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한 물리적 재건에만 치우친 서구의 여러 지역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개념의 도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성장과 개발 위주로 진행돼 온 산... 20세기 후반 지속성을 담보하지 못한 물리적 재건에만 치우친 서구의 여러 지역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개념의 도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는 성장과 개발 위주로 진행돼 온 산업사회의 종식을 의미했고, 결과적으로 인간 중심의 삶의 터전을 새롭게 다지자는 각성에서 촉발되었다. 미국과 캐나다, 유럽 등 서구 선진국들이 창조도시 발전을 먼저 이끌어낸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주지되다시피 역사는 가역성을 갖지 못한다. 이미 첨단과학의 발달로 정보화시대로 진입한 현대의 도시민들은 자신들이 일구어 낸 도시 문화를 거꾸로 돌려 고대나 중세, 심지어는 농업사회로도 더 이상 돌아갈 수가 없다. 하지만 인간은 오랜 인류문명사를 통해 도시 문명을 어떻게 변환시킬지 지혜를 모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흥미롭게도 물질 같은 것이 아니라 창의성과 예술성으로부터 발아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는 지금까지 창조도시를 선도하고 있는 지역의 유래와 역사, 형태에서 동일하게 발견되고 있는 사실이다. 21세기 초반, 국내에서는 발 빠르게 문화도시를 지향점에 둔 광주광역시가 지난한 노정 중에서도 동아시아 3대 창조도시 중 하나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그러나 창조도시의 핵심적 역량은 무엇보다 문화예술 콘텐츠에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일본의 창조도시 요코하마시 연구는 이러한 점에서 매우 시기적절하고 필요충분하다. 광주 발전의 활로를 찾는 시사점을 얻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는 요코하마 사례와 광주의 비교분석은 효율성과 소득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그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살피기 위해 창조도시의 개념을 비롯해 문화예술 콘텐츠 개념 및 범위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었다. 또한 두 도시의 근현대 시대적 배경과 두 도시가 추진해 왔던 문화예술 정책의 전개 과정을 조사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도시 간 세부 비교 대상을 동일하게 설정하여 유사점과 차이점을 도출하기 위한 분석을 하였다. 광주·요코하마 두 도시는 우연하게도 시민들에게 가해진 고통의 시기를 겪었고 그에 따른 필연의 결과로 추정되는, 창조·문화도시 형성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요코하마시에 닥친 천재지변과 광주에 가해졌던 국가폭력에 의해 시민들이 고통을 겪은 경험이 그것이다. 이러한 외부로부터 가해진 재난과 폭력이라는 독특한 역사에 문화예술이 가지는 창의성이 융합돼 오늘의 도시문화를 이룩한 것이다. 프랑스와 같은 서구 사례의 선행 연구와 더불어 동아시아 도시와의 비교연구가 필수적인 이유는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위치에 따른 비슷한 문화권, 연구의 경제성, 서구에 비견되는 동양적 특성 발현 등 여러 부문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럼에도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동아시아 도시 간 비교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며 연구가 수행된 사례는 드물다. 특히 광주는 향후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 계속돼야 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개관에 따른 콘텐츠 확보는 이미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다. 문화예술을 통한 창조도시로의 발걸음을 뗀 이후 어떠한 행보를 보이는가가 도시 미래를 담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주의 가치를 보다 섬세하게 담아낼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 연구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免费韩语论文,韩语论文题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