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독립신문』에 나타난 일본어 어휘를 통하여 한국 개화기 당시 일본어의 수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하여 고찰한 것이다. 『독립신문』은 한국 최초의 민간지로서 일본 유...
본 논문은 『독립신문』에 나타난 일본어 어휘를 통하여 한국 개화기 당시 일본어의 수용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하여 고찰한 것이다. 『독립신문』은 한국 최초의 민간지로서 일본 유학, 망명경험이 있는 인물들이 주축이 되어 간행된 신문이며, 한글전용으로 기사를 써서 민중을 위해 알기 쉽도록 만들어 신문 매체의 보급과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독립신문』은 개화기 자료 중에서도 대중성과 공익성을 지닌 매체로서 신개념 어휘의 보급 및 정착에 선두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독립신문』을 통하여 개화기 한국어에 받아들여진 일본어 어휘의 유입 문제를 고찰하는 것은 개화기에 유입된 외래 어휘의 출처를 밝힘과 동시에 현대 한국어 어휘의 성립 과정을 살피기 위한 연구 자료로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독립신문』에서 일본어 어휘를 조사하기에 앞서 예비 조사 차원에서 기사 작성에 사용된 외국계 출처를 조사한 결과, 일본과 영국의 신문을 인용하는 비중이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서양 강대국의 자료를 입수하여 인용하는 방법으로 국제정세 및 발달된 근대문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었고, 일본계 출처가 일본어 어휘의 유력한 경로임을 밝힐 수 있었다.
『독립신문』기사 全文에서 사용된 어휘를 대상으로 일본어 어휘의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총 2,338어의 일본어 어휘가 출현하고 있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 일본인명(93어), 지명(60어), 기타 고유명사(29어) 182어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조사하였다. 이처럼『독립신문』에 수용된 일본어 어휘를 규명한 것은 개화기 한국어에 신어가 급증하는 현상을 밝히는 데 일조하는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본어 어휘의 수용 형태에 대한 고찰에서는 출현 란 및 출현 일자, 의미 분야, 어구성에 측면에서 살펴보고 각 항목별로 분석을 행하고 그 결과를 밝혔다. 또한 수용 방법을 ‘일본어 원음으로 받아들인 것’과 ‘한국어 한자음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다. ‘한국어 한자음으로 받아들인 것’은 일본어 어종별 분류 방식에 따라 조사하였는데, 한자어, 고유일본어, 혼종어, 외래어를 한국어 발음 체계에 따라 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일본 한자어’의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우세하였다.
아울러『독립신문』에 출현한 일본어 어휘에 대한 개별적인 고찰에서는 ‘새로 창출된 단어’, ‘의미가 전용된 단어’로 분류하고 전자의 경우, ‘요일’, ‘전화기’, ‘국제법’, 후자의 경우, ‘공화’, ‘자유’, ‘보험’ 을 예로 들어 살펴보았다. 이를 통하여 개화기 한국어에 신어가 급증하고 접사를 활용하여 조어하는 방법과 기존 단어의 ‘의미 개신(意味 改新)’이 성행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근대 일본어 어휘의 유입과 밀접한 관련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 한국어와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독립신문』에서 조사한 일본어 어휘수 2,338어 가운데 현대 한국어에 현존하는 어휘는 총 2,014어, 86%, 현대 한국어에 현존하지 않는 어휘는 324어, 14%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시 한국어에 유입된 일본어 어휘 가운데 상당수가 현대 한국어에 존재하고 있으며,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어휘가 많다는 점에서 당시『독립신문』에 사용된 일본어 어휘의 파급력에 대하여 파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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