여 사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패션 사례를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 신체에 새겨진 억압의 해방은 여성의 성기와 욕구의 노골적인 표현으로써 나타난다. 강렬한 소재와 아브젝트의 과감한 사용은 여성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당당한 하나의 주체임을 보여주는 형태로 나타났다. 둘째, 이중 배제된 아브젝트는 혐오스러운 소재를 여성 신체에 덧입히는 방식과 여성의 신체 그 자체의 특이성을 통하여 편견을 해체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낯선 아름다움은 상징계의 질서로 추하다고 배척되어온 여성 즉 아브젝트에게도 이중 배제된 아브젝트들의 회귀라고 할 수 있다. 셋째, 경계를 전복하는 괴물은 사회에서 비정상적인 신체와 정체성을 가진 아브젝트들에게 자유를 부여해주는 형식으로 나타났다. 신체의 경계를 전복하는 패션을 통하여 신체를 부여해주거나 주체성을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과장시키는 실루엣과 소재로 나타났다. 넷째, 영혼 없는 육체의 사례는 죽음에 관한 아브젝트를 형상화하는 존재와 과정의 표현으로 나타난다. 좀비, 뱀파이어, 해골 그리고 부패하는 시체는 아브젝트인 죽음을 대면하는 아브젝시옹의 승화를 유발한다. 이러한 아브젝시옹 개념을 디자인에 도입함에 있어 비정상적인 실루엣과 인체 표현을 위주로 한 소재 표현에 주안점을 두었다. 작품은 여성 신체에 새겨진 억압의 해방 특성을 반영한 작품 2점, 이중 배제된 아브젝트의 낯선 아름다움 특성을 반영한 작품 2점, 경계를 전복하는 괴물 특성을 반영한 작품 2점, 영혼 없는 육체의 형상화 특성을 반영한 작품 2점을 제작하였다. 작품 Ⅰ은 과거에 금기였던 여성 신체를 노골적으로 표현하였다. 코르셋 드레스 위에 억압에서 해방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무너진 가슴라인과 드레스를 비대칭으로 표현하였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모피는 여성 음모를 상징한다고 하였다. 그 특성을 활용하여 모피를 스타일링하였고 여성 신체에 새겨진 아브젝트의 승화 작용을 경험하게 하였다. 작품 Ⅱ는 여성 성욕의 해방과 임신한 여성의 실루엣을 응용하였다. 열 수축 튜브는 성적 페티시를 자극하는 가죽과 흡사하므로 X라인의 실루엣을 과장된 비대칭으로 표현하여 여성의 에로틱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여성이 능동적인 주체임을 나타내는 메시지를 지닌 작품으로 제작하였다. 작품 Ⅲ은 이중 배제 되지 않기 위하여 현대 여성들이 아름다운 신체에 집착하지만 그로테스크한 소재를 이용하여 낯선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고정관념을 해체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재킷으로써 병들고 노화된 신체를 표현하였다. 작품 Ⅳ는 남성복 아이템인 베스트에 여성적인 실루엣을 믹스하였고 전체적으로 비대칭으로 표현하였다. 거식증에 걸려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견갑골을 표현하였다. 아브젝트의 대표인 여성에게조차 배제되어 온 아브젝트들의 회귀를 표현하였다. 작품 Ⅴ는 육체적 경계를 넘어서는 비정상적인 존재를 형상화하여 신화 속 존재를 표현하였다. 어깨뼈가 뿔 형태를 가지고 있는 신화적 존재의 모습을 형상화하였고 날카로운 소매부리와 용수철과 같은 팔꿈치를 표현하여 공격성을 지닌 긴장감을 연출하였다. 제3의 존재인 괴물을 통해 경계를 전복하는 디자인적 특성을 반영할 수 있었다. 작품 Ⅵ은 양성적 성의 특별함과 신체의 경계를 넘어서는 특성을 표현하였다. 착용 전은 벌룬 스커트 같지만, 착용 후는 퀼로트 팬츠가 연출된다. 옷이 벗겨질 것만 같은 모습을 연출하였고 스타일링 아이템은 인체의 내부인 근육을 스크래치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아브젝트로써 배제되어 온 디자인적 요소들을 접목하여 경계를 전복하는 괴물을 형상화하였다. 작품 Ⅶ은 예술과 패션에서 육체의 생물학적 죽음을 상징하는 해골을 표현하였다. 척추를 형상화한 작품의 뒷부분은 인간이 늘 죽음이라는 아브젝트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을 표현하였다. 즉 시각적으로 혐오스러운 아브젝트도 미적 요소로 승화 가능함을 보여주었다. 작품 Ⅷ은 살아있는 존재를 늘 위협하는 영혼 없는 육체의 대표 존재인 좀비를 묘사하였다. 이 작품은 죽음이 진행 중인 부패하는 피부를 형상화하였으며 죽음을 마주하는 것과 같은 긴장감을 유발한다. 인간이 가장 강력하게 배제하는 아브젝트일지라도 디자인 요소로 승화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아브젝시옹의 개념을 응용한 패션 작품은 아브젝트를 대면하는 현대인에게 노골적인 묘사로 인한 아브젝시옹을 유발하고, 심리적 해방감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브젝시옹 개념과 패션 디자인의 결합은 혐오스럽고 비천한 소재일지라도 디자인적 요소로 응용가능하며 현대적인 감각과 매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를 통해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주체성을 드러내는 현대인의 감성을 반영하는 패션 디자인 요소의 지속적인 후속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韩语毕业论文,韩语论文范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