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공원(Geopark)은 우수한 지질, 지형경관과 생태, 문화, 역사경관자원으로 구성된 지오사이트(Geosite)들의 집합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국가지질공원을 조성하여 지오보전, 교육, 지오투... 지질공원(Geopark)은 우수한 지질, 지형경관과 생태, 문화, 역사경관자원으로 구성된 지오사이트(Geosite)들의 집합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국가지질공원을 조성하여 지오보전, 교육, 지오투어리즘(geotourism)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 지질공원은 2013년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12개의 지오사이트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지질공원의 지오다양성(Geodiversity)을 확보하고 지오투어리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오사이트의 질적, 양적 경관자원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세계지질공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오사이트의 절대적인 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관자원으로 구성된 양질의 지오사이트가 중요하다. 하지만 부산 국가지질공원의 경우 조성당시 지질경관자원을 중심으로 기초조사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지질경관뿐만 아니라 지형, 생태, 문화 및 역사 등 다양한 경관자원을 활용한 지오사이트의 개발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기존 부산 국가지질공원의 지오사이트에서 새롭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경관자원을 도출하는 것이다. 또한 부산 국가지질공원의 새로운 지오사이트로서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제안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용된 연구방법은 문헌연구 단계, 데이터베이스 구축 단계, 공간분석 단계 3단계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문헌연구 통해 지질공원의 개념과 지질공원 경관자원 분석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정보를 목록화하였다. 둘째, 경관자원의 공간분석을 수행하기 위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으며 구축대상은 기존 부산 국가지질공원에 분포하는 경관자원 데이터베이스, 전문가 집단의 분석을 통해 제안된 자연・인문경관자원을 종합한 데이터베이스, 대중들의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는 구글 파노라미오 경관자원 데이터베이스이다. 셋째, 공간분석단계에서는 앞서 구축된 3가지 데이터베이스를 중첩하여 기존 지오사이트의 새로운 경관자원을 도출하였다. 또한 전문가들의 분석으로 제안된 자연・인문경관자원 데이터와 일반 대중의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구글 파노라미오 경관자원 데이터의 커널밀도 분석을 통해 나타난 핫스팟 지역을 비교하여 새로운 지오사이트 가능성 지역을 도출하였다. 부산 국가지질공원의 유지, 발전을 위한 지오사이트와 경관자원의 다양화를 유도하기 위해 GIS를 활용한 경관자원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부산 국가지질공원에 분포하는 기존 경관자원은 총 122개이며, 경관유형별로는 지질 54개, 지형 17개, 생태 6개, 문화 및 역사 9개, 전망 3개, 복합 33개가 분포한다. 단일경관으로는 지질경관이 가장 많이 분포하고, 복합경관의 경우 지질・지형경관의 조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전문가 집단에 의해 분석된 경관자원을 기초로 구축된 자연・인문경관자원은 124개의 지질경관, 220개의 지형경관, 203개의 생태경관, 117개의 문화 및 역사경관자원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경관자원들의 분포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기존의 12개 지오사이트 지역뿐만 아니라 가덕도, 절영해안, 삼각산, 해운대, 기장해안을 따라 다양한 경관자원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일반 대중의 선호를 파악할 수 있는 구글 파노라미오 경관사진은 총 615건이 수집되었으며, 유형별로는 자연경관 126건(20%), 문화경관 384건(63%), 전망 105건(17%)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집단에 의해 분석된 경관자원의 분포와 일반대중의 인식에 기반한 경관자원 분포를 비교한 결과 공통적으로 해안가를 따라 경관자원이 분포하는 특징이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에 의해 분석된 경관자원의 경우 금정산-동래지구-부산역 잇는 축과 낙동강을 따라 낙동강하구에 이르는 축을 중심으로 경관자원의 분포가 집중하는 반면, 구글 파노라미오 경관사진은 부산광역시 전반에 걸쳐 고른 분포를 보인다는 차이점이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 구축한 부산 국가지질공원의 기존 경관자원의 분포와 전문가 집단에 의해 분석된 경관자원을 기초로 구축된 자연・인문경관자원의 분포를 중첩분석한 결과, 기존 12개의 지오사이트 중 7개의 지오사이트(낙동강 하구, 몰운대, 송도반도, 태종대, 금정산, 구상반려암, 백양산)에서 41개의 경관자원을 추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었다. 경관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질경관 4개, 지형경관 8개, 생태경관 25개, 문화 및 역사경관 4개 지역을 지오사이트 내에서 새로운 경관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기존 부산 국가지질공원의 경관자원과 대중들의 선호를 판단할 수 있는 구글 파노라미오 데이터베이스를 중첩분석 한 결과 기존의 경관자원 부근에서 대중들의 선호가 나타나는 지역은 을숙도, 연안사주, 낙동강 하구 지오트레일, 송도비치, 태종대 동쪽 해안, 금정산의 고당봉, 범어사, 금정산 지오트레일 부근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의 지오사이트 경관자원은 아니지만 구글 파노라미오 경관사진을 통해 대중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나타나는 곳은 진우도, 몰운대 서쪽해안, 태종대 유람선, 절영해안산책로, 백양산 숲길, 구 성지곡 수원지 지역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전문가 집단의 분석에 의한 부산광역시 자연・인문경관자원 종합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커널밀도 분석을 실시한 결과, 부산 국가지질공원의 새로운 지오사이트로의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7곳으로 가덕도 남부, 가덕도 동부, 절영해안, 백운산 일대, 삼각산 일대, 해운대, 기장해안 지역이다. 앞서 핫스팟으로 도출된 7곳의 지역과 구글 파노라미오 경관자원의 핫스팟 지역을 비교해보면, 절영해안과 해운대에서는 대중의 선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가덕도 남부, 가덕도 동부의 연대봉 부근, 삼각산 부근, 기장해안 부근에서도 대중의 선호가 나타났다. 여섯째, 가덕도 남부, 가덕도 동부, 절영해안의 경우 경관자원의 가치와 경관다양성이 높고, 대중의 선호도 또한 높게 나타나는 지역으로 지오사이트로서의 가치가 크다. 백운산 일대는 경관 다양성이 부족하지만 경관자원의 가치는 높아 지오사이트로서 가능성이 있다. 삼각산, 해운대, 기장해안의 경우 지형경관자원의 수는 적지만 경관다양성이 높고, 대중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는 지역으로 지오사이트로서 가치가 있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통해 다음의 세 가지 의의를 살펴볼 수 있다. 첫째, 기존의 지질, 지형 중심의 지질공원 경관자원 연구에 비해 자연 및 문화경관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유네스코가 지향하고 있는 지질공원의 개념에 부합하는 경관자원 분석이 이루어졌다. 둘째, 대중들의 선호를 반영하여 지질공원의 경관자원 분석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기존의 연구와는 차별성을 지니며, 지질공원의 관광적 가치를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부산 국가지질공원의 경관자원 개발을 통한 기존 지오사이트의 발전과 새로운 지오사이트의 개발 가능성 지역을 제안하였다. 이는 추후에 지오사이트의 정량적 개발을 통한 지질공원의 발전과 양질의 지오사이트 개발을 통한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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