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2009 실과 개정교육과정에 신설된 ‘로봇의 이해’ 단원을 지도하기에 앞서 의미분석법을 적용하여 초등학생들의 로봇 이미지를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
이 연구는 2009 실과 개정교육과정에 신설된 ‘로봇의 이해’ 단원을 지도하기에 앞서 의미분석법을 적용하여 초등학생들의 로봇 이미지를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구체적으로 설정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1) 초등학생이 지각하고 있는 로봇에 대한 이미지를 구명한다.
(2) 초등학생이 지각하고 있는 로봇에 대한 이미지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구명한다.
(3) 초등학생이 지각하고 있는 로봇에 대한 이미지는 총 5~7차시의 실과
로봇 단원 학습 유무에 따른 차이가 있는지를 구명한다.
이러한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G광역시에 소재한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들 229명을 성별, 학년별로 구분하여 임의표집 하였다. 이 연구에서 사용할 형용사 척도는 장동환(1964)이 ‘한국어의 의미론적 구조에 의한 연구’를 통해 밝힌 평가, 능력, 활동, 정신-사변의 각 요인별 부하량이 .30이상인 형용사들과 선행연구에서 사용된 형용사 중 로봇 이미지 측정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형용사들로 전문가 타당도 검사를 실시하여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선정된 31쌍의 형용사 의미변별척도를 이용하여 G광역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로봇에 대한 이미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응답 결과 분석을 위해 각 항목별 평균, 표준편차를 산출하였고, SPSS 20.0을 이용하여 독립표본 t검증과 F검증을 실시하여 집단 간 차이를 검증하였다.
이상의 과정을 통하여 얻어진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생들의 로봇에 대한 이미지의 반응은 전체적으로 긍정적이나 다소 중립적인 응답분포를 이루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편리하다 - 불편하다’는 문항이 ‘편리하다’ 쪽으로 가장 긍정적으로 인식되었으며 그 다음은 ‘좋다’, ‘새롭다’, ‘흥미롭다’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싸다 - 비싸다’는 문항이 ‘비싸다’ 쪽으로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되었으며 그 다음은 ‘딱딱하다’, ‘무겁다’, ‘어렵다’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여학생에 비해 남학생이 로봇을 더 좋고, 옳고,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도구로 인식하고, 또 익숙하고,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었다. 셋째, 학년에 따른 로봇 이미지는 ‘고맙다’, ‘안전하다’, ‘간단하다’, ‘자유롭다’, ‘믿을 수 있다’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6학년이 로봇에 대해 고마움은 더 느끼지만 5학년보다 로봇의 위험성, 복잡성을 인식하고 있었고, 로봇의 자율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갖고 있었다.
넷째, 성별에 따른 로봇 이미지의 요인별 반응 경향을 살펴보면 큰 차이는 아니지만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모든 요인, 즉 평가, 능력, 활동, 정신-사변적 요인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또한 학년에 따른 로봇 이미지의 요인별 반응 경향에서는 평가적 요인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에서 5학년이 6학년보다 로봇을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효과적인 실과 ‘로봇의 이해’ 단원 지도를 위해서는 로봇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을 유발하고 참여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의 모색이 필요하며, 다양한 실습활동과 더불어 로봇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로봇 윤리 지도도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음을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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