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문 개 요
교육부는 2014년 4월 1일 기준으로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6만7806명(1.07%)으로 집계 되어 전체 학생의 1%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는 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는 20대 한국인 ...
논 문 개 요
교육부는 2014년 4월 1일 기준으로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6만7806명(1.07%)으로 집계 되어 전체 학생의 1%를 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는 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는 20대 한국인 5명 중 1명이 국제결혼가정의 자녀이며 신생아 중 3분의 1이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증가하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많아짐에 따라 한국과 다른 교육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학부모인 결혼이주여성이 한국에서 어떻게 학부모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첫째, 결혼이주여성의 학부모로서 역할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둘째, 결혼이주여성의 학부모의 역할 수행은 어떠한가?
셋째, 이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적 기대와 희망은 무엇이며 어떠한가?
본 연구는 위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자 7명의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2시간 정도의 개별 심층면담을 통해 이들의 학부모로서 삶과 그 역할 수행에 따른 현상과 의미를 심도 있게 담아내고자 질적연구를 수행하였다. 그리고 이를 통해 도출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결혼이주여성의 학부모 역할 인식에서, 참여자들은 ‘자녀의 교우관계 염려’, ‘자녀를 위한 교육이 우선’, ‘모두가 다문화’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특히 자녀의 교우관계에 대해 연구 참여자들은 자신의 자녀가 다름으로 인해 혹시 놀림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염려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자녀를 위해 가정의 지출에서 그 무엇보다 자녀에 대한 교육이 우선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 또한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학교의 방과 후 수업이나 지역아동센터를 활용하는 것도 매우 유익하였다고 말하였다. 다문화에 대한 관점에서는 ‘다문화’라는 말은 “왜 듣기가 싫은지 모르겠다.”며 “한국인도 모두 다문화인”임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둘째, 학부모 역할 수행에 대해서, 참여자들은 한국어의 미숙으로 인해 시어머니나 남편이 자녀의 학습을 도와주고 있다고 하였다. 또한 부모대신 자녀의 담임이 자녀의 진로를 상담해 주는 가정도 있었다. 하지만 교사와의 소통에서는 언어적 문제 및 직장과 일로 인해 소극적인 면이 있어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에 참여자들은 모국출신 학부모들과 아이들에 관해 의논하며 정보를 주고받으며 자녀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경향이 높았다. 그러나 일반 학부모들과는 다른 느낌의 어색함으로 인해 교류를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셋째, 자녀에 대한 교육적 기대와 희망에서, 참여자들은 모두 그들의 자녀가 원하는 삶에 더 가치를 두고 있었다. 즉 자녀들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직업 그리고 대학을 안 가도 좋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였다. 학교와 교사에 대해서는 학교가 방과 후 교실 운영과 일반학생들을 위한 다문화교육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였다. 교사에게는 차별 없이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더 잘해 주지 말고 일반학생들과 똑같이 대해 주기를 기대하였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다문화 인식의 제고를 위한 다문화 교육을 함으로써 연구 참여자 자신들이 사회적 관계에서 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였다. 또한 자녀로부터 인정받는 어머니로서 그 능력을 키웠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표출하였다. 즉 참여자들의 학부모로서의 역할 인식의 중요성에 비해 ‘다문화’라는 사회적 부정적 인식에 의한 제한적인 역할 수행에 의하여 인식과 수행에 괴리감이 표출되었다 할 수 있으며 학부모 역할 인식에서 수행이 연결되어 본 연구의 참여 학부모들의 교육적 희망에 관해서도 사회적으로 다문화 인식의 제고가 되기를 기대하였다 할 수 있다.
이에 결혼이주여성들의 학부모 역할 수행을 위한 지원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학부모인 여성결혼이민자들의 가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설계되어야 한다. 즉 ‘다문화’라는 용어를 피하고 한 여성으로 또 학부모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요청된다.
둘째, 우리사회 내 다문화가정에 대한 부정적 표현이나 인식을 바꾸기 위한 일반인 다문화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즉 다름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일반인들의 태도와 자세에 대한 변화가 중요하며 다문화가정의 자녀나 학부모들도 ‘다문화’라는 말에 당당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여겨진다. 이를 통해 우리사회에 다문화가정의 부모와 자녀가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적 환경조성이 필수적이다.
셋째, 외국사례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학교는 이민자 학부모들을 활용한 자국
의 문화와 언어 교육기회를 꾸준히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 학부모들이 당당하게 학교현장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다문화가정 학부모를 지원 할 전담 다문화 담당교사가 학교 내 존재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 학부모의 자녀 교육지원을 강화하고 이 학부모들이 효과적으로 학교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연계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학교와 교사들은 다문화가정 학부모의 실태와 어려움을 알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수와 워크샵 등을 통해 다문화적 소양과 역량을 강화 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다문화가정 자녀와 학부모들을 안내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후속연구는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에 대한 서비스와 지원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즉 국가별 특색을 고려한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통해 다문화 학부모들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안내 지침서 등을 발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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