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녹차 산업의 경우 그 규모와 역사가 깊으며 생산량에 있어서도 세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비해 한국의 전반적인 차 산업은 과거에는 일본과 중국의 문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동... 중국의 녹차 산업의 경우 그 규모와 역사가 깊으며 생산량에 있어서도 세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비해 한국의 전반적인 차 산업은 과거에는 일본과 중국의 문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동시에 고유의 문화를 형성해왔으며 녹차산업을 근간으로 하여 발전해 왔다. 한국 녹차 산업의 흐름과 현황을 짚어보며 한국과 중국 녹차 산업의 당면과제가 많은 부분이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경제시장의 글로벌화에 부합하는 제품의 다양화와 표준화이다. 상품을 다양화하기 이전에 제품의 안전성과 신뢰도 확보는 시장 경쟁력의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되었고 과거 녹차의 농약파동은 소비자에게 학습효과를 유발하여 단순히 상표만 보고는 구매하지 않게 되었다. 중국의 유구한 차 생산의 역사는 표준화 되지 않은 녹차 제품을 생산하는 차창이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주었고 해외 시장에 진품과 가품이 혼재하는 비정상적 구조를 탄생시켰다. 물론 중국의 녹차 기업은 과감히 국영 차장을 민영화하고 독자적 브랜드를 런칭하였으며, 세계적 식품 안전 규정을 도입하면서 대외적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경주하였고 현재는 한국 내에도 중국의 차를 직접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중국 녹차는 한국의 고관세 장벽에 막히고 동시에 한국 소비자층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혼합차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녹차 기업은 이러한 당면 문제를 해결해 감으로써 한국의 음료시장에 진출하면서 따르게 되는 경제적 손실의 위험성을 줄이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녹차의 쓴 맛에 익숙하지 않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시기도 좋고 보기에도 좋은 음료를 개발하여 여타 음료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메뉴를 출시하고 홍보한다. 대익그룹은 처음에 한국으로 진출할 때 지사를 서울이 아닌 부산으로 설치한 이유를 한국의 경우 호남과 경남, 특히 대구지역에 소비층이 두텁게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차를 즐겨 마시는 중∙노년층과 승려가 있는 사찰이 많이 있어 한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역적 특색과 소비자층을 잘 이해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볼 수 있다. 해외시장진출 이론에 따른 중국 차기업의 진출 동기, 진입 전략을 분석해 보면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 된다. 첫째는 기업내부의 경영자원과 해당 진출국의 환경을 고려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때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여 위험 부담을 줄이는 전략으로 한국 소비자의 구매 욕구에 맞는 제품과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둘째, 정치, 경제, 문화, 지리 등의 외부적 결정 요소를 고려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이미 한국에도 오랜 역사의 차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강점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셋째, 현지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동시에 중국의 전통방식의 차를 선보임으로써 서서히 중국의 차 제품이 경착륙할 수 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넷째는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보다 중국산 차제품의 안전성을 의심하고 있고 중국 차 산업도 표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국제표준을 도입하여 안전성을 인증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끝으로 다섯째는 진출 기업의 형태이다. 녹차에 부과되는 고관세를 피해 혼합차시장으로 먼저 진입하였고,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를 혼합하여 직영 판매처를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제일 먼저 차나무를 심은 나라로써 오래된 음차역사가 있다. 녹차 문화는 중국의 문화의 한 부분이고 중국의 차 산업의 우세자원 중 하나이다. 차는 불교문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고대에서 문인과 선비의 추앙을 많이 받았다.王春娟(2014), 「中国出口商品贸易发展研究」, 中国商贸, p.7. 차와 서예, 시사 등 중국문화와 갈라져 놓을 수 없다. 이러한 문화적 바탕은 과거 한국이 중국과 교류하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일부분 한국에도 체화되어 문화적 이질감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중국의 녹차 기업들은 이러한 차 문화의 우세를 합리적으로 이용해서 혼합차와 함께 중국 녹차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점진적으로 중국의 녹차 제품을 중국고유의 차문화와 함께 선보임으로써 한국의 소비자들이 중국 녹차음료에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알리고 우수성을 인정받는 것이 필요하다. 중국이 자국의 녹차 제품의 안전성을 담보하고 신뢰도를 높이려면 생산 기업마다 녹차의 원산지를 관리하고 보호하도록 관리 감독할 필요도 있다. 반드시 엄격한 규칙에 부합되고 안전성 시험을 거친 녹차제품을 한국 녹차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의 품질과 위생을 보증할 수도 있어야 하겠다. 중국의 녹차 기업은 기존의 혼합차 시장에서 자리를 확보하고 확대해 나가면서, 동시에 녹차의 생산 관리와 한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고,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엄격한 관리를 하면서 한국의 녹차 시장에 접근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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